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정민수, ‘나만 프로토스’ 유일한 非테란 8강!

김정훈 8강 복귀, 최성훈-황규석 첫 코드S 8강 진출

카스토르 2011-08-23 22:08:56

테란, 테란, 테란...프로토스. 테란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프로토스 정민수(MVP)가 유일하게 다른 종족의 저력을 과시했다.

23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펩시 GSL 시즌5 코드S 16강 1회차 경기에서 최성훈(프라임), 황규석(MVP), 김정훈(oGs), 정민수가 나란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첫 번째 8강 티켓은 슈퍼토너먼트 챔피언 최성훈이 차지했다. 최성훈은 LG 시네마 3D 슈퍼토너먼트 결승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던 문성원(슬레이어스)을 또 다시 물리쳤다.

최성훈은 엇박자 타이밍 러시와 후속 운영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최성훈은 문성원의 반격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강력한 메카닉으로 상대의 바이오닉을 제압하고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성훈은 슈퍼토너먼트 결승전 이후 67일만에 맞대결에서 또 다시 승리를 거뒀고, 문성원과의 상대전적을 6승 1패로 벌리면서 문성원 천적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핵보이 황규석이 쉽지 않는 상대인 폭격기 최지성(스타테일)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황규석은 1세트에서 준비한 화염차 공격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밴시 견제에 피해를 입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화염차 드랍으로 피해를 입히고 상대의 역공을 막아내며 1승을 먼저 따냈다.

최지성은 2세트에서 최적화를 선택한 황규석의 전투순양함을 엄청난 숫자의 해병으로 잡아내는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황규석은 마지막 경기에서 침착한 수비에 이은 역공으로 승리를 거두고 8강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황규석은 생애 첫 코드S 8강 진출에 성공한 반면 최지성은 2시즌 연속 코드S 8강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김정훈이 팀 동료 최정민(oGs)을 물리치고 8강 복귀에 성공했다.

김정훈은 11-11로 저그의 입구를 막고 추가 멀티 부화장을 파괴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저글링-맹독충 공격에 본진을 장악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최정민은 이어진 경기에서도 인상적인 중앙 전투를 펼치며 선전했지만, 패하면 탈락하는 위기 상황에 몰린 김정훈은 뛰어난 소수 병력 활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김정훈은 마지막 3세트에서도 탄탄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거뒀고, 팀킬을 펼친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정훈은 LG 시네마 3D GSL 시즌3 이후 2시즌 만에 8강 복귀에 성공했고, 최정민은 또 다시 16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