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남은 지스타, 테스트와 행사 봇물

(제목: 연이은 콘솔게임 한글화와 추억 전설 속의 왈도체)

지스타를 일주일 앞둔 가운데, 각종 테스트와 행사가 봇물 터졌습니다. <카발 2>와 <DK온라인>이 첫 선을 보입니다. 그리고 웹젠과 엔씨소프트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작게임을 발표합니다. 연말을 맞아 PS3 진영의 기대작 <언챠티드 3>와 탄생 20주년을 맞은 <소닉 제네레이션즈>도 발매됩니다.

끝판왕 지스타를 앞두고 마지막 던전에 들어온 느낌이네요. 그만큼 유저 입장에서는 즐길거리, 볼거리가 많은 한 주입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이스트소프트의 신작 <카발 2>가 3일부터 첫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이스트소프트의 첫 MMORPG인 <카발>은 단순한 콘텐츠에도 불구하고 전투의 재미와 손쉬운 조작 등을 내세우며 큰 인기를 모았는데요. <카발 2>에서는 단순히 전투의 재미 이외에도 스토리와 그래픽 등 게임의 겉모습과 완성도에도 많이 공들였습니다.

총 4년의 개발기간 중 2년을 세계관과 시나리오 작업에 투자했고 그래픽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크라이엔진 3를 사용했습니다. 이스트소프트에서 밝힌 개발비용은 총 150억 원입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만큼 자신감도 충만한데요. 2012년 최고의 MMORPG 기대작,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완성도 등등 게임홍보에도 화려한 미사여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자신감 만큼, 재미를 보장해 줄 수 있을지 오는 3일 <카발 2>의 테스트를 기대해 봅시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 <세븐코어>도 3일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세븐코어>는 라이딩 액션을 내세운 MMORPG입니다. <세븐코어>에서는 육상과 해상, 공중에 맞춰 다양한 탈것에 올라 전투를 벌일 수 있습니다. 탈것에 따라 공격방식도 달라지죠.

발표회에서는 용을 타고 성벽을 넘거나 코뿔소를 타고, 성벽을 뚫고, 돌고래를 타고 물 속으로 잠입하거나 지대공 그물포를 쏴 비행정을 떨어트리는 등 다양한 응용법이 발표됐습니다. 다양한 탈것을 얻는 수집의 재미도 있죠. <세븐코어>에는 현재 약 70개의 탈것이 준비돼있다고 하던데요.

2차 CBT에서는 탈것과 더불어 필드 점령전과 특산물 시스템, 유저의 선택과 조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어드벤처 던전 등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똑같이 탈것을 강조한 MMORPG인 위메이드의 <네드>와의 경쟁도 기대됩니다.

충실한 원작구현을 보여준 <짱구는 못 말려 온라인>도 3일부터 깜짝테스트를 실시합니다. 테스트이름이 무려 ‘부리나케 딱 3일 테스트 진격’이네요. 짱구는 못 말려 극장판이라도 떠오르는 테스트 제목입니다.

<짱구는 못 말려 온라인>는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개발된 MORPG입니다. 유저는 짱구와 철수, 유리 중 한 명을 골라 떡잎마을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죠. 저연령층을 겨냥한 만큼 인터페이스와 조작도 단순합니다. 버튼 하나로 퀘스트를 따라 이동할 수 있고 글자로 큼지막하죠.

원작구현도 뛰어납니다. 특히 근접전에 특화된 유리의 주먹공격이나 토끼인형에 화풀이하는 모습 등은 원작을 본 유저라면 빵 터질 수준입니다. 2일 이상 접속하고 캐릭터 레벨 10 이상을 달성한 유저 전원에게 2차 클로즈 베타테스터 자격을 주는 보상이벤트도 엽니다.

오랜만에 ‘지존’을 내세운 게임이죠. <DK온라인>이 2일부터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DK온라인>은 기존 온라인게임에서 유저 사이에 사용하던 용어인 ‘지존’을 시스템으로 승화시켰습니다. 각 직업마다 지존이 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한데요. 예를 들어 팔라딘 중 상위 15명의 유저가 추기경의 작위를 갖고 추기경 15명이 선거를 통해 교황을 뽑습니다. 반면 워리어는 공성전에서 성물을 각인해 백작의 작위를 얻을 수 있죠.

작위를 얻은 유저는 작위에 따른 특수 스킬과 징수권한, 기사단 소유권 등을 갖습니다. 개발사에서는 서버마다 약 100명의 유저가 작위를 갖게 될 것이라 밝혔죠.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에서는 교황 선거와 백작성 공성 등 작위시스템의 일부분을 직접 공개할 예정입니다.

다만 매번 이런 게임이 나올 때마다 지존이 되지 못한 유저들의 역차별과 소외감 등이 문제가 됐는데요. <DK온라인>은 이런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지 지켜봅시다.

신작발표의 시기입니다. (게임소식이 쏟아지는) 지스타를 피해 비교적 한적한 시간에 자신들의 라인업을 공개하기 위한 개발사들이 몰리면서 사전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웹젠이 신작라인업을 공개합니다. <아크로드 2>와 <뮤 2>가 주인공인데요. 지스타에서 공개될 <C9>의 신규캐릭터 블릿슈터와 <뮤>의 대형 업데이트인 eX 700도 발표됐습니다.

엔씨소프트에서는 <아이온>의 3.0 업데이트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엽니다. 2009년의 비전영상 공개 후 2년만의 업데이트인데요. 하우징과 탈것을 비롯해 다양한 내용이 유저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이번 주에는 PS3 유저들을 위한 콘솔게임 소식이 많습니다. 우선 PS3의 대표 어드벤처게임인 <언차티드 3>가 1일 발매됩니다. 지프를 타고 활주로를 달리며 이륙 중인 비행기에 뛰어 오르거나 까마득한 상공에서 화물칸에 매달린 채 떨어지는 화물을 피하는 등 영화 뺨치는 컷신과 플레이가 계속 이어집니다.

컷신과 플레이의 경계도 한층 애매해져서 자신이 게임을 보고 있는 건지 하고 있는 건지 모를 정도더군요. 이미 해외웹진에서는 만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요즘 한창 한글화에 매진 중인 소니의 노력에 힘입어 자막 한글화로 발매됩니다.

어느새 20주년을 맞은 세가의 마스코트 소닉이 <소닉 제네레이션즈>로 돌아옵니다. 20주년 기념 타이틀답게 2D 시절의 초창기 소닉을 최신 그래픽으로 새롭게 풀어내는 등 다양한 시도를 선 보일 예정인데요. ‘이제 성인이 된 소닉을 위해 청소년 이용불가버전의 소닉을 내줄 필요가 있다’는 댓글이 눈에 띄네요.

십자군 전쟁을 그린 <커즈드 크루세이드>도 4일 PS3로 발매됩니다. 사방에 유혈이 낭자한 마을에서 불타는 화로에 적의 머리를 집어 넣거나 도망가는 사람을 (의지와 상관없이) 처참히 도륙하는 등 처절하고 잔인한 액션이 인상적인데요.

‘마니아들을 위한 게임’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사이버프론트코리아에서 자막도 한글화했습니다. 요즘 한글화 콘솔게임이 정말 많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