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을 세우며 끝난 지스타 2011에는 다양한 슈팅게임 신작들이 출전했다. 1인칭 슈팅(FPS)부터 3인칭 슈팅(TPS), 심지어 전차 슈팅까지 나왔다. 이들은 모두 ‘소재가 겹치는 게임이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각자 개성이 뚜렷했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슈팅 신작을 체험하며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을 찾아다녔다. 올해 지스타에서 각축전을 벌인 각종 슈팅 게임들을 정리하고 유저들에게 추천해 봤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 액션성 ‘화끈한’ TPS게임을 원한다면 <디젤>
네오위즈게임즈 부스를 대표하는 메인 타이틀이었던 <디젤>은 ‘최강 타격엔진’이라는 문구를 내걸 정도로 액션을 강조한 TPS 게임이다. 부위별로 방어구가 파괴되고, 그로기 상태에 빠진 적을 화려한 연출로 마무리하는 등 강렬한 연출에 신경을 썼다.
그래서? <디젤>은 <기어스 오브 워> 스타일의 화끈한 액션이 동반된 TPS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에게 어울린다. 오는 15일 프리 오픈베타를 시작하고, 24일 정식 오픈베타에 들어가니 곧 만날 수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부스에서 <디젤>의 오픈 버전을 먼저 만날 수 있었다.
■ 어렵지 않고 쉬운 FPS게임을 원한다면 <메트로 컨플릭트>
<아바>를 만든 레드덕 스튜디오의 차기작 <메트로 컨플릭트>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FPS게임이다. <아바>와 같은 언리얼 엔진 3를 사용하지만, 밀리터리 FPS 마니아를 겨냥했던 전작 <아바>와는 다르게 대중성을 강조한다. 조작이 쉽고 직관적이며, 연사해도 탄착군이 심하게 벌어지지 않는다. 앞으로 나올 미래형 무기의 화끈한 화력을 맛볼 수 있는 것도 특징.
그래서? <메트로 컨플릭트>는 어렵고 복잡한 밀리터리 게임보다 화끈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FPS게임을 원하는 유저에게 추천할 만하다.
한게임 부스에서 섬멸모드와 폭파모드를 체험할 수 있었다.
■ 거대한 스케일의 팀 기반 SF 슈팅을 원한다면 <파이어폴>
레드5스튜디오의 <파이어폴>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리지널의 수석 프로듀서로 활약한 마크 컨의 신작이다. 카툰 렌더링을 사용한 SF 액션슈팅으로 스케일이 큰 PvE와 스킬 사용 및 협동 전략이 중요한 PvP로 구성돼 있다. PvE는 MMO 스타일로, PvP는 MO로 진행된다. 드레드노트, 메딕, 엔지니어 등 개성 강한 클래스(배틀프레임)과 팀 플레이에 맞는 전략이 중요하다.
그래서? <파이어폴>은 획일적인 밀리터리 소재에 질렸거나, 팀 플레이 기반의 스케일이 큰 슈팅게임을 원하는 유저의 취향에 딱 맞는 신작이다.
■ 독특한 비주얼과 개성 강한 캐릭터를 원한다면 <머큐리: 레드>
초이락게임즈의 신작 <머큐리: 레드>는 과거 <프로젝트 머큐리>로 알려졌던 게임의 정식 명칭이다. 펑키한 카툰 그래픽을 선보이며, 경쾌한 액션과 타격감을 구현했다. 지스타에서는 5:5 PvP 체험버전이 공개됐고, 무대에서 이벤트 매치가 진행됐다.
그래서? 개성 강한 비주얼과 캐릭터 디자인을 좋아하며, 복잡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슈팅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에게 추천한다.
■ 자주, 빠르게 싸우는 스피드 게임을 원한다면 <S2>
CJ E&M 넷마블의 <S2>는 과거 <서든어택>을 만들었던 백승훈 본부장이 준비한 FPS게임 신작이다. <S2>가 내세우는 특징은 화끈한 속도감. 한마디로 자주 싸우게 되고 빠르게 진행된다. 또한, 갱스터라는 소재를 선택해 다양한 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철저하게 교전과 속도의 재미를 추구한다.
그래서? 빠르게 플레이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싶은 유저에게 안성맞춤. 그러면서도 무기 개조 등 파고들 만한 시스템을 원한다면 즐겨 보자.
■ 총싸움만이 아니라 근접전투도 하고 싶다면 <건즈 TSD>
지스타 2011 CJ E&M 넷마블 부스에서 체험버전이 처음 공개된 <건즈 TSD(The Second Duel)>는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해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은 <건즈>의 후속작이다.
시리즈의 특징(?)이었던 몇몇 버그를 이용한 스텝 플레이를 과감하게 막아버리고(대신 특정 스텝을 스킬로 재현해 누구나 손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원래 취지인 ‘스타일리시한 액션’ 구현에 집중했다. 간단한 조작으로 벽을 타고 올라가거나, 지붕 위를 뛰어다니며 나만의 공격 루트를 연구할 수 있으며, 총 외에도 장검 같은 각종 근접무기로 상대방을 쓰러뜨릴 수 있다.
그래서? 스타일리시한 액션, 무엇보다 이것저것 연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건즈 TSD>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밀리터리를 사랑하고, 슈팅을 좋아한다면 <월드 오브 탱크>
워게이밍넷이 개발·서비스하는 <월드 오브 탱크>는 최대 15:15로 전차를 타고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러시아를 중심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내년 중에 국내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등장하는 탱크의 고증에 철저하며, 피격 부위에 따라 페널티가 달라지고, 팀원 사이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다면 아무리 강한 전차를 타도 순식간에 파괴되는 등 특징이 뚜렷하다. 실제 전투는 1인칭 슈팅처럼 진행된다. ‘탱크로 즐기는 FPS게임’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래서? “탱크 좋아하시나요? 그럼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탱크를 안 좋아해도 슈팅을 좋아하던 즐기는 데 문제없다.
■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언리얼 엔진 3 FPS를 원한다면 <컴뱃암즈: 좀비>
넥슨모바일이 개발한 <컴뱃암즈: 좀비>는 아이폰,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모바일 기기로 즐기는 슈팅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 3를 사용해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구현해 눈이 즐겁다. 플레이어는 몰려드는 좀비를 각종 총기로 막아야 한다. 그래픽과 타격감이 좋아서 PC용 FPS 못지않은 화끈함을 맛볼 수 있다.
그래서? PC용 온라인게임에 뒤지지 않는 그래픽의 모바일 FPS게임을 원하는 유저라면 한 번쯤 주목해 봐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