액티비전블리자드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성장한 실적을 발표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올해 2분기(3월~6월) 매출은 11억 달러(약 1조1,630억 원)로 작년 같은 기간의 9억6,700만 달러(약 1조 원)보다 13% 증가했으며, 순수익 역시 3억3,500만 달러(약 3,541억 원)로 작년 2분기 대비 53% 증가했다.
■ 디지털 다운로드 매출 급성장, 비중 40% 육박
이번 실적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디지털 다운로드 수익의 급성장이다.
액티비전블리자드의 2분기 디지털 다운로드 매출은 4억2,300만 달러(약 4,470억 원)로 패키지 판매 매출 6억6,000만 달러(약 6,970억 원)과 간격을 한층 좁혔다. 디지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로 작년 2분기보다 27% 증가했으며, 지난 6개월 동안 20%의 성장세를 보였다.
액티비전블리자드의 매출을 이끌고 있는 삼총사는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격변>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다. 특히 <블랙 옵스>는 <모던 워페어 2>에 비해 유니크 온라인 플레이어의 수가 30% 늘어났고, 온라인 플레이 누적시간이 22억 시간에 달하는 등 액티비전블리자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액티비전의 바비 코틱 대표는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것은 온라인 가능 프렌차이즈의 디지털 판매 기록이 이끌어 주었기 때문이다. 지난 6개월 동안 디지털 분야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으며, 운영 마진과 EPS(주당수익)도 5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2>의 일부 콘텐츠를 무료로 개방한다고 선언했다.
■ 연매출 4조4,000억 대, <디아블로 3>까지 나온다면?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올해 3분기 매출이 6억5,000만 달러(약 6,870억 원)에 이를 것이며, 연매출은 41억8,000만 달러(약 4조4,210억 원)로 전망했다. 주당 수익도 61 센트에서 68 센트로 높여 잡았다. 이러한 예상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블리자드의 신작 <디아블로 3>를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3분기 실적을 위해 액티비전은 <블랙 옵스>의 PC·PS3용 다운로드 콘텐츠(이하 DLC) <어나이얼레이션>을 공개했으며, 지난 7월 중국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격변>의 서비스도 시작했다. 액티비전은 3분기에 <엑스맨 데스티니> <블랙 옵스>의 새로운 DLC인 <레저렉션> 등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프렌차이즈와 아직 정식 공개되지 않은 블리자드의 차세대 MMO가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 지속적인 투자와 중국에서 개발 중인 부분유료 버전의 <콜 오브 듀티> 신작, 완구와 원소스멀티유즈(OSMU)가 가능한 <스카이랜더> 등의 타이틀이 주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달에서 펼쳐지는 좀비와의 대결이 <레저렉션>의 핵심 콘텐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