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게임 강자 징가가 <캐슬빌> 등 신작 라인업과 소셜게이밍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페이스북에 안주하지 않고 자체 플랫폼을 갖춰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함께하는 중세 판타지 <캐슬빌>
징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새로운 소셜게임 10종과 소셜게이밍 사이트 ‘프로젝트 Z’ 계획을 발표했다. 신작 중에서는 <빌> 시리즈의 최신작 <캐슬빌>(CastleVill)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캐슬빌>은 기존 <빌> 시리즈에서 가장 좋았던 소셜과 감성 요소를 집대성한 차세대 소셜게임으로, 중세 판타지가 배경이다. 징가는 댈러스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캐슬빌>을 통해 “소셜게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자신감을 보였다.
유저는 <캐슬빌>에서 자신이 꿈꾸는 왕국을 건설하고 다스릴 수 있다. 풍성하게 꾸며진 중세 판타지 세계를 탐험하고, 그 경험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친구들과 힘을 합해 희귀한 아이템을 제작하고,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또, 성벽 밖의 무서운 괴물들과 전투도 벌여야 한다.
징가는 <캐슬빌>이 지금까지 만들어 온 게임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75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사운드트랙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 ‘징가 다이렉트’ 전략의 중심, 프로젝트 Z
이날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징가의 소셜게이밍 플랫폼 ‘프로젝트 Z’였다. 페이스북 연동 API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Z에서는 페이스북의 친구들과 소셜게임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유저들은 프로젝트 Z에서 모든 징가 게임을, 모든 브라우저로 페이스북에서 하던 것처럼 즐길 수 있다.
한마디로 완전한 독립형 서드파티 플랫폼은 아니지만, 페이스북에만 의존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자체 소셜게임 커뮤니티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징가는 이러한 전략을 아우르는 명칭을 ‘징가 다이렉트’라고 불렀다.
징가의 마크 핀커스 대표이사는 “우리는 차세대 히트 게임을 만들려고 하는 회사가 아니다. 그보다 더 광범위한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 플레이를 위한 플랫폼 구축이다. 페이스북이 게임에서 하고 있는 것처럼 의미 있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연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징가는 프로젝트 Z의 론칭 시점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바로 준비에 들어갔다. 게이머 ID 개념의 ‘z태그(Tag)’를 미리 등록할 수 있도록 사이트(//ztag.zynga.com)를 열어 놓았다.
■ 새로운 HTML5 엔진 연구개발 중, 전방위 플랫폼 공략
징가는 이번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HTML5의 가능성도 강조했다. 웹·스마트폰·태블릿PC를 모두 공략하기 위해 HTML5를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HTML·CSS·자바스크립트를 두루 지원하는 소셜게임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징가는 플래시11도 연구하면서 더 많은 가능성을 찾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을 겨냥한 HTML5 소셜게임 <팜빌 익스프레스> <징가 포커> <워드 위드 프렌드>는 바로 서비스에 들어갔으며, 신작 <마피아 워즈: 쉐이크다운>와 징가의 첫 동물원 소재 소셜게임 <드림 주>도 HTML5를 사용해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징가의 첫 숨은그림찾기 소셜게임 <히든 크로니클>과 매월 3,500만 명이 즐기는 <징가 포커>에 신작 <징가 빙고>를 합한 <징가 카지노>가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