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전]김학수-정승일 첫 코드S 승격 성공!

저그-프로토스 연합해 2시즌 연속 20테란 막았다

카스토르 2011-10-19 18:30:28

저그와 프로토스가 연합 공격으로 2시즌 연속 20테란의 위기를 막은 가운데 김학수(FXO)와 정승일(슬레이어스)가 사이 좋게 생애 첫 코드S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

19일 오후 6시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소니에릭슨 GSL 시즌6 승격강등전 B조 경기에서 정승일과 김학수가 조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코드S에 진출했다.

가장 먼저 코드S 티켓을 차지한 것은 김학수. 김학수는 첫 경기에서 핵보이 황규석(MVP)을 시간 싸움에서 앞서며 승리를 거둔 뒤 안홍욱(프라임)과 박진영(TSL)을 연파하며 3연승으로 코드S 승격을 확정했다.

이어 코드S 진출에 성공한 선수는 정승일. 정승일은 황규석의 파상공세에 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정승일은 저그전 10연승을 달리던 박진영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며 분위기를 바꾼 뒤 안홍욱과 김학수를 차례로 꺾고 3승 1패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김학수와 정승일은 나란히 코드S 승격에 성공하면서 생애 첫 코드S 데뷔를 눈앞에 두게 됐고, 안홍욱과 황규석은 코드A로 강등되고 말았다. 또한, 박진영은 코드S 승격에 실패한 것은 물론 저그전 10연승도 끝이 났고 테란전은 10전 전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저그와 프로토스가 코드S 진출에 성공하면서 테란은 2011 GSL 시즌7에 최대 19명 진출자에 불과, 2시즌 연속 코드S 20테란의 참사는 발생하지 않게 됐다. /디스이즈게임 심현 기자

■ 1세트 - 김학수, 시간 싸움에서 앞서며 황규석 꺾고 1승

김학수가 황규석과의 시간 싸움에서 앞서면서 가장 먼저 1승을 기록했다. 김학수는 앞마당 멀티를 활성화하고 관문을 늘려 지상군 생산을 준비했고, 황규석은 앞마당 멀티를 추가하면서 은폐 밴시로 기습을 노렸다.

경기는 타이밍의 차이로 기울었다. 김학수는 파수기의 역장을 동반해 광전사와 함께 공격을 선택했고, 황규석은 은폐 밴시를 확보했다. 하지만 김학수의 공격 타이밍이 한발 빨랐다. 김학수는 다수 병력을 테란 본진에 큰 피해를 입히는데 성공했고, 관측선을 준비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황규석은 2시에 몰래 멀티를 시도하고 은폐 밴시를 늘리며 역전을 노렸지만, 김학수는 추적자까지 포함된 후속 병력으로 테란의 본진과 멀티를 장악하며 GG를 받아냈다.

■ 2세트 - 박진영, 침착한 수비와 역공으로 안홍욱 제압하고 1승

박진영이 안홍욱의 공격을 침착한 수비로 막아내면서 1승을 따냈다. 안홍욱은 3차원관문과 전진 수정탑으로 상대의 입구를 압박하며 공격적인 출발을 선택했다. 하지만 경기는 박진영의 수비가 돋보였다. 박진영은 역장을 비롯해 뛰어난 컨트롤과 수비력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박진영은 관문을 늘리고 점멸 연구를 완료한 뒤 다수의 추적자로 역공을 감행했고, 점멸을 동반한 공격으로 상대 본진을 장악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 3세트 - 황규석, 파상공세로 정승을 잡고 첫 승

황규석이 시종일관 공격적인 플레이로 정승일을 물리쳤다. 황규석은 소수 해병과 화염차, 공성전차를 앞세워 시작부터 저그를 압박했고, 저그의 병력과 일벌레를 잡아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에 정승일은 다수의 뮤탈리스크로 테란의 본진을 견제하면서 추가 멀티와 감염충, 무리군주까지 확보할 시간을 벌었지만, 황규석은 공격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황규석은 해병 비중을 높이고 토르까지 추가하면서 쉼 없이 공격을 퍼부었고, 정승일은 계속되는 테란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GG를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이로써 황규석은 1패 뒤 첫 승을 기록했고, 정승일은 1패의 부담을 안고 출발하게 됐다.

■ 4세트 - 김학수, 불멸자의 힘으로 안홍욱 꺾고 2연승

김학수가 불멸자의 힘을 앞세워 안홍욱을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김학수는 앞마당 멀티를 빠르게 확보하며 출발했고, 안홍욱은 추적자의 점멸 연구를 준비하면서 멀티 없이 공격으로 승부를 걸었다.

안홍욱은 불멸자를 추가하면서 지금까지 생산된 병력으로 공격을 감행했지만, 멀티가 빨랐던 김학수는 병력의 공백을 불멸자로 메우면서 수비에 성공하고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김학수는 2연승을 기록하며 코드S 승격에 한발 더 다가섰고, 안홍욱은 2연패에 빠지며 코드A로 강등될 위기를 맞게 됐다.

■ 5세트 - 정승일, 빈집 공격으로 기막힌 반전 드라마 연출

정승일이 박진영의 공식경기 저그전 11연승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박진영은 상대의 앞마당에 광자포 러시를 성공시키고, 본진에 광전사와 파수기까지 소환해 피해를 입히면서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경기는 드라마처럼 기막힌 반전 드라마가 연출됐다. 박진영은 추적자, 거신과 불멸자까지 조합한 지상군으로 마무리 공격에 나서며 GG를 받아내는 듯 했다. 이때 정승일의 선택은 엘리전. 정승일은 뮤탈리스크가 추가된 전 병력으로 수비를 포기하고 오히려 상대 진영을 공격했다.

박진영은 저그의 앞마당과 본진을 모두 파괴하고 마지막 남은 지역인 6시 멀티를 공격하며 상대를 엘리시키는 듯 했지만, 정승일은 프로토스 관문을 비롯한 주요 건물을 마비시킨 뒤 병력을 회군해 6시 멀티 수호에 나섰다.

정승일은 모든 건물이 파괴되고 추출장 하나만 남으며 엘리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뮤탈리스크로 프로토스 잔여 병력을 모두 제압하면서 극적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정승일은 1패 뒤 첫 승을 기록했고, 박진영 역시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 6세트 - 안홍욱, 우주모함으로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안홍욱이 패스트 우주모함 전략으로 황규석을 완파했다. 안홍욱은 빠르게 융화소를 소환하며 가스를 채취했고, 우주관문에 이어 함대 신호소를 빠르게 건설하며 우주모함을 준비했다.

우주모함의 힘은 대단했다. 황규석은 업그레이드 불곰 위주의 타이밍 러시로 프로토스 앞마당을 공격했지만, 안홍욱은 역장과 지상군에 이어 우주모함을 추가해 연결체 에너지 8을 남기고 수비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안홍욱은 우주모함의 힘을 앞세워 역공을 감행했고, 테란의 병력을 제압하는 우주모함의 위용을 과시하면서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안홍욱은 2패 뒤 첫 승을 기록하며 코드S 잔류의 희망을 이어가는데 성공했고, 황규석도 1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 7세트 - 김학수, 난타전 끝에 박진영 꺾고 코드S 승격!

김학수가 치열한 난타전 끝에 박진영을 물리치고 차기 시즌 코드S 승격에 성공했다. 김학수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후속 공격으로 이익을 챙기며 서서히 격차를 벌렸다.

박진영은 거신의 힘을 앞세워 역공을 감행해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지만, 김학수는 소수 유닛 견제로 일꾼과 자원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김학수는 한때 상대 공격에 피해를 입으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막아내면서 피해를 복구할 시간을 벌었고, 일꾼과 자원 격차를 바탕으로 거신까지 추가하면서 승리를 거두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 8세트 - 정승일, 감염충 앞세워 안홍욱 꺾고 2승

정승일이 감염충의 위력을 앞세워 안홍욱을 코드A로 떨어뜨렸다. 안홍욱은 앞마당 멀티에 이어 6시 멀티까지 확보하면서 지상군 위주의 공격으로 승부를 걸었다. 앞마당 멀티를 확보한 정승일은 가시촉수로 방어 라인을 구축하고 감염충의 진균 번식을 앞세워 가볍게 수비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안홍욱은 다수의 집정관을 추가하면서 다시 한번 공격을 감행했지만, 정승일은 저글링 빈집 공격으로 상대를 흔들면서 감염된 테란을 소환해 또 다시 막아내고 격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정승일은 12시 추가 멀티까지 활성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바퀴까지 추가한 상황에서 역공을 감행해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정승일은 2승 1패를 기록하면서 김학수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하면 자력 코드S 승격이 가능한 상황을 만들었다. 반면 안홍욱은 1승 3패로 승격강등전을 마치면서 차기 시즌 코드A로 강등됐다.

또한, 박진영은 정승일의 승리로 인해 다음 경기에서 황규석에게 승리를 거두게 되더라도 코드S 승격이 불가능하게 됐다.

■ 9세트 - 황규석, 박진영 꺾고 2승 2패...김학수 4승 기원

황규석이 박진영을 공식경기 테란전 10전 전패에 빠뜨리며 승강전을 마감했다. 박진영은 맵 중앙에 전진 관문을 건설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박진영은 추적자를 앞세워 테란 본진을 노렸지만, 황규석은 해병과 건설로봇으로 막아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박진영은 앞마당 멀티를 추가하면서 운영으로 선회했지만, 황규석은 해병 드랍으로 상대를 흔들고 앞마당 멀티를 활성화하면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후 황규석은 공성전차까지 추가된 병력으로 마무리 공격에 성공하며 GG를 받아냈다.

이로써 황규석은 2승 2패로 모든 경기를 마쳤고 다음 경기에서 김학수가 승리할 경우 코드S 잔류, 패할 경우 코드A 강등으로 운명이 정해진다. 또한, 박진영은 황규석에게 패하며 공식경기 테란전 10전 전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 10세트 - 정승일, 뮤탈리스크 타고 코드S로 비상!

정승일이 뮤탈리스크를 앞세워 김학수를 꺾고 코드S 승격에 성공했다. 정승일은 빠르게 둥지탑을 변태하며 뮤탈리스크 공격을 준비했고, 김학수는 앞마당 멀티에 이어 차원분광기를 선택했다.

뮤탈리스크를 확보한 정승일은 곧바로 공격을 개시해 프로토스 본진에 피해를 입히며 주도권을 잡았고, 김학수는 점멸 추적자를 포함한 병력을 모아 후반에 대비했다.

정승일은 뮤탈리스크 숫자를 늘려 견제를 이어가면서 11시 추가 멀티와 감염충을 준비했고, 김학수는 차원분광기 견제로 후방을 교란하고 병력을 진출시켜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 정승일은 가시촉수 라인과 병력으로 수비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프로토스의 후속 공격까지 막아내면서 GG를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