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먼저 먹는다. 하지만 지스타 2011에서는 아예 먹이를 먹지 못할 수도 있다. 40분의 플레이를 위해서 4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지스타 2011 2일차인 11일, 엔씨소프트의 <길드워 2> 체험존은 개장 1시간 만인 오전 11시에 체험 대기시간이 4시간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오후 1시 이전에 하루에 체험 가능한 인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만약의 경우 오후 1시 전후로 체험 대기열을 마감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스타 1일차인 10일에는 오후 2시 10분경 대기시간이 5시간을 넘어서면서 조기 마감했다. 이런 추세라면 주말에 <길드워 2> 체험을 위해 지스타를 찾는 관람객은 아침 일찍 오지 않으면 체험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른 부스 관계자들은 일반 관람객 입장 전부터 <길드워 2> 체험을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도 보이고 있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체험을 위해 엔씨소프트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도 일부는 체험을 포기하고 다른 부스를 찾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기자들은 <길드워 2> 체험을 위해서 지스타 부스를 찾았다며 끝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관람객이 몰리는 주말이면 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부스를 찾은 한 관람객은 “<길드워 2>를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 지스타 2011을 찾아왔다. 대기시간이 지루하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이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면 감수할 수 있다. 올해는 <길드워 2>와 <디아블로 3>만 체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말했다.
미국 시애틀에서 부산을 찾은 아레나넷 개발자들은 이 같은 인기에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그동안 많은 게임쇼에 참가했지만 한국에서의 인기몰이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동안 <길드워 2>를 한국에서 성공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해 왔는데, 올해 지스타에서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길드워 2>의 아트 디렉터인 다니엘 도시우는 “한국에서 <길드워 2> 체험을 위해 오랜 시간을 대기하는 관람객을 보니 놀라우면서도 기쁘다. 한국 유저들에게 큰 환영을 받아 더할 나위 없이 큰 영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