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8일 처음 공개한 MMORPG <리니지이터널>에서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명칭도 스마트 뷰, 인터랙티브 오브젝트, 드래그 스킬 등 여러 가지다. 이 중에서 드래그 스킬은 3년 전 특허를 신청해 올해 1월 특허 등록을 마쳤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09년 3월 ‘마우스 드래그 궤적을 이용한 사용자 입력장치 및 그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신청)했다. <리니지이터널>의 개발이 3년 전에 시작됐으니 개발 초기에 특허를 신청했던 셈이다.
엔씨소프트가 특허를 출원할 때 제출했던 도면 중 하나.
이 특허는 ‘온라인게임 플레이 중에 사용자가 마우스 버튼을 누른 채 드래그(마우스 끌기)하다가 마우스 버튼을 떼면, 이에 해당하는 드래그 패턴을 분석해 설정된 게임 동작을 수행하는 것’이다. 오늘 공개된 것처럼 마우스를 드래그한 방향으로 스킬 공격이 나가고, 캐릭터가 360도 회전공격을 하는 식이다.
엔씨소프트는 다수의 드래그 패턴과 각각 매칭된 게임 플레이 기능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드래그 결과를 측정해 게임 플레이에 반영하는 알고리즘 등을 토대로 특허를 신청해 등록에 성공했다.
드래그 스킬의 특허 출원서에 나와 있는 알고리즘.
엔씨소프트는 2010년 8월 특허 심사관으로부터 ‘의견제출통지서’를 받았다. 이는 특허 출원에 문제가 있어 심사관이 해결을 위해 출원인의 의견을 묻는 과정이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특허 내용을 수정·보완하는 보정서를 제출하고 의견을 냈다. 이어서 올해 1월 특허청의 등록결정서가 나왔다.
8일 엔씨소프트가 기자들에게 먼저 공개한 <리니지이터널> 영상을 보면 드래그 스킬이 매우 직관적이고 유용하게 사용됐다. 일반조작으로 호쾌한 공격을 펼치다가 연계기술로 드래그 스킬을 사용하거나, 범위 및 방향을 지정하는 스킬을 드래그로 세밀하게 사용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마법사가 염동력 스킬로 적들을 공중에 띄우고, 드래그 스킬로 방향을 정해 그쪽을 날려버리는 장면도 나왔다.
마법사가 염동력 스킬로 적들을 공중에 띄워 놓고 드래그 스킬을 썼다(위).
이후 마우스를 드래그한 방향으로 몬스터들이 날아가버렸다(아래).
엔씨소프트는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지스타 2011에서 500인치 라이브 씨어터를 설치하고 <리니지이터널>의 영상을 관람객들에게 공개한다. 씨어터 외부 멀티미디어 체험대에서는 최신 게이밍 노트북과 태블릿PC로 <리니지이터널>의 주요 특징과 클래스별 소개 영상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기사의 주변에 드래그 스킬로 원을 그리면 회오리 베기 기술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