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게임 카테고리가 한국에서도 열렸다.
애플은 자사의 오픈마켓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를 2일 오전 7시를 기해 한국 사용자들에게도 개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내 게임카테고리가 개방된 것은 개발자와 유저 입장에서 큰 의미가 있다.
개발자는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가 아닌 게임에 등록함으로써 해외는 물론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당당하게 마케팅과 판매를 진행할 수 있다.
유저들도 미국이나 홍콩의 애플 계정을 별도로 만들어 기프트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한국 계정과 신용카드를 이용해 게임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결제는 미국 달러로 표시되며 실제 해외 이용으로 구분된다. 이는 앱스토어의 가격 표시가 국내 표시 방법과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부가세를 포함하지 않은 가격을 표시하지만, 국내는 부가세를 포함해 표시해서 원화 결제 도입은 아직 미지수이다.
일본 앱스토어의 경우 부가세가 포함된 가격이라고 고지된 상태다. 이에 따라서 부가세가 포함된 105 엔이 최저가격으로 설정돼 있으며, 결제도 엔화로 처리되고 있다.
■ 국내 게임업계는 일제히 환영의사 표시
국내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 오픈에 대해 컴투스와 게임빌 등 국내에서 스마트폰용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애플이 국내 앱스토어에 게임 카테고리를 전격적으로 오픈한 이유는 이른바 ‘오픈마켓법’의 시행과 셧다운제도에서 모바일 게임이 제외된 것의 영향이 크다. 특히 지난 문화부 국정감사 이후 관련 협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스마트폰 게임을 만들어도 해외에서만 판매하거나, 국내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를 통한 편법 판매를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게임 카테고리가 열린 만큼 양질의 게임을 국내외 게임 사용자들에게 직접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임빌 관계자 역시 “그동안 좋은 게임을 만들어도 국내 이용자들에게는 선보이지 못하거나, 반대로 해외에 판매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어 왔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많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발전속도가 굉장히 빠른 만큼 앞으로 스마트폰 게임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대표적인 오픈마켓인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 역시 이르면 11월 중 게임 카테고리를 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