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게임쇼는 매년 메인 행사 외에도 다양한 부대 행사가 열립니다. 이런 행사 중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은 일본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 중 하나이자, 전 세계적인 격투 게임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투극’(闘劇) 본선 무대입니다.
투극은 일본 전역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철권> <킹 오브 파이터즈> 등 유명 격투게임 종목의 예선이 펼쳐진 이후 이를 통과한 팀만이 본선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도 일부 시드권이 배정돼 한국이나 미국 등 해외의 유명 팀이 참여하기도 하죠.
투극 본선이 열리는 마쿠하리 메세 제 7홀은 그야말로 경기를 관람하려는 관람객들로 꽉 들어찹니다. 그들이 뿜어대는 열기는 웬만한 게임관련 행사를 뛰어넘을 정도입니다.
자리가 꽉 차서 입장하지 못한 관람객들은 이렇게 서서라도 보려고 하는데, 그 수가 홀을 가득 메우고도 남습니다.
무대 중앙에는 이렇게 각 게임들의 아케이드 기기가 설치돼 있고, 선수들이 경기를 펼칩니다. 참고로 투극은 단판제이기 때문에 대회 진행이 굉장히 빠르고, 깜작 우승자가 등장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대기 중인 선수들입니다. 일본 전역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유명 선수들도 다수 참여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 종목에서 지난 8월 예선전을 거쳐 선발된 '비쿠사쿠' 팀이 팀전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32강에서 승리하고 환호 중인 한국 팀. 하지만 아쉽게도 16강에서 일본의 유명 팀에게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비쿠사쿠 팀의 이운진 선수. 마코토를 사용해 32강에서 멋지게 승리를 거뒀지만 16강에서 사가트에 막혀 8강 진출이 무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