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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상상초월! 코에이테크모 코스프레 콘테스트

뛰어난 완성도의 참가자들, 심사위원들도 놀라

안정빈(한낮) 2011-09-18 07:21:42

100엔 샵에서 구한 재료로 만든 옷부터 손가락 위치 하나 틀리지 않고 정확한 동작들까지. 17일 도쿄게임쇼 2011 코에이테크모 부스에서 열린 코스프레 콘테스트에는 게임에서 튀어나온 듯한 캐릭터들이 쏟아졌습니다.

 

코에이테크모는 매년 TGS에서 코스튬플레이 행사를 진행 중인데요, 다른 건 몰라도 복장의 완성도 하나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뛰어납니다. 만담에 가까운 개발자와 코스튬플레이어의 대화도 즐길 수 있고요.

 

TGS 2011 3일차를 뜨겁게 달군 코에이테크모의 코스프레 콘테스트를 디스이즈게임에서 취재했습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직접 보시죠. /도쿄(일본)=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참가자 1번…은 아니고 심사위원 중 한 명인 오노사카 마사야 성우입니다.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인 조자룡의 복장을 직접 입고 등장했는데요, 작년 코스프레 콘테스트에서 조자룡 코스튬플레이어가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내가 직접 복장을 입고 와 버리겠다고 말한 걸 계기로 정말 코스튬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올해도 그가 연기한 캐릭터가 나오지 않은 관계로 내년에도 새로운 코스튬을 입고 나타날 예정입니다. 아래부터는 진짜 참가자들입니다.

 

1번 참가자. 사진에는 제대로 노출이 안 됐는데요, 10cm가 넘는 진짜 게다(일본 전통 나막신)를 신고 와서 화제가 됐습니다. 발목에 잔뜩 힘을 주고 걷는 모습이 짠하더군요.

 

정말 다양한 점에서 화제가 된 참가자입니다. 구현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를 골라 수염까지 똑같이 맞추는 정성을 보여줬으며 몸에 걸친 각종 장신구는 근처의 100엔 샵에서 구입한 물건들입니다.

 

들고 있는 거대한 염주는 철 지난 크리스마스 장식이고, 가슴의 불도 크라스마스 전구 남은 것이고, 어깨의 판은 우리나라 김말이와 비슷한 물건에 색칠을 한 겁니다. 진실을 밝힐 때마다 심사위원들 모두가 놀라더군요.

 

결국 우승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실제 캐릭터와 얼마나 닮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비교 사진을 함께 올렸습니다.

 

역시 뛰어난 완성도의 복장으로 심사위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 준 참가자입니다. 자세히 보면 옷과 갑옷이 작게 세공된 무늬로 가득 차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오노사카 성우가 앞으로 이벤트에 나갈 때마다 옷을 빌려달라고 했을 정도의 복장입니다.

 

참고로 코에이테크모 코스프레 콘테스트 참가자의 복장은 모두 직접 제작하는 게 원칙입니다.

 

<닌자가이덴>의 류 하야부사를 연기한 참가자는 성실한 모습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코스프레 콘테스트는 1차 서류 심사와 2차 무대 심사로 나뉘는데요, 1차 서류 심사가 진행될 때 쯤 <닌자가이덴 3>가 발표되면서 류 하야부사의 머리장식이 달라졌죠.

 

그 점을 알려주자 2차 무대 심사에서는 새롭게 만든 머리 장식을 입고 나왔습니다. 수리검을 휘두르는 솜씨만 봐도 얼마나 많은 정성을 들였는지 알겠더군요.

 

<전국무쌍>의 마에다 케이지를 연기한 여성(!) 참가자입니다. 정말 이 캐릭터를 고르는 여성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는 평을 들었죠.

 

결국 우승은 100엔 샵의 뛰어난 활용을 보여준 3번 참가자에게 돌아갔습니다. 상품은 원하는 콘솔 게임기 1대와 DSLR 카메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