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할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네드>(NED)는 올해도 작년에 비해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특히 액션성이 강조됐는데요, 상대방을 멀리 날려버리거나 공중으로 띄운 후 콤보를 날리는 등 다양하고 화려한 액션이 구현됐습니다.
여기에 몬스터의 탈것을 빼앗아 타고, 야생의 몬스터 등에 올라타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펠로우 시스템으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디스이즈게임 남혁우 기자
■ 등짝을 보자, 펠로우 시스템
펠로우는 단순히 탈것에서 벗어나 함께 적과 싸우는 동료이기도 하고 물건을 나르거나 농장의 밭을 가는 등 다양한 용도로 쓰입니다. 또한 펠로우에 탑승하면 캐릭터의 원래 무기가 아닌 창과 석궁을 사용해 싸우게 됩니다. 이를 통해 보다 강력한 공격을 하거나 원거리에서 치고 빠지는 식의 전략적인 전투를 벌일 수 있죠.
펠로우의 종류는 말과 늑대 등의 기본적인 탈것부터 거미, 새, 곰 등 해당 생명체의 등에 오를 수 있는 대부분의 몬스터는 길들여 타고 다닐 수 있습니다.
펠로우의 종류 만큼이나 습득 방법도 다양한데요, 기본적인 방법은 펠로우가 유저를 못 보도록 타겟팅한 펠로우의 시야 밖에서 길들이기 버튼을 누른 후 뒤쪽으로 몰래 접근해 방향키와 점프 버튼(스페이스바)을 동시에 누르는 것입니다. 이러면 펠로우의 등에 오르게 되죠.
이후에는 로데오 같은 힘겨루기가 자동으로 진행되고 여기에서 이기면 해당 몬스터를 펠로우로 길들여 탈 수 있습니다. 일부 몬스터는 좋아하는 먹이로 유혹하거나 나무 위에서 올라타는 식의 일정 조건이 있어야만 길들일 수 있죠. 말로는 조금 복잡한 것 같지만 방법은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습니다.
단순히 필드에 돌아다니는 몬스터 뿐만 아니라 필드 보스나 일부 몬스터가 타고 다니는 펠로우도 빼앗아 탈 수 있습니다. 새나 용 같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몬스터도 가끔 땅에 내려오면 이런 식으로 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습니다.
펠로우에 탑승하면 캐릭터가 사용하는 무기가 아닌 창과 석궁으로 바뀝니다. 창은 모든 방향으로 공격하는 회전 공격과 강력한 일직선 공격인 찌르기가 특징으로, 화끈하게 밀어붙이는 재미가 있습니다.
석궁은 펠로우의 빠른 이동속도와 합쳐져 강력한 몬스터도 컨트롤만 되면 적당한 거리에서 상대의 공격을 피하며 큰 피해 없이 사냥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컨트롤하는 재미가 쏠쏠하죠. 펠로우 시스템은 필드에서 탈것을 모을 수 있다는 재미와 탈것마다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확실한 장점입니다.
■ 목숨을 걸어야 하는 공중 펠로우 길들이기
거대한 용 같은 일부 몬스터는 하늘 높이 날아다니기 때문에 작은 새나 용을 타고 공중으로 날아올라야 잡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땅에서 돌아다니는 펠로우를 잡는 것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어렵고요.
말 그대로 공중에서 몬스터의 등을 향해 맨몸으로 다이빙(자유낙하)해야 합니다. 너무 가까이가면 상대가 알아차리고 자신을 공격하고, 반대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몬스터는 건드려 보지도 못하고 바닥으로 추락해 사망하죠.
또한 몬스터를 줄로 묶어 고정시키거나 적당히 위치만 맞으면 올라탄 것으로 인정해 주는 보정 판정이나 공중에서 이동할 수 있는 활강도 없습니다.
무조건 한 번의 점프로 몬스터의 등에 올라타야 합니다. 실패하면 바로 사망. 그나마 다행인 점은 떨어질 떄 U키를 누르면 원래 타고 있던 펠로우가 다시 태워 주기도 하는데요, 이것도 펠로우가 도착할 수 있는 시간 필요한 만큼 정확한 시간조절이 요구됩니다.
공중에서 몬스터를 길들이기에 실패하면 그대로 추락합니다.
수 차례 실패하면서 추락사를 경험하다 보면 영화 <아바타>에서 주인공이 새를 잡기 위해 절벽으로 뛰어내린 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 감이 확 옵니다.
얻는 것이 힘든 만큼 보상도 큽니다. 일단 보통 건물 만한 펠로우의 크기에서 말 그대로 위엄이 느껴지죠. 다른 유저들에게 자랑하기도 좋고요. 큰 덩치만큼 이동속도도 빠르고 공격력도 강합니다. 특히 지상의 적들에게 강해서 말 그대로 폭격을 가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허용하진 않겠지만 오픈 베타 후 저레벨 지역에 한 번 출몰하면 바로 학살의 현장이 펼쳐지겠더군요.
거대한 공중 펠로우는 힘들게 얻는 만큼 만족도도 높습니다.
■ 시원시원 강렬한 연계공격
지난해 공개된 <네드>의 전투가 쉽고 간단한 타겟팅 방식이었다면, 올해 <네드>는 화끈하고 화려한 액션을 강조한 타겟팅과 논타겟팅이 혼용된 방식을 선보였습니다. 타겟팅 방식으로 상대를 선택하고 공격하지만 공격의 범위에 있는 상대는 모두 공격을 받는 논타겟팅 방식이죠.
<네드>는 논타겟팅으로 상대의 공격을 피할 수도 있고 자신의 공격이 빗나가기도 하는 만큼 타이밍과 컨트롤, 게임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데요, 처음부터 시연대에 준비된 50레벨의 캐릭터를 사용하니 어떤 스킬이 무슨 작용을 하는지도 잘 모르고 어떻게 다른 스킬과 조합이 되는지 몰라서 이를 이해하는 데만도 시간이 걸리더군요.
캐릭터마다 컨트롤 방식이나 전투 스타일이 전혀 다릅니다. 버서커는 강력한 한방을 자랑하는 가장 공격적인 캐릭터로 스킬 버튼을 얼마나 오래 누르냐에 따라 공격력과 효과가 달라지는 차지가 특징입니다. 이를 활용해 상대방을 멀리 날려버린 후 날아간 적을 찍어버리거나 공중으로 높이 띄워 추가타를 넣을 수도 있죠.
특히 차지 공격의 타격감을 제대로 표현했는데요, 기를 모을 때와 모았던 기를 한번에 터트릴 때의 소리와 효과는 보는 입장에서 정말 시원하다고 느껴집니다.
버서커의 공격은 일격필살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연출을 보여줍니다.
어쌔신은 상대를 띄운 후 4번 연속 공중 콤보가 들어가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잔상을 남기며 연속적으로 상대를 베어버리는 등 화려한 콤보와 빠른 이동에 특화된 캐릭터입니다. 또한 단검을 한 자루 더 소환해 원거리에서 던진 수도 있고 근접전에서 콤보를 추가할 수도 있죠. 컨트롤과 콤보에서 재미를 느끼는 유저라면 가장 선호할 만한 캐릭터입니다.
어쌔신은 화려한 움직임과 공중콤보가 특징입니다.
가디언은 방패와 사슬을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방어형 캐릭터입니다. 화끈하게 강력한 한 방을 갖고 있거나 콤보가 강력하진 않지만 방패로 상대방의 공격을 튕겨낸 후 스턴을 걸거나 사슬로 멀리 떨어진 상대방을 끌어옴과 동시에 움직임을 봉쇄할 수 있죠.
돌아온 <네드>는 캐릭터마다 개성도 뚜렷하고 타격감도 시원시원했습니다. 액션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높은 순위에 오를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워낙 캐릭터마다 움직임이 역동적이어서 레이드 보스처럼 거대한 몬스터를 만나면 어떤 방식으로 싸울지 궁금해지더군요.
<네드>는 올해 겨울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년 3분기(7월~9월) 오픈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