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임재덕(IM)이 네 시즌 연속 코드S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1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소니에릭슨 GSL 시즌6 코드S 32강에서 임재덕은 문성원(슬레이어스)과 이윤열(oGs)을 내리 꺾고 조 1위로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첫 경기에서 완벽한 드롭 방어를 선보이며 완승을 거둔 임재덕은 승자전서 맹독충으로 토르를 제압하는 화려한 컨트롤을 선보이며 이윤열의 GG를 받아냈다.
임재덕은 “3테란 조를 뚫고 16강에 올라 기쁘다”며 “아직 테란이 많이 남아 있어 걱정이지만 열심히 해서 테란들을 뚫고 우승을 해 보이겠다”고 16강 진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조 2위 자리는 문성원에게 돌아갔다. 첫 경기에서 임재덕에게 패하며 패자전으로 떨어진 문성원은 황규석(MVP)과 이윤열을 꺾고 조 2위로 16강 진출권을 차지했다. /디스이즈게임 이정한 기자
■ 1경기 – 이윤열, 잘 짜여진 전략으로 황규석 격파
‘천재’ 이윤열이 잘 짜여진 전략으로 황규석을 제압하고 승자전에 진출했다.
이윤열은 경기가 시작되자 건설로봇을 중앙으로 내보내 전진 병영을 건설했고, 일꾼으로 이를 파악한 황규석은 본진에 병영을 건설해 수비적으로 운영하며 이윤열의 전진 건물을 찾기 위해 맵 곳곳을 정찰했다.
이윤열의 선택은 불곰. 이윤열은 병영에 기술실을 붙인 뒤 불곰 2기를 생산해 압박하면서 군수공장서는 화염차를 생산했다. 황규석은 입구에 벙커를 건설해 방어에 나섰으나 벙커 완성 전에 불곰이 본진에 들어와 해병과 건설로봇을 잃는 피해를 입었다.
이윤열은 밴시 견제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9시 몰래 멀티 전략이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9시 지역에 이른 타이밍에 몰래 멀티를 가져간 이윤열은 상대보다 멀티에서 하나씩 앞서가며 자원 우위를 점했다. 상대의 몰래 멀티를 파악하지 못한 황규석은 의료선으로 본진에 드롭 공격을 감행했으나 막히고 전술 핵으로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열세에 놓였다.
황규석은 전술 핵을 지속적으로 활용해 역전을 노렸으나 이미 벌어져버린 자원 차이를 극복하기는 힘들었다. 이윤열은 앞서는 자원을 바탕으로 생산한 다수의 공성전차로 상대의 본진 언덕 아래 지역을 장악하고 승기를 굳혔다.
위기에 몰린 황규석은 의료선 드롭과 전술 핵을 통해 이윤열의 본진에 다수의 피해를 입히며 분전했으나 역전은 불가능했다. 결국 전략을 잘 짜온 이윤열이 다수의 토르와 바이킹으로 황규석의 바이킹-전투순양함을 제압하고 승리, 차기 시즌 잔류를 확정해 7시즌 연속 코드S 진출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 2경기 – 임재덕, 3회 우승자다운 경기력으로 문성원 잡고 승자전 진출
‘마왕’ 임재덕이 3회 우승자다운 뛰어난 경기력으로 문성언을 제압하고 승자전에 올라 이윤열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문성원은 병영-군수공장 이후 사령부, 임재덕은 빠른 앞마당 멀티로 경기를 시작했다. 군수공장에 반응로를 붙여 화염차를 2기 생산한 문성원은 견제를 노렸으나 가시촉수와 여왕에 의해 막혔고, 임재덕은 상대의 견제를 잘 막아낸 뒤 점막을 맵 중앙 지역으로 넓히며 부화장을 늘려 생산 기반 시설을 갖췄다.
문성원은 의료선과 공성전차가 추가되자 중앙으로 진출했으나 임재덕의 맹독충-저글링-뮤탈리스크에 저글링에 병력을 모두 잃었다. 임재덕은 뮤탈리스크-저글링으로 문성원의 의료선-해병 견제를 피해 없는 막는 한편 감염충을 조합해 2차 교전을 준비했다.
위기에 몰린 문성원은 동시다발적인 의료선 견제로 멀티를 다수 파괴했지만 임재덕의 무리군주-타락귀-감염충 공격에 본진 생산 건물이 장악 당하며 역전의 발판을 잃었다. 임재덕은 살을 내주고 뼈를 깎는 전략으로 문성원의 주요 건물을 모두 파괴하고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임재덕은 문성원을 제압하고 승자전에 올르며 7시즌 연속 코드S 진출을 확정했다.
■ 승자전 – 임재덕, 뛰어난 맹독충 활용으로 이윤열 잡고 16강 진출
‘마왕’ 임재덕이 ‘천재’ 이윤열과의 맞대결서 승리하며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이윤열은 경기가 시작되자 빠르게 건설로봇을 내보내 상대 앞마당 구석 지역에 병영 건설을 시도했으나 임재덕의 일벌레 정찰에 발각당하며 건물 건설이 취소당했다. 꼼꼼한 정찰로 상대 전략을 무력화시킨 임재덕은 안정적으로 앞마당 멀티를 가져가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이윤열은 첫 전략이 막히자 수비적으로 운영하면서 동시에 2멀티를 가져갔고, 임재덕은 맵 중앙으로 점막을 넓히며 맹독충과 뮤탈리스크를 준비했다.
이윤열이 두 번째로 꺼내 든 전략은 토르-화염차. 화염차로 점막을 넓히는 것을 방해한 이윤열은 토르를 다수 생산해 토르-화염차로 전진했다. 임재덕은 다수 토르 때문에 뮤탈리스크 활용에 제약을 받았지만 맹독충으로 토르를 모두 잡아내는 뛰어난 병력 활용을 선보이며 승기를 이어갔다.
첫 진출 병력을 모두 잃은 이윤열은 토르를 다시 모아 진출했으나 임재덕은 이미 토르의 상성 유닛인 무리군주를 다수 모아 놓은 상황. 결국 임재덕이 다수의 무리군주로 토르를 모두 잡아내고 승리를 따냈다.
■ 패자전 – 문성원 기사회생, 이윤열과 재대결
양 선수는 치열한 화염차 견제 싸움을 펼쳤다. 1-1-1 빌드를 선택한 이후 지옥불 화염차로 서로의 본진을 급습했다. 하지만 고도의 집중력을 자랑한 문성원과 황규석은 서로에게 극심한 피해를 주지 못했다.
이후 황규석은 2개의 우주공항을 건설한 뒤 바이킹을 집중적으로 생산했다. 문성원 역시 바이킹을 집중적으로 생산했지만 앞마당 확장을 하기 위해 궤도사령부를 미리 건설해 둔 상태였다.
공격의 칼을 꺼내든 쪽은 황규석이었다. 2개의 우주공항에서 모은 바이킹을 모두 앞세워 문성원의 본진을 급습한 것. 하지만 바이킹의 돌격모드를 성급하게 한 나머지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입고 말았다. 결국 문성원이 GG를 받아내고 최종전에 진출했다.
■ 최종전 – 문성원, 강력한 압박으로 이윤열 잡고 16강 진출
슬레이어스 문성원이 강력한 바이킹 압박으로 이윤열을 잡고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두 선수 모두 1-1-1 전략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이윤열은 화염차 위주로 모으며 밤까마귀를 생산한 반면 문성원은 반응로 우주공항에서 바이킹을 추가해 공중전을 준비하는 모습.
문성원은 바이킹이 4기 모이자 바로 상대 본진을 급습, 밤가마귀를 잡아내고 생산 건물을 장악했다. 이윤열은 앞마당을 가져가며 바이킹을 생산해 방어에 나섰으나 문성원의 바이킹이 우주공항을 장악하고 있어 병력 손해를 보고 말았다.
승기를 잡은 문성원은 다수의 화염차와 소수 불곰을 앞세워 본진에 입성, 생산 건물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문성원이 이윤열을 제압하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이윤열은 차기 시즌 코드S 32강 잔류에 만족하게 됐다.
◈ 소니에릭슨 GSL 시즌6 코드S 32강
▶ 32강 C조
1경기 금속도시 황규석(테, 12시) 패 vs 승 이윤열(테, 2시)
2경기 종착역 문성원(테, 3시) 패 vs 승 임재덕(저, 12시)
승자전 벨시르해안 이윤열(테, 10시) 패 vs 승 임재덕(저, 4시)
패자전 탈다림제단 황규석(테, 7시) 패 vs 승 문성원(테, 5시)
최종전 안티가조선소 이윤열(테, 1시) 패 vs 승 문성원(테,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