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이하 모던 워페어 3)가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쟁자로 인식됐던 <배틀필드 3>를 규모로 압도했다. 가을 FPS게임 대접전은 <모던 워페어 3>의 대승으로 끝났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지난 8일 출시한 <모던 워페어 3>는 발매 후 24시간 동안 약 650만 장이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금까지의 모든 게임의 오프닝 스코어를 넘어서는 결과로 매출액만 4억 달러(약 4,500억 원)에 달한다. 지난 10월 25일 발매된 <배틀필드 3>는 출시 후 6일 동안 200만 장이 넘게 팔렸다.
<모던 워페어 3>가 발매 당일 기록한 4억 달러의 매출은 게임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전작 <모던 워페어 2>의 첫날 스코어였던 9,000만 달러(약 1,014억 원)을 4배 이상 뛰어넘었다. Xbox LIVE 동시접속자 수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신들도 이같은 기록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해 FPS게임계를 뜨겁게 달군 <모던 워페어 3>와 <배틀필드 3>.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이러한 결과에 매우 고무돼 있다. 바비 코틱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콜 오브 듀티> 외에는 그 어떤 엔터테인먼트 프랜차이즈도 발매 당일 이 같은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고 자평하며 “지금까지 <콜 오브 듀티>의 프랜차이즈의 판매량은 <스타워즈>나 <반지의 제왕>이 세운 박스 오피스 기록을 뛰어넘는다”고 자부했다.
액티비전퍼블리싱 에릭 허쉬버그 대표는 “<콜 오브 듀티>는 게임 그 이상이며, 팝컬쳐의 지평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A도 이러한 결과를 예상하고 있었다. 존 리치티엘로 회장은 지난 9월 말 외신 인터뷰에서 “이번에 우리가 그들(액티비전블리자드)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연말 FPS게임 시장에서 액티비전이 갖고 있는 점유율 중 20~30%를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