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개막한 블리즈컨 2011 2일차에도 다양한 패널 세션이 열렸다.
이 중에서 ‘<디아블로 3>의 질의응답’ 세션에는 제이 윌슨 게임 디렉터, 케빈 마튼스 리드 콘텐츠 디자이너, 제이슨 레지어 리드 프로그래머, 랍 브라이덴베커 부사장, 크리스천 리히트너 아트 디렉터가 참석해 유저들이 궁금해하는 다양한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디스이즈게임은 <디아블로 3>의 질의응답 세션 내용을 정리해 봤다. /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유저의 스타일에는 하드코어, 캐주얼은 물론 파머가 있는데, 돈을 더 벌고 싶은 파머를 위해 준비한 것이 있나? 우리는 <WoW>에서 파머를 싫어했다. <WoW>는 다른 이와 함께하는 게임인데 혼자 돈을 벌자고 하는 건 게임을 망치는 행동이다. 하지만 <디아블로 3>에서는 각자 고유의 던전을 돌 수 있는 등 자기만의 플레이에서 얻는 보상이 크기 때문에 크게 문제없다.
추종자 없이도 불지옥(인페르노) 난이도를 혼자 솔로잉으로 깰 수 있나? 할 수는 있지만 추종자와 함께 진행할 때 뭔가 혜택을 더 받을 수 있게 하려고 생각 중이다.
디아블로는 여성인가? 디아블로는 성별이 있는 생명체가 아니다. 여러 형태가 있지만 디아블로의 정체에 대해 아직까지 밝힌 적은 없다.
하드코어 모드에서 현금 거래는 언제부터 가능하고 <디아블로 2>와 <디아블로 3>의 하드코어 모드의 차이가 무엇인가?
하드코어 캐릭터는 죽으면 아예 삭제된다. 하드코어는 일반 게임과 완전히 분리돼 있다. 경매장도 독립적이고 현금 경매는 못하며 골드 경매만 된다. 또한, 하드코어에서 죽으면 아이템을 떨어뜨리지 않고 캐릭터와 함께 모두 삭제된다. 따라서 다른 유저가 그 아이템을 주울 일도 없다.
그리고 하드코어 PvP는 우리도 여전히 내부적으로 이야기하고 잇다. 아레나에서 캐릭터가 죽게 되면 하드코어 유저가 아레나 자체를 안 하려고 할 텐데, 그런 부분에서 고민 중이다.
캐주얼 유저를 위해 불지옥 모드를 더 쉽게 만들 계획도 있나? 없다. 무지 어렵다고 불평한다고 해도 난이도를 낮출 생각은 없다. <디아블로 3> 자체를 캐주얼하게 하려고는 절대 안 한다.
1편과 2편에서는 시야가 제한돼 있었는데 3편에서 왜 다 보이나? 손수 그린 2D에서는 하나의 빛으로 비추는 게 더 멋지고 좋지만 3D에서는 그렇게 하면 오히려 보기 흉하다. 전체를 보는 게 더 재밌고 흥미롭기 때문에 더 밝게 했다. 물론 던전에서는 어느 정도 제한이 있다.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매번 클릭해야 하나? 2편처럼 누르고 있으면 계속 공격하나? 그런 스킬도 있고, 아닌 스킬도 있다. 하지만 여러 스킬을 사용하면 더 효과적인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계속 한 스킬만 누른 채 플레이할 일은 없을 것이다.
게임을 하다 보면 마우스를 너무 움직이게 되는데 그냥 WASD키로 조종만 할 수 있게 할 생각은 없나? <디아블로> 같은 쿼터뷰 시점 게임에서는 하나의 콘트롤러보다 2개로 하는 게 더 낫고, 게임 특성상 WASD 조작과 맞지 않아서 지원 안 한다.
가짓수가 수 1,000만 개라는 룬 시스템은 어떻게 되어 가나? 그리고 그렇게 많다면 인벤토리가 부족할 것도 같은데. 룬 시스템은 아직 우리도 잘 모르겠다. 이것저것 해 보고 있는데 말한 것처럼 인벤토리 문제도 있고 여러 문제로 아직 정확히 결정난 게 없다. 계속 개발하고 있다.
2편의 teeth 같은 스킬이 3편에도 있나? 완전 똑같은 건 없지만 비슷한 형식의 스킬은 있다. 700여 개의 스킬이 있으니 아마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3편의 콘솔 버전 개발에서 힘든 점은 무엇이고, 얻은 교훈은 무엇인가? 콘솔 버전은 아직 개발 중이어서 교훈 같은 건 많지 않다. 움직임은 콘솔이 더 낫지만 타겟팅을 어떻게 쉽게 만드느냐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콘솔용 콘트롤러로 완전히 캐릭터를 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게 하는 게 힘들다.
3편이 콘솔로 나오나? 공식적으로는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콘솔 버전 개발팀이 있고, (콘솔 버전 발매를) 원하는 것은 분명하다. 확실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개할 수가 없다. 원하는 건 맞지만 PC 버전에서 가져온 느낌이 아니라, 애초부터 콘솔 게임으로 만든 느낌이 들지 않으면 안 낼 것이다.
일반 콘솔 콘트롤러로 <디아블로 3>를 할 수 있나? 콘솔 버전을 개발 중이지만 콘솔 콘트롤러로 하기에는 좀 힘들어서 지금은 지원하지 않는다.
베타테스트 키 좀 달라. 내 가방에도 있다(웃음). 조만간 베타 키를 풀 것이다. 큰 패치가 곧 진행될 예정이어서 그걸 기다리고 있다. 이 기회를 빌어 베타테스터들께 감사 드린다.
비밀 지역이 몇 개나 있나? 비밀인 거 알면서 왜 자꾸 묻나? 비밀 지역은 분명히 있다. 그리고 거기가 어디냐고? 비밀이다(웃음).
캐릭터 최고 레벨이 60이고 불지옥 몬스터는 61 이상인데 결국 우리가 이긴다. 불지옥보다 더 어려운 모드가 있나? 언젠가 플레이어들이 <디아블로 3>를 다 깨서 지루해질 무렵이면 아마 뭔가를 추가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일단 게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불지옥이 완전히 지루해지면 분명히 뭔가를 할 것이다.
스킬 슬롯을 더 만들 예정은 없나? 없다. 스킬 조합을 고민하길 바란다. 스킬 시스템은 2편과 비교해 아주 많이 바뀌었다. 예를 들면 스킬 포인트가 사라졌다. 나중에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스킬 슬롯을 늘릴 계획이 없다.
페이팔 경매로 장비를 사면 PvP에서 밸런스가 무너질 것 같은데? 장비를 구입하면 히든 랭킹이 올라간다. 때문에 고레벨 장비를 산다고 큰 이득을 보지는 않을 것이다. PvP 시스템이 성장 기반이기 때문에 PvP를 더 많이 할 수록 더 나은 성장을 토대로 한다. 히든 랭킹 때문에 고레벨 장비를 입는다고 실제 게임 플레이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오프라인이나 랜(LAN) 플레이, 지역 서버를 둘 예정이 있나? 지금 당장은 없고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셜 측면에서 게임 내 길드나 채팅방 같은 게 있나? 3편에서는 친구와 함께 던전을 가야 하는 게임이 아니라서 당장은 그런 게 없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만들 수도 있다.
하드코어에서 접속이 끊겨 재접속하면 죽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하나? 하드코어의 위험 중 하나다. 최대한 접속 환경을 개선해 최대한 우리 잘못으로 인해 그런 경우가 없게 하려고 노력한다. 나머지 인터넷 환경에 대해서는 보장할 수는 없다.
작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는 좋은 게임 경험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얼마나 즐겁게 게임을 즐기는지에 대해서다. 작업장을 생업으로 하기 힘들다고 보지만 즐겁게 게임을 즐기는 선에서 돈을 좀 번다면 상관없다고 본다.
아레나 밖에서 싸우는 게 가능하나? 안 되지만 개인 간 대결은 가능할 듯하다.
노멀에서 불지옥으로 갈수록 던전 크기가 커지나? 그런 계획은 없고 재밌는 아이디어지만 지금은 아니다. 나중엔 될지도 모르겠다.
스킬 콤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런 걸 적용해 특정 스킬을 먼저 사용하고 혜택이 생긴다면 직업 간 차별이 생기기 때문에 장점보단 단점이 많아서 안 했다.
<WoW>에는 최상위 등급 장비가 존재하는데 <디아블로 3>에는 등급 장비가 몇 개나 되나? 장비는 모두 랜덤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몇 개가 있는지는 모른다. 불지옥에는 3종류의 최강 등급이 있지만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한 단계 낮아도 충분히 더 좋을 수 있다.
<디아블로 3>는 어떤 스킬과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가에 맞춰 장비를 맞추게 될 거다. 누군가에겐 최고의 장비일지라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필요없는 장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