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음원 소프트웨어로 시작해 어느덧 일본 오타쿠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의 하나로 자리 잡은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 그녀를 소재로 하는 3DS용 리듬액션 게임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미라이>(未來, 가칭)의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이번 영상은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닌텐도 3DS 컨퍼런스 2011’에 맞춰 공개됐다.
<프로젝트 미라이>는 PSP용으로 발매된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디바> 시리즈와 비슷한 방식의 리듬액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하츠네 미쿠의 유명 곡들을 감상하면서 타이밍에 맞춰 3DS의 버튼을 누르거나 화면을 터치해 표시되는 노트들을 순서대로 없애야 한다.
이번 신작 게임은 하츠네 미쿠 팬들을 위한 각종 서비스로 가득하다. 등장하는 캐릭터만 해도 일본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하츠네 미쿠 ‘넨도로이드’ 피규어(주1)와 동일한 디자인을 이용하며, 이를 이용해 각종 음악에 맞는 영상을 제작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당연하지만 영상은 3DS의 ‘3D’ 기능을 이용해 입체로 감상할 수 있다.
AR 카드를 이용하면 하츠네 미쿠 캐릭터를 현실 속의 원하는 공간으로 불러들여서 그 자리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AR 콘서트’를 감상할 수도 있다. 물론 해당 장면을 사진으로 찍는 것도 가능. 이 밖에도 캐릭터를 활용한 각종 특전들이 제공된다.
세가에서 개발하는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미라이>는 2012년 3월에 발매되며, 오는 15일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개막하는 도쿄게임쇼 2011에서 체험이 가능하다.
(주1) 일본 굿 스마일 컴퍼니의 인기 피규어 시리즈. 캐릭터를 극단적으로 SD화한 것이 특징으로, 국내에서도 이를 수집하는 마니아들이 많다. 참고로 이 넨도로이드 피규어 시리즈 중 ‘하츠네 미쿠’는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