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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디아블로 3, 한국 베타테스트는 미정

순차 테스트보다 빠르게 발매하는 것이 목표

안정빈(한낮) 2011-09-22 12:19:40

<디아블로 3>는 한국에서 베타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

 

블리자드는 22일 서울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디아블로 3>의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블리자드의 마이크모하임 대표와 랍 브라이덴베커 부사장, 블리자드코리아의 백영재 지사장이 참석했으며 <디아블로 3>의 베타테스트 버전의 체험대도 공개됐다.

 

기자간담회의 핵심은 <디아블로 3>의 현금 경매장이었다. 마이크모하임 대표는 <디아블로 3>의 현금 경매장에 대한 추진의사를 확실히 밝혔고 간담회에서는 이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마이크모하임 대표는 블리자드는 일괄적인 게임 경험을 목표로 하므로 한국에서도 당국과 국내법을 준수하면서 가능한 한 경매장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사실상 <디아블로 3>의 경매장에서 현금거래 한국 서비스에서도 유지하고 싶다는 뜻이다.

 

<디아블로 2>의 사례를 봤을 때 블리자드의 경매장 지원 여부와 상관없이 현금거래가 이어져 온 만큼, 정당한 게임 시스템을 통해 양지로 끌어 올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내부 법률팀과 상의해 국내법을 철저히 지키고 정부와 마찰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선결 조건이 필요하다.

 

마이크모하임 대표(왼쪽)과 랍 브라이덴 베커 부사장

 

 

북미 이외의 베타테스트 계획 아직 없다

 

간담회에서는 북미지역에서 진행 중인 <디아블로 3>의 베타테스트에 대한 계획도 언급됐다.

 

랍 브라이덴베커 부사장은 북미지역 이외의 테스트에 대한 질문에 하드웨어가 북미에 있는 만큼 북미 유저들을 대상으로 테스트 중이며 <디아블로 3>를 가능한 빨리 유저들에게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다양한 국가에서 순차적인 테스트를 진행하기보다는 빠르게 테스트를 마치고 발매에 힘을 쏟겠다는 뜻이다. 다만 랍 브라이덴베커 부사장은 한국의 PC방처럼 독특한 환경이 있는 곳에서는 이를 위한 추가테스트를 진행할 수도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참고로 블리자드는 아직 <디아블로 3>의 한국 심의를 넣지 않았다. 기자간담회를 위한 체험버전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별도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는 국내 베타테스트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디아블로 3> 베타테스트 체험버전

 

 

배틀코인으로 블리자드스토어 물품도 구입가능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매장의 세 번째 화폐인 배틀코인도 공개했다.

 

배틀코인은 일종의 블리자드포인트로서 경매장에 아이템을 등록할 때 게임머니와 현금, 배틀코인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배틀코인은 <디아블로 3> 이외에도 블리자드스토어 내의 아이템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사용권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다만 <디아블로 3> 이외의 게임에서 게임 내 아이템을 구매하는 건 불가능하다. 현금 경매장 역시 <디아블로 3> 이외에서는 추가되지 않을 계획이다.

 

마이크모하임 대표는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는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우리도 팬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아래는 마이크모하임 대표 및 랍 브라이덴베커 부사장, 장영재 블리자드코리아 지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디아블로 3> 베타테스트 관련 Q&A


 

아이템이 누구나 루팅 가능한 방식으로 보인다.

 

화면에는 자신이 습득할 수 있는 아이템만 보인다. 다른 유저의 아이템은 아예 표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자기가 획득했다가 아이템을 떨어트리면 다른 유저도 그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한국 정부에서는 게임 내 현금거래를 불허하는 입장이다. 설득할 논리라도 있나?

 

내부 법률팀과 논의 중인데 절대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 한국 당국과 협조해서 가능한 이것이 받아들여지도록 할 것이다.

 

아이템의 거래나 획득에 대해서 혹자들은 도박과 비교하는데 도박은 더 큰 무언가를 얻기 위해 어떤 것을 희생하지만, <디아블로 3>는 플레이어의 시간 이외에는 특별히 희생하는 게 없다.

 

<디아블로 2>에서 그랬던 것처럼 아이템거래는 분명 벌어질 것이다. 실제로도 현금을 이용한 거래가 이어져 왔던 걸로 안다. 우리가 경매장 환경을 제공하든 안 하든 현금거래는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능한 게임 내에서 안전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진행하는 것이다.

 

블리자드는 전 세계의 유저가 같은 경험을 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각국마다 법 사정이 있는 만큼 국내법을 존중해서 진행하도록 할 것이다.

 

 

 

배틀코인을 통하면 <스타크래프트 2> <디아블로 3>의 경제시스템도 연동되는 게 아닌가?

 

배틀코인은 블리자드스토어와 <디아블로 3>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사용가능한 것도 펫이나 캐릭터 전환 등의 서비스다. 각 게임의 경제체계가 연결되는 건 아니다.

 

 

수수료 등을 위해 우회적으로 현금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다.

 

아이템을 효과적으로 거래하기 위한 경매장은 유저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다. 유저들이 가능한 시스템 내에서 거래해 줄 거라 믿는다. 실제 화폐나 코인을 이용해서 아이템 거래를 하고 싶지 않다면 금화 경매장을 이용하거나 플레이어 간의 1:1 아이템 교환도 가능하다.

 

전작에서 플레이어의 아이템 거래 간에 개선 여지가 많다고 생각해서 장기간에 걸친 개발 끝에 오늘과 같은 상황을 만든 것이다. 지적해 준 것처럼 우회적인 방법이 생겨날 수는 있지만 대다수의 유저들은 우리가 만든 경매장을 이용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에서 청소년불가 등급이 나오더라도 현금경매장을 강행하고 싶나?

 

어떠한 심의 결정을 내릴지 추측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18세 이상 등급을 기대하며 심의를 받을 거다.

 

 

다른 블리자드의 게임에도 현금거래가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생각해도 되나

 

그럴 계획은 없다. <디아블로 3>에서는 아이템 거래가 중요하다. 하지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보스가 무슨 아이템을 주는지 아는 만큼 아이템 거래의 필요성이 다르다.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북미 베타테스터 규모나 한국 테스트 일정 등을 알려달라.

 

비공개 베타테스트의 목적에 대해 말하자면 <디아블로 3>의 하드웨어와 인프라에 대해 테스트하는 거다.

 

현재 서버 하드웨어가 북미에 있는 만큼 지금은 북미유저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베타테스트를 거쳐서 <디아블로 3>를 가능한 빨리 제공하는 게 목표다.

 

PC방이 있는 한국을 비롯해 국가마다 독특한 환경이 있는 만큼 추가적인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따로 진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북미 밖에서는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은 지금은 없다.

 

 

보안이 중요해질 텐데 블리자드가 직접 현금거래 보안도 담당하나?

 

보안은 우리도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한 여러 가지 기능들이 있다. 배틀넷 인증기와 아이디, 접속지역 모니터링 등등이다. 외부업체와 협력을 해서 결제가 이뤄질 때 결제가 어떻게 이뤄지고 그 대금이 어떻게 나가는 지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도 갖고 있다.

 

 

블리자드 이용약관에 보면 가상아이템에 대한 소유권은 블리자드에 있다고 돼 있는데. 돈을 내고 사면 아이템의 법적인 책임은?

 

지적해 준 것처럼 게임 내 모든 콘텐츠와 소유권은 블리자드에 귀속된다. 서버에 존재하는 모든 건 블리자드의 소유다. 아이템 밸런스 등 다양한 부분을 조절해야 하는 만큼 소유권은 블리자드에서 갖고 있다. 다만 플레이어는 그 사용권과 다른 유저에게 팔 수 있는 거래권을 갖게 되는 것이다.

  

 

현금화 수수료는 얼마나 되나?

 

수수료에는 플레이어가 판매를 위해 아이템을 등록할 때 부과되는 등록비가 있다. 고정수수료이며 아직 결정은 안됐다. 거래수수료라고 있다. 판매될 때. 판매 후 수익금을 실제 화폐로 전환하겠다 했을 때에 화폐전환 수수료가 붙는다. 수수료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 다 임의다.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과거 <황제온라인> 등에서 현금거래 기능을 이유로 등급 거부를 한 적이 있다.

 

<황제온라인>도 비슷한 경우로 이슈가 됐다는 걸 들었다. 경매장과 관련해서 배치되는 한국 규정도 있는 것도 알고 있다. 가능한 분석을 통해서 한국 유저도 다른 나라 유저와 비슷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게임물 등급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조하며 노력하겠다.

 

 

계속 등급거부가 된다면 경매장을 포기할 생각도 있나?

 

게임물 등급위원회의 결과를 봐야 하므로 지금 바로 답변은 어려울 듯하다.

 

 

한국유저들이 북미에서 경매장 이용한다면?

 

국내법의 테두리 내에서 운영하는 게 목표다. 이 자리에서 확실한 답변은 어려울 것 같다.

 

 

디아블로 3의 판매 형식과 서비스 방식이 궁금하다.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 가능한 심플하고 사용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이 될 거다. 스타 2는 복잡한 면이 없잖아 있는데 디아는 간단할 것이다. 유저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아는 만큼 가능한 빨리 공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