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게임쇼(TGS) 2011은 예년에 비해 소셜게임과 스마트폰게임의 비중이 대폭 확대된 점이 눈에 띄었다. 소셜게임 업체가 대형 게임사에 뒤지지 않는 규모의 대형 부스를 내는가 하면 기존 게임사들도 다양한 소셜 게임과 스마트폰 게임을 전시하고 있다.
■ 소셜게임 업체 그리, 소니에 맞먹는 규모로 출전
일본 소셜게임 및 모바일게임 업체로 유명한 그리(Gree Inc)는 올해 TGS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단독 부스를 냈다. 그것도 관람객들의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4홀~6홀의 정중앙. 소니 부스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단순하게 부스 크기만 놓고 보면 소니에도 뒤지지 않는 거대한 규모다.
그리는 이곳에서 자사의 스마트폰·소셜게임 10여 종을 선보였으며, 코에이테크모·세가·스퀘어에닉스 등이 개발한 스마트폰게임들도 다수 전시했다. 비록 ‘게임’ 자체에 대한 주목도는 다른 대형 콘솔 게임사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었지만, 부스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는 데는 성공했다.
또한 그리 부스 바로 옆에는 소셜게임과 모바일게임 업체가 한데 모인 ‘소셜&모바일 게임 구역’이 위치했다. 애플 iOS 및 구글 안드로이드용 게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들이 전시돼서 관람객들이 직접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이들의 규모 역시 웬만한 대형 게임사들 부스 못지않게 거대했다.
■ MS와 Xbox360 게임 비중은 대폭 축소
강세를 보인 소셜·스마트폰게임에 비해 매년 TGS에서 다양한 신작과 하드웨어를 선보였던 MS의 Xbox360 진영은 올해 주춤했다. MS 부스 자체의 규모도 예년에 비해 대폭 축소됐고, 주요 게임사들 부스별로 Xbox360 전용 신작의 출전도 많지 않았다.
실제로 MS 부스는 상대적으로 관람객의 주목도가 떨어지는 1홀~3홀 외곽에 위치했으며, 선보인 타이틀도 대부분 E3와 게임스컴 등에서 이미 한 차례 이상 나왔던 것들 중심이었다.
지난해는 키넥트가 발매되기 전이었고, <아이돌 마스터 2> 등 Xbox360 전용 게임들도 풍성하게 체험대가 전시돼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올해는 이렇다 할 플랫폼 독점 신작이 거의 없었고, 대부분 <파이널 판타지 13-2> <드래곤스 도그마> 등 PS3용으로도 나오는 멀티플랫폼 게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