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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스파x철권 “아직 보여줄 캐릭터가 많다”

26일 용산 PS체험존에서 기자발표회 열어

안정빈(한낮) 2011-08-26 16:56:14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26일 용산의 플레이스테이션 체험존에서 <스트리트파이터 X 철권>(이하, 스파x철권)의 기자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발표회에는 <스트리트파이터>의 개발을 총괄하는 오노 요시노리 프로듀서가 <스파x철권>을 설명했으며 <스트리트파이터> <철권>의 고수, 풍림꼬마와 닌의 즉석 대결도 펼쳐졌다.

 

먼저 <스파x철권>의 한국 발표회를 기념하는 <철권>의 총괄개발자 하라다 가츠히로 디렉터의 축하메시지를 공개한다. 참고로 오노 프로듀서와 하라다 가츠히로는 일본게임업계의 유명한 콤비. 이유는 영상으로 확인하자.

 


 

■ 유저의 강력한 요청에 의한 캐릭터 추가

 

오노 PD는 우선 <스파x철권>의 신규 캐릭터인 휴고와 레이븐, 이부키, 그리고 쿠마를 소개했다. 포이즌의 파트너인 휴고는 잡기 캐릭터로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전투방식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부키는 <스트리트파이터 4>의 몸놀림을 그대로 보여주며 <철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인 쿠마도 등장한다. 쿠마는 사실 개발팀 내부에서도 어떻게 넣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던 캐릭터다. 하지만 진지한 스토리 속에서도 쿠마 같은 개그캐릭터가 나오는 게 <철권>의 참맛이라고 생각했고 결국 쿠마가 추가됐다.

 

<철권 5>에서 단검을 이용한 현란한 전투를 선보였던 레이븐은 유저의 적극적인 요청에 의해 도입된 캐릭터다. “<스파x철권> 개발소식이 들려오자마자 각국의 <철권> 팬들에게 요청이 들어와 놀랐다는 게 오노 PD의 이야기다. 오노 PD는 이후에도 유저들의 강력한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할 생각이다.

 

 

초보자를 위한 신규시스템 추가

 

발표회에서는 <스파x철권>의 새로운 시스템인 슈퍼차지와 크로스어썰트, 크로스아츠 등도 공개됐다.

 

슈퍼차지는 모으기를 통해 스페셜 게이지의 소비 없이 슈퍼아츠를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모으기는 특정 스킬만 가능하며 총 3단계에 걸쳐 강해진다. 예를 들어, 류가 파동권의 커맨드를 입력한 후,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1단계에서는 파동권이 2단계에서는 EX 파동권이 3단계에서는 슈퍼아츠인 진공파동권이 나가는 식이다.

 

일정시간 파트너가 게임이 난입하는 크로스어썰트 시스템도 추가됐다. 크로스어썰트를 발동하면 휴식 중이던 파트너가 나타나 상대방에게 보조공격을 가한다. 양쪽 모두 크로스어썰트를 발동할 경우, 한 화면에 최대 4명의 캐릭터가 싸우는 셈이다. 크로스어썰트를 발동해 시간을 벌고 그 사이에 슈퍼차지를 사용하는 응용법도 있다.

 

마지막으로 크로스아츠는 <스파x철권>의 가장 강력한 기술이다. 발동 시 스페셜게이지 3칸을 모두 사용하며 두 캐릭터가 번갈아 슈퍼아츠로 적을 공격한다. 발동순서나 캐릭터조합에 따라 평소에는 볼 수 없던 슈퍼아츠를 볼 수도 있다.

 

영상에서는 류가 정권찌르기로 상대를 날리고 켄이 날아오는 적을 질풍뇌신각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오노 PD단순히 레버와 버튼을 빨리 조작하는 게임이 아니라 타이밍과 상황에 맞춘 조작으로 초보자도 다양한 재미를 느끼게 해줄 것이라 밝혔다.

 

 

추가 캐릭터 많이 남았다. PS네트워크도 개선

 

지금까지 20명 이상의 캐릭터를 선보인 <스파x철권>은 앞으로도 지금과 비슷한 숫자의 캐릭터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오노 PD“<스파x철권>은 축제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만드는 게임이라며 키워드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욱 많은 캐릭터가 공개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E3에서 PS PS VITA 용으로 공개된 이외에도 독점캐릭터가 공개되며 도쿄게임쇼에서는 쿠마의 주인을 깜짝 발표할 예정이다. 참고로 <철권>시리즈의 설정에 따르면 쿠마의 주인은 헤이하치다. 한국에서 보다 반가워할 독점캐릭터의 소식도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스트리트파이터 4> PS3 버전에서 악명을 떨쳤던 네트워크도 대폭 개선된다. <스파x철권>에서는 PS3용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다. 아래는 오노 PD와의 일문일답이다.

 

 

Q>시리즈화 할 계획이 있나?

 

매년 발매할 계획은 없다. (웃으며) 아마도 내가 현역에서 은퇴를 고민하는 15년 정도 후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캡콤에서 상무 한 분도 와 계시는데 15년 후면 저 분은 돌아가셨을 거다. <철권x스파>도 만들고 있지만 하라다가 개발 중이니 모르겠다. 아마도 그 전에 <그란투리스모 6>가 나올 것 같다.

 

 

Q> 하라다의 아이콘인 쿠마는 나왔다. 오노의 아이콘인 브랑카는 언제 나오나

 

(품 속에서 브랑카 피규어를 꺼내며) 항상 트위터용 사진으로 브랑카 피규어를 갖고 다닌다. 사실은 브랑카를 먼저 내고 싶었는데 그의 기술을 생각해 보면 전부 전기다. 그리고 <스파x철권>에서는 콜이 이미 전기를 쓴다. 고유 기술을 빼앗긴 셈이라 고민 중이다. 그렇다고 XBOX만으로 브랑카가 나올 일은 없을 거다.

 

 

Q> 아케이드버전이 나오나?

 

<스파x철권>에서는 한 판이 길지만 게임을 시작하자 마자 연속기에 의해 죽는 일도 생긴다. 가뜩이나 지금도 <스트리트파이터 4>에서 비슷한 플레이 방식의 캐릭터인 '윤'과 '양' 등으로 비난 받고 있는데 <스파x철권>도 아케이드버전을 냈다가는 비슷해질 듯하다.

 

 

Q> 최종보스는 <스트리트파이터> <철권> 중 어느 진영 캐릭터인가?

 

당연히 스토리모드에는 보스가 존재한다. 두 게임 중 어느 쪽인지 아니면 아예 오리지널 캐릭터인지는 아직 말해줄 수 없다. 자세한 소식은 내년까지 기다려달라.

 

 

Q> 마지막으로 한국 팬에게 한 마디

 

정말 한국의 유저 중 <철권>팬이 많다는 건 알고 있다. 게임센터에 가봐도 대부분 철권이고 스파는 두 대 밖에 없고 그런 거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 보면 격투게임 팬이 많다는 거니까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 격투게임 팬들이 잘 즐겨줬으면 하겠다.

 

사실 철권에서는 한국 플레이어가 세계대회에서는 일등을 하는 챔피언이 탄생하기도 했는데 <스트리트파이터>에서는 풍림꼬마가 잘 하지만 매번 마지막 한 단계를 못 넘어 아쉬움이 많다. 이 타이틀을 통해 그도 최고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발표하면서 소녀시대와 카라를 예로 자주 언급했는데 난 누가 뭐라 해도 손예진이 가장 좋다는 걸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