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Vita의 시연 버전에 ‘한국어’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SCEJ(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재팬)은 14일 일본 롯폰기 미드타워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휴대용 게임기 PS Vita의 출시일과 3G 요금, 라인업 등의 정보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는 SCEJ 관계자에 의한 PS Vita의 실제 시연도 진행됐다.
눈길을 끈 것은 SCEJ 카와노 히로시 대표가 PS Vita를 기동할 당시, 첫 화면 ‘언어선택’에서 선명하게 ‘한국어’가 목록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PS Vita는 지금까지 국내 발매에 대한 소식이 전혀 없었다. SCEK도 공식적으로 PS Vita의 국내 발매에 대해 “발매를 추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것은 미정”이라는 입장을 보여 왔다.
하지만 PS Vita의 시연 버전에 공식적으로 한국어가 포함돼 있는 만큼 SCEK가 이른 시일 안에 PS Vita의 한국 발매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최소한 일본에서 처음 게임기가 출시될 때 ‘다중언어’(Multi Language) 형태로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만약 PS Vita가 다중언어로 출시되면, 국내 유저들은 게임기가 국내에 출시되지 않더라도 일본에서 직접 구입하는 형태로 즐길 수 있다. 현재 캐논 카메라 등 일부 일본의 전자제품들은 이러한 다중언어 형태로 발매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서 만난 SCEK 관계자는 “관련 사항에 대해 답변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중언어 지원 및 한국 발매에 대해 어떤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일본 발매일인 12월 17일에 한국에서 기기(PS Vita)가 발매되기는 힘들다는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도쿄(일본)=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PS Vita의 시연 버전 초기 화면. '언어선택'에 한국어가 포함된 것이 보인다.
SCEJ 카와노 히로시 대표가 PS Vita를 직접 시연하고 있다.
일본에서 PS Vita는 3G 버전의 파트너로 NTT도코모를 선택했다. 일본에서는 3G 네트워크 사용에 20시간에 980 엔, 100시간에 4,980 엔의 별도 가격이 청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