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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13분 영상) 디아블로3 검은 영혼석 제작비화

실감 나는 영상을 위한 블리자드 제작진의 ‘도전’

이터비아 2011-10-23 12:01:17

블리즈컨 2011을 통해 공개된 <디아블로 3>의 새로운 트레일러 ‘검은 영혼석’은 실사를 뛰어넘는 퀄리티로 유저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과연 이 영상은 어떻게 제작됐을까?

 

이 궁금증은 블리즈컨 둘째 날의 ‘검은 영혼석 시네마틱 메이킹’ 패널 세션에서 풀렸다. 기사 마지막에 1시간이 넘는 강연을 압축한 13분짜리 영상도 반드시 확인해 보자. /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 스토리 보드와 아즈모단

 

먼저 스토리가 완성되면 스토리보드로 간단히 표현된다. 그리고 스토리보드를 통해 카메라, 음악적 환경, 콤포지션 등을 확인한다.
 
그리고 디렉터가 콘셉 아티스트와 함께 색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디렉터가 컬러 스크립트 프레임을 보면서 쉽게 원하는 방향으로 변형할 수 있고, 좀 더 최종본에 가까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스크립트는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매뉴얼 같이 작용하며, 라이팅 작업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이것을 통해 레아의 꿈에서 넓은 공간과 큰 공간에 그녀가 외롭게 분리돼 있음을 느끼게 하고 아즈모단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고자 했다.

 

검은 영혼석 트레일러의 스토리 보드.

 

아즈모단의 콘셉트는 계속 변화했다. 초기엔 천사 같은 모습에 악마의 모습을 입히고 싶었다. 그러나 그가 욕심 많은 죄악의 제왕인 만큼 변화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약간 외계인의 모습을 하고 2개의 칼을 쥔 두 번째 디자인을 준비했다.

 

하지만 보다 특별하게 아즈모단을 표현하고 싶어 세 번째 디자인이 준비됐다. 세 번째 디자인에서는 그의 힘과 욕망을 표현했다. 다른 팀들과 많이 의논한 후 변화된 아즈모단의 모습이다. 그 후 3D 모델로 만들었다.

 

아즈모단의 개발은 오래 걸렸으나 다른 악마 부하들을 만드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기존의 자료에서 몇 개를 골라 이틀 만에 좋은 디자인을 지닌 다양한 몬스터를 창조해 냈다.

 

아즈모단의 1차 콘셉트 모습.

 

아즈모단의 2차 콘셉트 모습.

 

최종 확정된 아즈모단의 콘셉트와 렌더링 모습.

 

 

■ 특수 효과와 질감의 표현

 

부관들의 몸에 흐르는 안개는 아서스의 영상과 비슷하다. 또, <스타크래프트 2> 타이커스의 담배 연기와도 비슷하다. 하지만 실제보다 과장되게 표현되는 것은 방지하고자 했다.
 
제작진은 실제 생활의 재료들을 각기 다른 조명 아래에서 촬영해 사용했으며, 레아의 몸에 입힌 가죽을 표현하기 위해서도 여러 가지 실험을 거듭했다.

 

그리고 악마의 피부를 표현하기 위해 샌디에고 동물원에 가서 찍은 동물의 피부 사진을 참고자료로 활용했다. 각각의 재질은 실생활에서와 같이 표현되기 위해서 비교 후 사용되었다. 아즈모단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개구리와 거북이의 사진자료를 참고했다.

 

악마의 피부 표현을 위해 찍힌 샌디에고 동물원의 동물들.

 

특히 레아를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실생활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 여성의 예쁜 얼굴을 가까운 카메라 앵글로 표현해야 해서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레아를 표현하기 위해 왼쪽은 칼라 스크립트, 오른쪽은 실제 사진을 놓고 비교하며 준비했다. 사진과 비교하는 것은 고해상도 사진을 보고 피부 표현과 조명 등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왼쪽이 스토리 보드, 오른쪽이 실제 사진이다.

 

왼쪽이 컬러 스크립트, 오른쪽이 실제 사진이다.

 

눈 확대 부분의 경우 수 백 번의 수정을 거쳐서 결과물이 나왔다. 그리고 다양한 환경에서 연구를 계속했다. 부드러운 조명을 사용해 보다 사실 같은 피부를 만들었다.

 

수많은 실제 사진을 이용해 사실과 같은 얼굴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었고, 작은 근육의 움직임까지 관찰한 결과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

 

레아가 글씨를 쓰는 장면은 실제로 촬영한 다음 손의 모양과 손의 주름 등이 올바르게 위치하도록 작업해 완성했다.
 
레아의 움직임과 비슷하게 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으로 머리카락 등의 움직임을 구현했다. 레아의 머리카락은 수백만 개를 표현해야 했으며 스크립트를 이용해 다수의 머리카락 애니메이션을 작동시켰다.

 

레아의 눈 확대 장면의 변천사.

 

 

■ 아즈모단과 환경의 표현은 그야말로 도전

 

아즈모단도 거대하고 많은 움직임을 가진 복잡한 캐릭터다. 일부 장면에서 아즈모단은 완전히 누워 있어서 일부 신체가 묻혀 있는데,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 트릭이 필요했다. 그의 하체 움직임을 위해 게를 관찰했고, 상체는 스모 선수를 참고했다.

 

거대한 아즈모단을 일으키는 일은 쉽지 않았다. 참고자료를 이용하는 것은 단순한 복사의 작업이 아니라 참고자료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공부하고 제작진의 생각을 첨가해 마지막 결과물을 완성했다.

 

아즈모단이 말하는 장면을 가까이에서 표현하는 것도 도전이었고, 엄청난 수의 아즈모단 군대를 표현하는 것도 도전이었다. 많은 악마들의 다양한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서 각양각색의 움직임을 넣었다. 
 
악마의 대부분은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앞에 몇몇 악마만 직접 애니메이팅을 시켰다. 실루엣과 디테일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악마들은 무기로 도끼를 들고 있지만 다양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즈모단의 입에서 흐르는 용암의 애니메이션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어떻게 흐를 것인가를 테스트해서 마지막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이게 아즈모단의 모습을 별로 안 좋게 보이게 해서 용암 빛을 입 주변에 추가하고, 흐르는 것은 제거했다.

 

아즈모단의 웅크린 모습은 스모 선수를 참고했다.

 

이번 ‘검은 영혼석’ 트레일러는 굉장히 사실적인 영상이다. 사실감 있게 보이게 하기 위해 영화에 사용하는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

 

강한 조명 아래에서 사실감 있게 보이기는 쉽지 않다. 강한 빛은 강한 그림자와 선을 나타내고 약한 빛은 디테일을 살리기 어렵다. 그래서 두 개의 빛을 조합하여 마지막 결과물을 만들었다.
다양한 조명 아래 여러 레이어를 조합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마지막 부분에서 제작진은 벽 전체를 허물고 싶어했다. 그래서 보로노이(Voronoi)라는 기술을 이용했다. 물체에 점을 찍어 조각을 만든 후 깨지는 유리처럼 조각내어 벽이 무너지는 효과를 표현했다. 대부분의 떨어지는 조각 애니메이션은 손으로 일일이 해냈다. 미친 작업이었다.

 

무너지는 벽 외에 더 많은 바위와 연기를 추가하고 캐릭터와 환경효과를 추가해 마지막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이렇게 하나의 트레일러를 만들기까지 들어간 노력은 아래의 영상에서 확인하자.

 

※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시작합니다.

[[#/1UPLOAD_HERE/press/d3blacksoulstoneart.wmv#]]

 

 

이 노력들이 하나로 합쳐져 완성된 검은 영혼석 트레일러.

※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시작합니다.

[[#/1UPLOAD_HERE/press/DiabloIIIBlackSoulstone.wm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