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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지스타 경품 양질화, 실력과 운이 중요해졌다

관람 또는 체험하면 고가의 경품을 얻는 기회 제공

권영웅(휘영) 2011-11-13 02:33:38

올해 지스타 2011에서는 원하는 경품을 얻기가 그리 쉽지 않다. 올해는 경품 증정에 추첨이라는 과정이 추가된 부스가 많기 때문이다.

 

지스타 같은 게임쇼에선 신작 게임을 즐기는 것 외에도 경품을 얻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다. 기존에는 출전작의 이미지가 잘 표현된 실용잡화나 게임 아이템과 포인트, 그래픽카드 같은 하드웨어는 물론, 키보드나 마우스와 같은 주변기기 등이 주로 지스타 경품으로 제공됐다. 올해는 아이패드나 LED TV, 루이비통이나 아르마니 같은 명품은 물론, 소형자동차까지 경품으로 제공된다.

 

단일 품목으론 지스타 2011 최고가 경품. CJ E&M 넷마블에서 준비했다.

 

 

■ 추첨을 통해 양질의 경품을 제공하는 부스 증가

 

올해 지스타는 단순 체험이나 방문으로는 주로 종이나 천, 비닐로 만들어진 가방 정도가 제공되는 부스가 많다. 푸짐하게 경품을 제공하는 위메이드나 레드5 등도 있지만, 주로 어떤 조건을 만족하면 응모 기회를 제공하고,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추첨을 진행해 고가의 경품을 주는 곳도 적지않다.

 

웹젠은 신작 <뮤2>의 영상을 감상한 방문객들에게 고가의 경품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영상을 보고 나오면 50개의 열쇠 중 하나를 선택해 잠긴 상자의 자물쇠를 열어 볼 수 있고, 그 상자엔 명품 경품이 들어있다. 만약 선택한 열쇠로 자물쇠가 열리면 즉시 해당 방문객에게 경품이 제공됐다.

 

2%의 확률! 고가의 경품들이 담긴 상자를 열어라.

 

엔씨소프트 역시 방문객들에게 추첨식으로 경품을 제공했다. 일단 방문객 모두에겐 기본적으로 <길드워 2> 종이 백팩을 증정했다. 그리고 게임마다 각기 다른 경품을 제공했다.

 

<리니지이터널>의 영상을 관람한 방문객에겐 은박 쿠폰을 주고, 쿠폰을 긁으면 ‘초코바’와 ‘리니지이터널 직소 퍼즐’ 중 하나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길드워 2> 한글판을 체험한 관람객들에게는 아레나 티켓을 주고, 추첨해서 5:5 PvP 체험 기회를 추가로 주었다. PvP 참가자들에겐 승패에 상관없이 <길드워 2>의 수인종족 ‘차르’의 SD 버전 인형을 증정했다.

 

<리니지이터널> 쿠폰을 긁으면 초코바나 직소 퍼즐 중 하나를 얻을 수 있다.

 

세가는 일본업체 답게 ‘일본풍’ 경품 추첨 방식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세가 부스의 모든 게임을 관람한 방문객들은 일본 매체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팔각형 돌리기 뽑기를 돌릴 수 있었다. 뽑기 결과에 따라 그래픽카드를 비롯한 다양한 경품이 제공됐다.

 

일본 매체에서 많이 보던 그 뽑기 기계가 등장했다.

 

NHN의 <메트로 컨플릭트>는 게임 실력에 따라, 그리고 운에 따라 다른 경품을 제공했다. PvP 체험존에서 승리한 관람객들에게는 무대 이벤트 참여권을 주고, 패배한 유저들에겐 음료 쿠폰을 줬다. 무대 이벤트에 진출해 지면 마우스패드를 받고, 이기면 추첨해서 아이패드2, 헤드셋, 마우스, 컨버스, 마우스패드 등의 경품을 제공했다.

 

고가의 경품들은 추첨으로 제공했다.

 

 

■ 추첨해서 주는 경품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기본 경품을 간소화한 대신 고가의 경품을 제공하는 부스들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경품을 받는 데 크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스타에 온 목적은 관심 있는 게임을 플레이해 보는 것이고, 경품은 부가적인 보너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운이 좋은 이가 고가의 상품을 받아가는 것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은 ‘부럽다’ 수준에서 그쳤다. 또, 이렇게 고가의 경품을 확률적으로 제공하는 것에 대해선 대부분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엔씨소프트의 ‘차르’ 인형을 받아간 한 유저는 “갖고 싶었던 인형을 받아 기분이 좋지만, 받지 못했어도 큰 문제는 없었을 것 같다”고 답했으며, 그와 동행한 방문객은 “나는 인형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부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해 본 것으로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모든 부스가 확률 경품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한 부스에서 경품을 받지 못해도 크게 상관없다”고 했다.

 

부스 도우미가 들고 있는 <길드워 2> 차르 인형. 고가는 아니지만 선호 경품 중 하나다.

 

 

■ 무대 행사나 기본 경품+추첨 형태도 있다

 

그렇다면 이번 지스타에서 운이 없는 이들은 경품을 받지 못하는 것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기본적으로 앞서 언급한 부스를 제외하곤, 게임을 체험한 이들에게 양질의 경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위메이드의 경우 3년째 등장하는 위맨인형이 여전히 큰 호응을 얻었다. 넥슨은 자사의 인기 게임인 <사이퍼즈>의 아이템 쿠폰과 도검 손잡이로 장식된 우산을 제공했다.

 

눈에 띄는 것은 레드5에서 선보인 <파이어폴>의 경품 공세다. 전용준 캐스터와 온상민 해설자의 중계로 <파이어폴> 클랜 초청 매치를 진행하며, 행사 참여자들이 아닌 구경꾼들에게 ‘경품’을 그야말로 ‘뿌리는’ 수준으로 제공했다.

 

전용준 캐스터는 중계하는 사이에 열정적인 응원을 선보이는 이들에게 경품을 제공했다. 지스타 셋째 날(12일)에만 200개 이상의 레이저 마우스를 나눠줬다.

 

레드5의 <파이어폴> 부스에선 경품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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