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MMORPG 차기작 <창천 2>가 달라졌다. 전투 시스템과 그래픽을 개편하고 설정과 일부 게임 방식도 바꿨다. 이름도 <천룡기>로 교체했다. 완벽한 리뉴얼이다. 새롭게 바뀐 <천룡기>의 모습을 영상으로 확인하자. 먼저 클래스 소개 영상이다.
■ 그래픽부터 이름까지 다 바꿨다
<천룡기>는 <창천 2>를 리뉴얼한 액션무협 MMORPG다. 위메이드는 <창천 2>의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한 후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시스템과 캐릭터 성장에 많은 저해요소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본격적인 리뉴얼 작업에 들어갔다. 그래픽을 80% 이상 바꿨고 자체 개발한 게임엔진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설정과 세계관도 달라졌다. 기존의 <창천 2>가 삼국지를 중심으로 무협과 판타지를 섞었다면 <천룡기>는 삼국지의 영향을 최소화했다. 플레이어는 인간의 탐욕에 의해 마신이 부활하고 황천의 문이 열린 시대에서 되살아난 망자들과 괴수의 습격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삼국지의 유명 인물은 주요 NPC로 등장하는 수준에 그친다. 사실상의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다.
■ 논타겟팅의 부담은 줄이되 재미는 살린다
<창천 2>에서 선보였던 마우스를 이용한 절반의 논타겟팅 액션은 <천룡기>에서도 이어진다. <천룡기>에서 플레이어의 공격은 대부분 논타겟팅 방식이다. 다만 논타겟팅 특유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마우스로 적을 클릭하고 스킬 버튼을 누르는 일반적인 조작 방식을 택했다.
공격을 눈으로 보고 피하고 몬스터를 몰아서 처치하는 등 논타겟팅의 장점은 그대로 살린 만큼 낮은 피로도로도 논타겟팅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위메이드의 설명이다.
전투의 재미를 주기 위해 단축키를 이용해 초식을 차례대로 사용한 후 강력한 공격을 날리는 일종의 연속기인 ‘연환초식’도 구현했다. <창천 2>의 연계기를 강화시킨 시스템이다.
<천룡기> 세계관 및 플레이 소개 영상
※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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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층 과장된 연출과 액션
스킬에서는 무협 특유의 과장된 연출을 내세웠다. <천룡기>에서는 적을 띄운 후 순간적으로 따라붙거나 공중으로 몸을 띄워 수리검을 던지고, 적의 배후로 이동하는 등 스킬마다 화려한 연출을 보여준다. 무협 특유의 과장된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다.
공격에 맞은 적이 멀리 날아가고, 두 명의 플레이어가 마주본 채 칼을 오가며 빠르게 달리는 등 무협영화를 염두에 둔 장면들도 공개됐다. 특히 대형 몬스터와의 전투에도 많은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천룡기>는 오는 11월 10일 개막하는 지스타 2011에 체험버전을 공개하며 내년 1분기 오픈 베타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은 위메이드 <천룡기> 개발팀과의 일문일답이다.
내년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가 나온다. 목표라도 있나?
<천룡기>는 내년 1분기 <네드>는 3분기가 목표다. <천룡기> 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무협 유저 외에도 메인 MMORPG 유저들을 타깃으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목표 동시접속자는 10만 명 이상이다. 단순히 오픈 베타테스트에서만 반짝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상용화 이후 1년, 2년이 지나도 동시접속자가 유지되도록 서비스를 하는 게 진정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해외 서비스도 염두에 두고 있나?
해외 서비스도 당연히 고려 중이다. 다만 우선 내년 국내 서비스를 성공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창천>에서 <천룡기>로 브랜드를 바꾼 이유가 궁금하다.
작년 이맘 때 <창천 2>라는 이름으로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이후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시스템과 선장라인 저해요소 등을 체크해 많은 리뉴얼이 이뤄졌다. 그 과정에서 엔진도 새롭게 교체했고 그래픽도 80% 이상 바꿨다. 성장 라인도 전면 재개편했다.
그러다 보니까 <창천>이라는 브랜드를 이어 나갈 명분을 잃었다. 삼국지 인물들이 <천룡기>에 조금 나온다는 게 전부더라. 그래도 새로운 무협 세계관보다는 친숙한 삼국지 세계관을 무협에 넣기 위해 삼국지 인물들은 그대로 유지했다.
중국시장을 염두에 둔 느낌이 든다.
<천룡기>는 특별히 중국시장만 고려해서 개발을 진행한 건 아니다. MMORPG가 전 세계적으로 성장 중이라 전세계를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 일단 국내 사업먼저 성공시킨 후 해외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무협인 만큼 <블레이드 & 소울>과 경쟁할 것 같은데, 그래픽과 논타겟팅 수준 등에서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논타겟팅 MMORPG가 많이 나왔는데, MMORPG는 장시간 플레이하는 만큼 피로도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논타겟팅이지만 마우스로 이동하거나 전투를 하는 등 접근성에 초점을 맞췄다. 경쟁작에 비해 화려한 액션은 같지만 그것을 보다 쉽게 장시간 질리지 않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래픽을 보면 <블레이드 & 소울>은 퓨전느낌이 강하다. <천룡기>는 전통 무협에서 나올 수 있는 고증과 트렌드를 섞었다. 액션을 위한 애니메이션 작업도 많이 했고 수묵화에서 나오는 과감하고 재미난 톤 변화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