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어스 김동원과 ‘폭격기’ 최지성(스타테일)이 조 1,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소니에릭슨 GSL 시즌6 코드S 32강 B조에서 김동원이 이정훈(프라임)과 최지성을 제압하고 2승으로 16강에 올랐다. 지난 시즌 8강에 오르며 기세를 탄 김동원은 이번 시즌에서도 뛰어난 테란전 경기력을 뽐내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조 1위로 16강에 오른 김동원은 B조 2위 한규종(TSL)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편 B조 2위 자리는 ‘폭격기’ 최지성에게 돌아갔다. 최지성은 승자전서 김동원에게 패하며 최종전으로 떨어졌지만 이정훈을 꺾고 16강행에 성공했다. 최지성은 조 2위로 16강에 올라 지난 시즌 우승자 ‘정종왕’ 정종현(IM)과 8강 진출권을 놓고 다투게 됐다. / 디스이즈게임 이정한 기자
■ 1세트 - 김동원 센스 있는 운영으로 이정훈 잡고 승자전 진출
슬레이어스의 김동원이 초반 전략 실패에도 불구하고 운영 싸움 끝에 승리하며 승자전에 진출했다.
이정훈은 노병영 상태에서 빠르게 멀티를 가져간 반면 김동원은 전진 병영을 건설해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김동원은 벙커링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앞마당 멀티를 따라가며 장기전을 도모했고, 이정훈은 병영을 늘려 트레이드마크인 해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정훈은 불곰의 화력을 앞세워 영역 확장을 노렸으나 김동원의 공성전차-화염차 견제에 막히며 위기에 몰렸다. 김동원은 지옥불 화염차를 다수 모아 이정훈의 추가 멀티를 파괴하고 승기를 굳혔다.
이정훈은 바이오닉 전략으로 메카닉 병력을 상대하려 했으나 화력차이를 극복할 수 없게 되자 결국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 2세트 - 최지성 조합된 병력의 힘으로 김상준 격파
‘폭격기’ 최지성이 조합된 테란 병력의 힘으로 김상준을 제압하고 승자전에 진출했다.
최지성은 상대에게 빠르게 가스 채취를 하는 것을 보여준 뒤 멀티를 가져가는 심리전을 펼쳤고, 김상준은 로봇공학시설을 올려 관측선으로 상대 본진을 정찰하며 불멸자를 생산했다.
김상준은 앞마당에 광자포를 건설해 상대의 견제를 한 차례 막아낸 뒤 의료선 본진 드롭까지 피해 없이 봉쇄하며 경기를 팽팽하게 풀어갔다. 하지만 최지성의 병력에 유령이 조합되며 승부가 갈렸다. 최지성은 유령으로 김상준의 고위기사를 무력화시킨 뒤 러시를 감행, 앞마당 방어 라인을 돌파했다.
김상준은 차원관문에서 급하게 광전사를 추가해 방어에 나섰으나 의료선의 보호를 받고 있는 해병-불곰 화력을 당해내지 못하고 패배를 선언했다.
■ 승자전 - 초장기전 끝에 김동원 승리
슬레이어스의 김동원이 초장기전 끝에 최지성을 제압하고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김동원은 선가스 이후 1-1-1 전략을 선택했고, 최지성은 1-1-1 전략을 하면서 자원 채취를 조절해 사령부까지 빠르게 건설하는 운영을 시도했다. 이후 최지성은 멀티와 테크트리가 모두 빠른 점을 이용해 상대를 압박했고, 김동원은 화염차로 견제하면서 의료선을 생산해 드롭 공격을 노렸다.
메카닉 운영으로 가닥을 잡은 두 선수는 멀티를 늘리며 중앙에 대치 라인을 형성했다. 맵을 정확하게 양분한 두 선수는 바이킹과 전투순양함을 모으면서 맵 자원을 모두 채취하는 초장기전을 펼쳤다.
승부는 대규모 공중전을 통해 갈렸다. 김동원은 밤까마귀를 조합한 반면 최지성은 전투순양함에 자원을 투자한 것. 김동원을 전투가 시작되자 밤가마귀의 추적미사일을 적극적으로 활용, 결국 공중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 패자전 – 이정훈, 4차관 막고 기사회생
대각선 위치에 배치된 양 선수는 서로 다른 생각을 했다. 이정훈이 첫 병영에 기술실을 부착하면서 사신 더블을 시도한 반면 김상준은 1광전사, 1추적자로 압박을 하며 4차관 러시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정훈의 사신이 큰 일을 했다. 김상준의 본진에 난입해 탐사정을 몇 기 잡고 관문 3개가 건설되고 있는 모습을 본 것. 이에 김상준은 곧바로 전진 수정탑에서 추적자를 생산해 이정훈의 본진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정훈은 앞마당 궤도사령부를 본진을 귀환시키고 벙커를 건설하며 방어에 만전을 기했다. 김상준이 전진 수정탑을 3시 지역에도 건설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이정훈은 전투자극제 연구 완료 후 건설로봇까지 동원해 이 공격을 침착하게 막았다.
결국 이정훈은 앞마당을 확보한 뒤 해병과 불곰을 이끌고 김상준의 본진을 장악하며 GG를 받아냈다.
■ 최종전 – 최지성, 이정훈 제압하고 조 2위로 16강 진출
‘폭격기’ 최지성이 이정훈의 바이오닉 병력을 메카닉 화력으로 제압하고 승리를 따냈다.
이정훈은 병영에 기술실을 붙여 빠르게 사신을 생산해 정찰했고, 최지성은 1-1-1 전략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사신으로 상대의 체제를 파악한 이정훈은 병영을 늘리며 공학연구소를 건설해 은폐 밴시에 대비하는 모습.
최지성은 밴시가 생산되자 뛰어난 컨트롤로 일꾼과 해병을 잡아낸 뒤 의료선-화염차 드롭으로 본진 건설로봇을 다수 사냥하며 승기를 빼앗았다.
이정훈은 이번 경기 역시나 바이오닉 전략을 선택했고, 최지성은 메카닉 병력을 갖춰 승기를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정훈은 바이오닉 병력의 기동성을 이용해 멀티 견제를 노렸으나 최지성의 단단한 방어에 막히며 위기에 몰렸다.
결국 최지성이 병력 화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이정훈의 본진을 장악하고 승리를 거두고 3시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이정훈은 최종전 끝에 최지성에게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 소니에릭슨 GSL 시즌6 코드S 32강
● 32강 B조
1경기 여명 김동원(테, 7시) 승 vs 패 이정훈(테, 1시)
2경기 젤나가요새 김상준(프, 11시) 패 vs 승 최지성(테, 3시)
승자전 십자포화SE 김동원(테, 1시) 승 vs 패 최지성(테, 7시)
패자전 탈다림제단 이정훈(테, 1시) 승 vs 패 김상준(프, 7시)
최종전 종착역 최지성(테, 6시) 승 vs 패 이정훈(프,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