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1일 부분유료로 전환한 <로한>은 동시접속자 수가 8,500명에서 24,200명으로 약 3배 가까이 늘었다.
게임노트가 제공한 게임순위를 살펴보면 9월 12일 60위에 머물던 <로한>은 부분유료화 선언 이후 10월에 접어들면서 39위로 20단계 이상 뛰어올랐다.
<로한>의 운영을 담당하는 YNK KOREA 박정현 운영팀장은 “솔직히 그동안 휑한 마을을 보면 가슴이 아팠다. 그런데 이렇게 사람이 많이 늘어나 정말 행복하다. 기존의 유저들도 함께할 유저들이 늘어난 것이 좋은지 더욱 활발하게 활동한다. 이렇게 모인 유저가 다시 빠져나가는 일을 줄이기 위해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확률형 아이템은 없다”
<로한>은 정액제에서 부분유료로 바뀌었지만 밸런스 측면에서는 바뀐 것이 없다.
경험치 테이블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아이템 드랍율도 바뀌지 않았다. 캐릭터 이전, 종족변경 등 유료 아이템의 가격을 인하하는 정도에 그쳤다. YNK KOREA는 부분유료화 이후에도 확률형 아이템을 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정현 운영팀장은 “과거 다른 업체에서 어떤 게임을 서비스할 때 초등학생이 한 달에 50만원~100만원 이상을 결제하는 모습에 놀란 적이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렇게 많은 금액을 한번에 결제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개발자도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확률형 아이템을 추가할 생각은 없다”며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로한>은 일정 시간 능력치를 강화해 주는 아이템이 주력상품이다.
반면, 현금거래와 자동사냥(일명 오토)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이다. 이미 이런 기능을 필요로 하는 유저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박정현 운영팀장은 “처음부터 최고 레벨인 110까지 성장시키려면 몇 달을 꼬박 플레이해야 한다. 하지만 <로한>을 많이 즐기는 20~30대 유저는 이렇게 매일 게임을 플레이할 만한 시간이 없다. 결국 본 재미도 느껴보지 못하고 게임을 그만두는 사태가 발생하곤 한다. 개인적으로 자동사냥을 사용하는 것을 반기진 않는다. 하지만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을 모르는 것도 아니라 이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현금거래와 자동사냥을 사용하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현금거래를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우리가 로그를 추적해 확인한 다음 복구할 수 있다. 또한 자동사냥의 효율이 너무 좋거나 나쁘면 이를 수정하면 된다. 다만 사용하는 것을 가지고 유저들 사이에서 불화가 생기는 것은 원치 않는다. 어떠한 일방적인 운영기준을 만들고 무조건 그 양식에 맞춰 운영하기보다는 게이머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게시판에서도 오토에 대한 제재는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