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PS VITA가 일본에서 올해 12월 먼저 발매된다.
소니 부대표 히라이 카즈오는 “PS VITA가 연말에 일본에서 먼저 발매되며, 미국과 유럽은 내년 초에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콘솔 제조사로서 가장 중요한 판매 시기인 연말을 놓치는 셈이다. 하지만 그는 이런 조치가 ‘발매 지연’은 아니며, 서구 지역 론칭 시점에 더 많은 타이틀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히라이 부대표는 발표에서 정확한 발매일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최근 닌텐도가 3DS의 가격을 큰 폭으로 낮춘 것과 관련된 PS VITA의 가격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린 많은 기능을 담은 기기를 매우 적절한 가격에 내놓았다. 게임업계의 누군가가 가격을 내린다고 해서 우리도 가격을 내려야 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PS VITA의 발매 시점에 대해 이제는 경쟁자로 볼 수 있는 애플의 새로운 기기가 연말말 홀리데이 시즌에 발매를 앞둔 것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닌텐도가 변변한 소프트웨어 없이 100만 대의 3DS를 판매한 전례가 있어 충분한 소프트웨어만 공급된다면 어렵지 않게 판매 목표량에 도달할 것으로 보는 전망도 많다.
PS VITA는 일본에서 24,980 엔(약 34만 원, Wi-Fi만 지원하는 모델), 미국에서 249 달러에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