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슬레이어스)이 <스타크래프트 2>로 다시 격돌한 ‘임진록’에서 라이벌 홍진호를 여유 있게 물리쳤다.
두 선수는 5일 밤 10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스타2 슈퍼스타 챌린지를 통해 최초로 <스타크래프트 2> 임진록을 펼쳤다. 경기에서는 두 선수의 실력의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가운데 임요환이 세트스코어 2:1로 승리를 따냈다.
홍진호는 짧은 연습 시간에도 불구하고 10년 프로게이머 활동의 감각을 보여주며 선전을 펼쳤지만 활동 기간의 차이와 부족한 연습 시간의 격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임요환은 1세트에서 채팅으로 자신의 공격을 예고하고 앞마당 멀티부터 저그 진영까지 벙커를 이어 건설하면서 ‘경부고속벙커’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홍진호는 2세트에서 드랍을 적극 활용하면서 파상공세를 펼쳤고, 이에 임요환은 공격 보다는 수비에 치중하고 앞마당 멀티 외에는 자원을 확보하지 않는 가운데 병력을 모두 잃고 GG를 선언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임요환은 적극적인 견제로 주도권을 잡고, 자원과 병력에서 앞서 나간 뒤 다수의 스캔을 동시에 사용하는 태양권 세리머니와 해병 댄스까지 선보이며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스타크래프트 2> 최초로 열린 e스포츠 최고의 라이벌전 ‘임진록’은 임요환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 스타2 슈퍼스타 챌린지
● 임요환 2 vs 1 홍진호
1세트 젤나가동굴 임요환(테, 7시) 승 vs 패 홍진호(저, 1시)
2세트 무너진사원 임요환(테, 12시) 패 vs 승 홍진호(저, 2시)
3세트 탈다림제단 임요환(테, 5시) 승 vs 패 홍진호(저,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