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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넥슨, 일단 JCE 지분 35% 인수 노린다

기존의 인수합병과 달라, 추가 지분 인수에 눈길

현남일(깨쓰통) 2011-10-10 18:24:50

넥슨이 김양신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는 JCE의 지분 약 35%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양사 오너가 직접 만나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CE 10일 오후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의 조회공시 요청에 대해 이와 같은 내용의 답변을 했다. JCE는 조회공시에서 “당사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지분매각을 목적으로 하여 인수의향이 있는 넥슨에게 기업실사자료를 제공했으며 지분매각과 관련해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JCE는 “구체적인 지분매각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인수 성사 여부 및 자세한 내용은 향후 확정되는 시점, 또는 앞으로 1개월 안에 공시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넥슨, 기존의 인수와는 다르다? JCE 지분 과반수 확보 여부 주목

 

이번 인수 협상이 성사될 경우, 넥슨은 JCE 김양신 회장과 주변인이 갖고 있는 약 35.44%의 지분을 확보해서 JCE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렇게 되면 넥슨은 JCE를 지분법상 자회사로 둘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인수합병은 지분을 50% 이상 확보해 경영권까지 완벽하게 지배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넥슨이 지금까지 진행했던 인수와는 차이를 보인다.

 

넥슨은 네오플, 엔도어즈, 게임하이 등 지금까지 진행된 대부분의 인수협상에서 51% 이상의 지분을 넉넉하게 확보, 경영권까지 확실하게 지배하는 모양새로 순수 자회사를 만들어 왔다.

 

현재 JCE2대 주주는 약 12.38%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대만 기가미디어다. 그 뒤를 이어 국민연금공단이 5.01%를, 삼성자산운용이 약 5.08%의 지분을 갖고 있다.

 

만약 넥슨이 JCE 지분을 50% 이상 확보하려면 이들과의 협의가 추가로 필요하다. 현재 넥슨이 이들과 JCE 지분 인수 협상을 벌이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넥슨 관계자는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공시대로 JCE의 지분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외의 추가로 지분 인수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넥슨이 JCE 지분을 50% 이상 확보하지 않더라도, JCE의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이렇게 될 경우 지금까지 경영권 완전지배를 통해 보다 자유롭게 자회사를 통제해 왔던 넥슨의 입장에서는 JCE전혀 다른 경우가 되기 때문에 향후 어떤 선택을 할지, 넥슨의 행보가 주목된다.

 

JCE의 지분 구조. 현재 넥슨은 35.44% 외의 JCE 지분 인수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JCE의 개발력과 넥슨포털의 시너지 효과 기대

 

지분 50% 확보와 관계없이 이번 인수 협상이 성사된다면, 넥슨은 <프리스타일>과 <프리스타일 풋볼> 등 성공한 캐주얼 스포츠 게임과 <프리스타일 2> JCE의 차기작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넥슨은 자체 회원풀과 사업망을 통해 JCE 스포츠 게임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실제로 넥슨은 올해 들어 스포츠 게임 라인업 보강에 힘쓰고 있다. 이미 2K(테이크-투)와 손잡고 인기 야구 게임 <MLB 2K> 시리즈의 온라인게임 버전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프리스타일 풋볼>은 이번 인수협상 이전에도 공동 퍼블리싱을 진행했다.

 

만일 이번 지분 인수가 이루어질 경우, JCE 입장에서는 개발에 전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JCE는 <천룡팔부2> 등의 퍼블리셔이기도 하지만, 자체 개발 라인업이 더 풍부한 상황이다.

 

한편, 넥슨은 지난해 연결매출 9,343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업계 매출 1위를 확고히 했지만, 아쉽게도 1조 원 달성은 다음으로 미룬 바 있다. JCE는 지난해 253억 원의 매출과 3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올해 신작 <프리스타일 풋볼> <프리스타일 2>로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넥슨과 JCE는 인수 협상 이전에도 <프리스타일 풋볼>의 공동 퍼블리싱을 진행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