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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GC맞수] FPS 전쟁! 배틀필드3 vs 모던워페어3

게임스컴 2011을 휩쓴 FPS 게임 기대작, 현장 반응

이재진(다크지니) 2011-08-21 16:10:47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11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동안 일반 관람이 허용된다. 전시장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객들이 온 힘을 다해 뛰는 때는? 당연히 오전 10, 개장 직후다. 저마다 체험하고 싶은 기대작이 기다리는 부스를 향해 질주한다. 쾰른 메세는 뛰어도 끝이 잘 안 보일 정도로 넓다.

 

 

19일 오전 10시가 되자 <모던 워페어 3> <배틀필드 3> 체험 부스가 있는 6홀을 향해 관람객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모던 워페어 3> 체험존 앞에는 3분 만에 앞으로 2시간 기다려야 합니다표지판이 있는 곳까지 줄이 늘어섰다.

 

3분 만에 앞으로 2시간 남았다는 표지판까지 줄을 섰다.

 

그렇다면 <배틀필드 3> 쪽은 어땠을까? 다음은 <모던 워페어 3>와 같은 시간인 19일 오전 10 5(개장 5분 후)에 찍은 사진이다.

 

19일 오전 10시 5분, <배틀필드 3> 체험존 앞 광경.

 

왼쪽으로 눈을 돌리자 이미 부스 왼쪽 뒤로 줄이 이어지고 있다.

 

왼쪽 뒤로 돌아가 보니 역시 계속 줄이 이어지고 있다. 10시 10분경 모습.

 

EA 부스 인포메이션(안내) 데스크를 뒤덮을 정도의 인파가 순식간에 몰려들었다. 다행히(?) <배틀필드 3>는 이번에 PC 64인 멀티플레이 체험존을 마련해 관람객 수용량이 1회 체험에 12명인 <모던 워페어 3>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오전 10시 20분쯤 되자 EA 부스는 인파로 완전히 뒤덮였다.

 

그런데 오전 10 10분이 지나면서 <배틀필드 3> 대기열은 거대한 부스를 한 바퀴 돌아서 다시 체험존 입구까지 이어졌다. 19일 오전 개막 직후 상황만 보면 규모와 관객동원에서 모두 <배틀필드 3>가 압도적이었다. 그렇다고 <모던 워페어 3> 부스가 인기가 없었거나 체험버전이 나빴던 것은 결코 아니다.

 

올해 게임스컴에서 개장 후 20~30분 안에 2시간이 넘는 대기열이 생기는 부스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배틀필드 3> <모던 워페어 3> <스타워즈: 구공화국> <디아블로 3> <엘더 스크롤 5: 스카이림>(씨어터) 정도만이 압도적으로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 체험 스케일이 달랐다. 64인 멀티플레이의 임팩트

 

<모던 워페어 3>는 게임스컴에서 2인용 멀티플레이 모드 스페셜 옵스를 공개했다. 말 그대로 2명의 플레이어가 합심해서 몰려오는 적을 제압하고, 번 돈으로 무기를 사거나 업그레이드하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웨이브(라운드의 개념)가 올라갈수록 적들의 공격이 거세지고, 군견, 전투용 헬리콥터 등이 등장하기도 한다.

 

준비된 <모던 워페어 3> 체험 공간은 Xbox360 24. 2명이 함께 앉을 수 있도록 자리를 배치해 놓고 옆에는 스태프가 앉아 관람객에게 규칙을 설명해 주고, 함께 동료(윙맨)로 플레이해 준다. 결국 한 번에 12명의 관람객이 들어가는 구조. 자연스레 줄을 선 관람객이 적어도 오래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모던 워페어 3> 스페셜 옵스 체험존 내부 전경. 스태프+관람객이 2인 1조가 된다.

 

시리즈의 백미인 ‘64인 멀티플레이카드를 꺼내든 <배틀필드 3> 부스 주변은 반나절 기다려서 15분만 체험해도 좋다는 기세로 줄을 선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게임스컴 2011 트레일러에서 보여준 카스피안 보더맵에 진행된 64인 멀티플레이 체험은 강렬했다.

 

아예 접이식 의자를 가져와서 기다리는 관람객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배틀필드 3>를 위해 엄청난 대기 시간을 버티겠다는 각오가 느껴졌다.

 

그만큼 64인 멀티플레이는 <배틀필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콘텐츠. 규모와 콘텐츠에서 압도한 <배틀필드 3>의 완승이었다. 물론 이는 게임스컴 2011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결론이다. 실제 게임의 흥행은 가을이 지나 봐야 알 것이다. 어쨌든, 디펜딩 챔피언 <모던 워페어 3>와 무시무시한 경쟁자 <배틀필드 3>의 맞대결은 올 하반기 게임계 최대 이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배틀필드 3>는 한글판 발매가 확정된 상태지만, <모던 워페어 3>는 한글판 발매 예정이 없다.

 

/쾰른(독일)=디스이즈게임 이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