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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월드 오브 탱크, 내년에 한국 서비스하겠다”

서울에 워게이밍넷 사무소 구축, 한국인력 채용 중

이재진(다크지니) 2011-11-11 16:55:31

 

1인칭 슈팅(FPS)처럼 즐기는 온라인 전차액션 게임 <월드 오브 탱크>가 한국에 들어온다.

 

<월드 오브 탱크>를 개발·서비스하는 워게이밍넷은 11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11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서울에 워게이밍넷 사무실을 열 계획이며, 현재 서비스와 마케팅, 홍보를 담당할 인력을 뽑고 있다. 일단 20~30명 규모로 직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워게이밍넷 빅터 키슬리 대표는 “거액을 투자해 한국에서 <월드 오브 탱크>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여러 차례 한국에 와서 다양한 게임업체를 만났고, PC방에도 갔다. 그 결과, 이제는 한국에 주력해야 겠다고 생각했고, 서울에 사무실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르면 앞으로 두세 달 안에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준비할 수 있을 같다. 내년에 <월드 오브 탱크>를 한국에서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워게이밍넷은 올해 지스타 2011에 단독 부스로 참가했다. 참가에 들어간 비용은 약 100만 달러(약 11억 원)다.

 

지스타 2011 B2C관에 마련된 워게이밍넷의 부스.

 

 

■ 서버 설치와 법인 설립은 아직 고민 중

 

워게이밍넷의 한국 진출 선언이 당장 한국에 서버를 놓거나 한국법인(지사)을 설립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일단 한국 서비스 계획을 세우고 사무실을 열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해 보겠다는 의미다. 법인설립 여부는 그 다음이다.

 

빅터 키슬리 대표는 “우리는 모든 것을 꼼꼼하게 하고 싶다. 최상의 방안이 무엇인지 찾으려고 한다. 시간을 들여서 한국 시장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인 조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서버 이슈에 대해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밝혔다. 하나는 싱가포르에 서버를 두는 방법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싱가포르에 접속이 원활하기 때문에 한국 서비스에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로 한국에 서버를 두는 방법이 있다. 다만, 이 경우 동남아시아권의 다른 국가에서 한국 서버로 접속하기가 수월한지 연구해 봐야 한다. 정리해 보면, 동남아시아 국가별로 서버를 두기는 힘드니 어느 지점에 구심점 역할을 할 서버를 둘지 고민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물 탱크 2대를 끌고 지스타에 출전한 워게이밍넷의 <월드 오브 탱크>는 한국에서도 즐기는 유저들이 있다. 빅터 키슬리 대표는 “이미 한국에 기반이 있다고 생각한다. 8,000여 명의 한국 게이머들이 외국 서버에 접속해 <월드 오브 탱크>를 플레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 탱크로 즐기는 1인칭 슈팅 게임

 

<월드 오브 탱크>는 5분~10분 안에 빠르고 강렬하게 한 판을 즐길 수 있는 전차액션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방(세션)을 만들어 플레이하는 PvP 게임이며, 최대 15:15로 팀 전투를 벌일 수 있다(클랜전도 가능). 빅터 키슬리 대표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탱크로 <카운터스트라이크>를 한다고 생각하라”며 <월드 오브 탱크>는 사람이 아닌 탱크로 즐기는 FPS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월드 오브 탱크>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시작합니다.

[[#/1UPLOAD_HERE/press/GSTAR2011/World_of_Tanks_Gameplay2.wmv#]]

 

전투를 끝내고 받은 머니를 통해 전차를 구입하고 업그레이드하면서 다양한 전차를 모으는 묘미가 있다. 탱크에는 라이트 탱크, 미디엄 탱크, 헤비 탱크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보병과 저격병 등 다른 유닛과 탱크를 잡는 구축전차 등도 나온다.

 

 

전 세계에서 <월드 오브 탱크>에 가입한 회원은 1,200만 명이 넘고, 러시아에서만 평균 동시접속자 수가 25만 명에 이른다. 올해 1월에는 러시아에서 한 서버에 91,311 명이 동시에 접속해 단일 서버 동시접속자 최고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현재 <월드 오브 탱크>는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서비스 중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부분유료다.

 

21개 언어를 지원하는 <월드 오브 탱크>는 한글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한글 지원은 버전 7.0이나 스페셜 지역 업데이트를 통해 곧 이루어질 예정이다. 지스타 2011 워게이밍넷 부스에서는 <월드 오브 탱크>를 한글로 체험할 수 있다.

 

워게이밍넷은 지난 13년 동안 전략게임만 제작해 온 유럽 게임업체다. <월드 오브 탱크>의 성공을 기반으로 벨라루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샌프란시스코), 유럽(파리와 베를린)에서 60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이제는 온라인게임의 성지인 한국에 진출할 때가 됐다.” 빅터 키슬리 대표의 말이 어떤 방식으로 실현될지 주목된다.

 

태극 문양이 들어간 <월드 오브 탱크> 티셔츠를 입고 있는 빅터 키슬리 대표.

 

한국 진출 기자간담회는 지스타 2011이 열리는 벡스코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