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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서버·엔진 교체, 파이널 판타지 14 2.0 발표

내년 가을 버전 2.0 배포하고 PS3 버전 테스트 시작

이재진(다크지니) 2011-10-15 20:03:57

스퀘어에닉스가 MMORPG <파이널 판타지 14>(이하 파판 14) 버전 2.0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말에 월정액 상용 서비스를 다시 시작하고, 내년 말에는 PS3 버전도 선보인다.

 

스퀘어에닉스는 14일 중대발표를 통해 <파판 14>의 미래 계획을 공개했다. 와다 요이치 대표는 “(파판 14) 개발팀을 재구성한 지 열 달이 지났다. 그동안 게임의 서비스 유지와 더불어 새로운 방향을 계획하는 데 집중해 왔다. 오늘, 그 결과를 발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파판 14>는 작년 9월 월정액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게임매체와 유저들의 혹평에 시달리며 월정액 과금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스퀘어에닉스는 작년 12월 <파판 14> PS3 버전의 발매를 미루고, 주요 개발진을 모두 바꾸는 결단을 내리며 변화를 준비해 왔다. 관련기사 {more}

 

새로운 <파판 14> 개발진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세 달 동안 라이브 업데이트를 유지하면서 계획을 세웠고, 4월부터 개발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스퀘어에닉스가 스스로 ‘새로운 <파판 14>로 가는 길’이라고 부르는 버전 2.0의 시작이었다.

 

 

■ 지루한 지역(맵)은 완전히 새로 만든다

 

지금 서비스 중인 <파판 14>의 맵은 방대한 왕국을 심리스(seamless)로 구현하기 위해 애셋을 재사용했고, 그 결과 단조롭고 반복적인 지역이 생겨났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역마다 최소 3가지 이상의 독특한 테마를 담아 맵을 완전히 새로 디자인했다.

 

특정 지역을 리뉴얼하는 기획안의 일부.

 

지역 재창조는 게임의 스토리와도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어느날, 거대한 지각변동이 땅속 깊은 곳에서 솟아올랐는데, 앞으로 몇 달 동안 <파판 14> 유저들은 이 낯선 랜드마크에 얽힌 비밀을 파헤쳐야 한다.

 

 

스퀘어에닉스는 몇 달 안에 Eorzea(게임의 세계)에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세상을 영원히 바꿔 놓을 이벤트에 동참할 것을 유저들에게 권하고 있다.

 

 

■ PS3 버전과 최적화를 위한 그래픽 엔진 교체

 

버전 2.0의 커다란 변화 중 하나는 새로운 그래픽 엔진의 투입이다. 스퀘어에닉스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 품질을 유지하면서 PS3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파판 14>를 최적화하고 있다.

 

버전 2.0이 적용되면 PS3에서도 하이-엔드 PC 수준의 그래픽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보다 폭넓은 사양의 PC에서 <파판 14>를 즐길 수 있도록 그래픽 세팅 조절이 더 강화된다.

 

버전 2.0의 콘셉트 스크린샷.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보입니다.)

 

새로운 그래픽 엔진이 적용되면 일부 캐릭터나 물체는 현재 버전에 비해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 스퀘어에닉스는 그래픽 엔진 교체에 맞춰 모든 유저들에게 종족, 성별, 외모를 다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버전 2.0에서는 새로운 종족 성별이 추가된다.

 

 

■ 속도와 성능이 향상된 새로운 서버 시스템

 

스퀘어에닉스는 “불행하게도 현재 <파판 14>에 사용된 서버 네트워크는 결함이 있다”고 인정했다. 버전 2.0의 새로운 기능을 위해서는 대대적인 정비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고, 스퀘어에닉스는 올해 5월부터 완전히 새로운 서버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서버를 통해 다른 월드 서버의 유저들을 연걸해 주는 파티·콘텐츠 매칭 기능이 추가된다. 또, 다른 유저와 아이템, 커뮤니티 자료를 검색할 수 있게 된다. 기본적인 데이터 전송 효율 자체가 향상돼 게임 플레이가 보다 쾌적해질 전망이다.

 

새로운 서버 시스템은 이미 스퀘어에닉스 내부 개발 장비로 사용되고 있다. 내년 2월까지는 모든 기반 시스템이 갖춰질 예정이고, 월드를 초월한 파티 매칭 시스템을 만드는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스퀘어에닉스는 내년 3월까지 서버 시스템 교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PvP를 위해 사용될 떠 다니는 대경기장의 콘셉아트.

 

새로운 서버 시스템이 적용되면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된다. 게임 내 배달과 우편 시스템, 하우징, PvP 등이 보강될 예정이다.

 

 

■ 외부 UI도 사용 가능, 버전 2.0 배포는 내년 가을

 

<파판 14>의 기존 유저 인터페이스(UI)는 지나치게 복잡해서 새로운 개발진의 계획대로 개선사항을 반영할 수 없었다. 그래서 완전히 새로운 UI 시스템이 나온다. 특히 이를 통해 유저가 직접 만드는 외부 애드온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키보드 조작 지원도 강화된다.

 

<파판 14> 버전 2.0은 이번 발표 이후 단계별로 업데이트된다. 우선 올해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클래스 재조정(능력치와 무기스킬), 업적 시스템, 유저 검색, 지역 개편 시작 등이 이루어진다. 이와 함께 월정액 과금이 다시 시작된다.

 

이후 2012년 3월까지는 정신없이 게임의 기초를 리뉴얼하고, 업데이트를 이어 나가다가 내년 9월~10월에 PC용 버전 2.0 배포 시작하고, 동시에 PS3 베타 버전의 배포도 이루어진다. PS3 버전의 베타테스트는 2012년 말에 진행되며, 2013년 1월 이후에는 PC와 PS3 모두 버전 2.0 클라이언트의 판매를 시작하는 게 스퀘어에닉스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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