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폭력적인 게임, 브랜드 인지도에 악영향 끼쳐

여성이 폭력적인 게임의 노출에 민감하게 반응

홍민(아둥) 2011-09-06 09:53:20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에 삽입된 광고는 광고효과도 떨어질 뿐 아니라, 브랜드에도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대학교 커뮤니케이션 학부의 박사과정인 유승철 연구원과 커뮤니케이션 학과의 부교수인 조지 페나는 폭력적인 비디오게임과 게임 내 광고의 부정적 효과 사이의 연결 관계를 확인했다고 학술지 '사이버사이콜로지, 비헤비어 소셜 네트워킹'에 공개했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사람들은 피로 물든 가상의 공간에서 총을 든 인공지능 적들의 공격을 받아야 하는 게임과 물에 잠긴 가상의 공간을 무기를 지니지 않고 돌아다니는 광고가 삽입된 두 개의 게임을 플레이한 후. 광고의 브랜드 인지도와 광고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방법으로 실시됐다. 두 게임은 캐릭터의 무기소지 유무만 다를 뿐 다른 조건은 모두 같았다.

 

그 결과, 브랜드 인지도는 폭력적인 게임이 그렇지 않은 게임보다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력적인 게임을 플레이했던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게임을 플레이했던 여성보다 해당 브랜드의 선호도가 11.29% 더 낮았으며, 여성보다 폭력적인 게임에 노출이 높은 남성의 경우 폭력에 더 둔감했다.

 

유승철 연구원과 페나 부교수는 비디오게임 내의 폭력적인 콘텐츠는 플레이어의 관심을 끌 뿐 아니라, 게임 내 다른 정보도 변질시켜 게임 내 광고를 인지할 수 있는 사람의 정신적 용량을 제한한다고 말했다.

 

또한, 폭력적인 게임 내의 혈흔의 묘사는 게임 내 광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것은 폭력적인 TV프로그램이 그렇지 않은 TV프로그램보다 광고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이전의 연구결과를 반영한다.

 

유승철 연구원은 “게임 광고 기획자는 폭력적인 게임보다 비폭력적인 게임에 광고를 삽입하는 게 더 바람직하며 특히 여성 고객이 필요한 경우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한편, 비디오게임은 미국 청소년 전체와 성인층 절반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광고 매체로 주목받고 있다. 마케팅업체 e마케터는 비디오게임 광고비가 2012년 10억 달러(약 1조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