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로 페이스북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킨 넥슨 아메리카가 두 번째 페이스북용 소셜 게임을 선보였다. 띵소프트에서 개발한 ‘크루즈’ 소재의 소셜게임 <원더 크루즈>(Wonder Cruise)가 그 주인공.
디스이즈게임은 지난 8월 30일 페이스북에서 론칭 된 게임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고, 게임의 개발을 총괄하는 띵소프트의 김희재 실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나만의 크루즈를 꾸미고 세계를 누비자
<원더 크루즈>는 유저가 초대형 여객선인 크루즈의 소유자가 되어보는 이색 소재의 소셜게임이다.
유저는 자신의 배에 손님을 태우고 전 세계를 누비며, 이를 통해 돈을 벌고, 자신의 배를 꾸밀 수 있다. 또한 많은 돈을 벌면 더 크고 아름다운 배를 살 수도 있다. 한마디로 크루즈를 이용한 전형적인 타이쿤 류의 게임이다.
처음에는 작은 배로 항해를 시작하지만….
게임을 진행하고 돈을 벌면 더욱 더 크고 아름다운 배를 살 수 있다.
게임은 출항을 준비하는 ‘준비’ 단계와 출항해서 목적지까지 가는 ‘여행’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준비 단계에서는 배를 꾸미고, 짐을 싣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 중 주목해볼 만한 것은 자동으로 진행되는 ‘짐 싣기’. 이 작업은 최소 10초에서 최대 24시간까지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즉, 짐 싣기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느냐에 따라 보상규모가 달라진다. 오랜 시간을 짐 싣기에 투자하면 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유저는 자신의 플레이 패턴에 따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하면 된다.
예를 들어 하루에 한 번 정도 게임에 신경 쓸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24시간 모두를 투자하면 된다. 반대로 게임을 하루에도 몇 번이나 할 수 있다면 10초 만 짐을 싣는데 투자하고 자주 출항에 나서면 된다.
손님은 왕. 손님들을 만족시키자
이런 과정을 거쳐 짐을 모두 싣고 손님을 태우면 본격적으로 항해가 시작된다. 항해는 항구와 항구 사이의 거리와 관계없이 한 번에 약 2분 정도 소요된다. 이 시간 동안 유저는 크루즈 손님들의 각종 불만과 요구사항을 들어주면서 그들을 만족하게 해야 한다.
손님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것은 일종의 미니게임 형태로 진행된다. 간단한 클릭으로 모두 가볍게 클리어할 수 있어 부담도 적다. 이렇게 배가 항구에 도달할 때까지 최대한 많은 요구사항을 들어주면 손님들의 만족도가 올라가고, 항해가 끝날 때 받는 보상도 많아진다.
손님들의 다양한 요구를 들어주면서 그들을 만족시켜야 한다.
여행 중인 배 위는 언제나 활기차다.
<원더 크루즈>는 ‘소셜’ 게임이기 때문에 유저와 유저 사이의 ‘소셜’액션도 많이 준비되어 있다. 유저는 친구의 크루즈에 놀러 가서 배를 구경하고, 여러 가지로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친구들과는 매일 다양한 ‘무료 선물’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원더 크루즈>는 30일 페이스북에서 프리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항해가 끝나면 다양한 보너스 아이템을 얻을 수도 있다.
게임에는 전 세계 유명 도시들이 등장한다.
도착한 도시의 각종 다양한 상식들도 배울 수 있다.
띵소프트 김희재 실장 미니 인터뷰
TIG> <원더 크루즈>의 기획의도를 설명해달라.
<원더 크루즈>는 유저가 크루즈를 운행하면서 작게는 배에 탄 손님들, 그리고 넓게는 누비는 모든 지역의 인류에게 행복을 전파한다는 모토를 가진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소셜게임은 경쟁과 싸움보다는 즐기는 유저가 항상 즐거움을 느끼고,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이런 소재를 선택했다.
TIG> 처음 만드는 소셜게임으로 이런 소재를 선택한 이유는?
나를 포함한 띵소프트의 소셜게임 개발팀은 대부분 과거 넥슨과 네오위즈게임즈 등. 다양한 회사에서 온라인 게임을 만든 경력이 있다.
과거 온라인 게임을 만들 때는 ‘고정관념’ 이라고 할까?
여러 가지로 제약 속에 갇혀서 아이디어가 중심이 되는 게임을 만들기가 여려웠는데, 소셜게임은 그런 틀에서 벗어나 얼마든지 ‘아이디어’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남들이 그동안 거의 건드리지 않은 소재인 ‘크루즈’ 였다. 크루즈는 많은 사람이 로망을 가지고 있고, 인지도도 높음에도 지금까지 온라인 게임이나 소셜게임에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를 소재로 게임을 만들면 정말 매력적인 게임을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
TIG> 게이머들에게 특히 어필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다양한 점이 있지만 유저 스스로가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게임’ 이라는 점을 꼽고 싶다. 어떤 뜻이냐 하면, 일반적으로 소셜 게임은 게임에 등장하는 오브젝트나 캐릭터 하나하나에 유저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희귀한 아이템을 얻어도 그냥 게임 내에서 한 번 쓰윽 보고 버려지거나, 어디에 장식되는 걸로 끝이라고 할까? 하지만 <원더 크루즈>는 게임 내 등장하는 사물 하나하나 가치를 부여하고, 유저들이 이를 ‘내 물건’ 이라고 느끼고 좀 더 애정을 가지고 게임을 하게 할 예정이다.
일례로 게임은 ‘경매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저는 자신의 물건을 다른 유저들에게 팔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유저가 게임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물들에 ‘가치’를 느끼고 좀 더 게임에 애정을 가지고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TIG> 게임의 서비스 일정은?
<원더 크루즈>는 이번에 프리 오픈 베타테스트를 해보고, 유저들의 반응을 본 후 기술적인 부분과 콘텐츠 등을 점검할 것이다. 이후 퍼블리셔인 넥슨 아메리카와 상의한 후 빠른 시일 내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생각이다. 아마 빠르면 1달 내에 바로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스크린샷에는 게임의 모든 언어가 영어인데, 일단 향후에는 다중언어를 지원할 계획이며, 한글 지원 여부 역시 넥슨 아메리카와 협의해서 좋은 결과가 나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