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전]황강호-정지훈, 재경기 끝에 코드S 진출

맹독왕 황강호(IM)와 짝지 정지훈(NS호서)이 두 번의 재경기까지 치르는 혈투 끝에 힘겹게 코드S 진출에 성공했다. 프통령 장민철(oGs)과 공격본능 한준(제넥스)은 코드S 연속 출전 기록을 마감하면서 코드A로 추락하고 말았다.

7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펩시 GSL 시즌5 승격강등전 B조 경기에서 황강호와 정지훈이 나란히 코드S 티켓을 차지했다.

죽음의 조로 불리던 승격강등전 B조는 코드A 탈락자가 먼저 결정되면서 상위 3인 재경기가 치러지는 접전이었다. 이형주, 황강호, 정지훈 세 선수는 첫 번째 맞대결에서 서로 3승 1패를 기록하면서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장민철이 1승 3패, 한준이 4패를 기록하며 코드A 강등이 결정됐다.

세 선수는 재경기를 통해서도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형주가 황강호를 물리친 뒤, 황강호는 정지훈을 이겼고, 정지훈은 이형주를 잡으면서 다시 한번 재경기를 만들어낸 것.

두 번째 재경기는 두 번 만에 마무리됐다. 첫 경기에서 황강호는 견제에 이은 뮤탈리스크 공격으로 이형주를 꺾었고, 이어진 경기에서는 정지훈이 강력한 공격력으로 이형주를 물리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황강호는 4시즌 연속 코드S 잔류에 성공했고, 정지훈은 첫 출전한 승격강등전에서 코드S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이형주는 2번의 재경기까지 치르고도 아쉽게 탈락하며 코드A 잔류에 머물고 말았다.

또한, 장민철과 한준은 소니에릭슨 GSL 시즌1부터 이어진 코드S 연속 출전 기록을 5시즌에서 마감하며 차기 시즌 코드A로 강등됐다. /디스이즈게임 심현 기자

■ 1경기 - 황강호, 풍부한 자원과 조합의 힘으로 장민철 완파!

맹독왕 황강호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유닛을 쏟아내며 프통령 장민철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장민철은 1관문 이후 앞마당 멀티를 확보하면서 공허포격기와 불사조를 앞세워 견제에 나섰다. 하지만 황강호는 정찰을 통해 상대 체제를 확인하면서 프로토스 공격에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으며, 자원 수급과 병력 생산을 통해 주도권을 잡았다.

황강호는 저글링 이후 바퀴와 히드라, 타락귀까지 다수 병력을 조합해 공격을 준비했고, 거신을 추가해 진출에 나선 프로토스 병력을 압도하면서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