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은 여러가지입니다. 그중에서 단시간에 가장 많은 주목도와 효과를 올릴 수 있는 것이 유명인을 홍보 모델로 기용하는 것인데요.
보통은 주로 예쁜 연예인이나 모델이 등장하지만 가끔은 상상 외의 인물이 모델로 기용돼 홍보하기도 하죠. 특히 게임 분야는 그게 더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올 한 해 게임계를 장식했던 홍보 모델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 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 가장 많은 게임에 등장! 가수
올해 게임 홍보 모델로 가장 많이 등장한 직업은 가수였다. 그중 가장 많은 게임의 홍보모델이 된 가수는 무려 4팀이며 그중 3팀이 모두 걸그룹, 혹은 걸그룹 출신이다.
먼저 걸그룹 티아라는 액션 게임 <겟앰프드 레볼루션>과 MMORPG <헤바 클로니아> 등 윈디소프트의 두 게임의 모델로 등장하는 영광아닌 영광을 누렸다. 그리고 액션 RPG <그랑에이지>는 걸그룹 F(x), 축구게임 <피파온라인 2>는 F(x)의 설리가 단독으로 모델로 활약 중이며 예능을 통해 ‘국민할매’로 사랑받고 있는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은 3D 웹게임 <천기 온라인>과 낚시게임 <출조낚시왕>의 홍보 모델로 등장했다.
걸그룹 걸스데이는 달샤벳과 함께 <던전앤파이터>의 모델로 활약 중이지만 여성가족부의 셧다운제 홍보모델로도 활동하는 특이한 행보를 보여줬다.
게임 홍보와 셧다운제 홍보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걸스데이.
그 외에도 JCE의 스포츠 브랜드인 ‘프리스타일 스포츠’의 홍보 모델로 소녀시대, 낚시게임 <그랑메르>의 모델로 시크릿, 액션게임 <로스트사가>의 모델로 레인보우, 슈팅게임 <디젤>의 모델로 씨스타, 퍼즐게임 <퍼즐버블 온라인>의 모델로는 카라의 구하라, 댄스게임 <클럽 엠스타>의 모델로 나인뮤지스가 등장하는 등 걸그룹의 인기가 그대로 모델 기용에 반영됐다.
이렇게 걸그룹이 압도적인 가운데 여성 솔로 가수에서는 노래방 게임 <슈퍼스타K 온라인>의 모델인 슈퍼스타K2 출신 김소정, MMORPG <마에스티아>의 모델인 지나만이 게임 홍보 모델로 기용됐을 뿐이다.
이에 비해 남자 가수의 모델 기용 비율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위에서 언급된 김태원을 포함, 그나마 액션 RPG <그랜드체이스>에선 슈퍼스타K2 출신의 강승윤, FPS 게임 <S2 온라인>에선 남성 듀오의 신기원 UV, 그리고 Wii용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에서 JYJ의 박유천 만이 남자 모델의 자존심을 살렸다.
게임 모델 중 여성들에게 최고의 구매 파워를 발동시킨 JYJ의 박유천.
■ 야구선수, 아나운서에 작가, 정치인까지! 비연예인
가수 다음으로 게임계 홍보모델이 된 직군은 연예인이 아닌 다양한 직종의 비연예인이었다. 특히 가장 많은 모델이 된 직업은 프로야구 선수와 아나운서-캐스터였다.
지난 한 해는 스포츠 게임, 특히 야구 게임이 인기였던 만큼 유명 프로야구선수들의 홍보 모델 기용이 줄을 이었다. 롯데자이언츠 홍성흔 선수는 <슬러거>, 기아타이거즈 이용규 선수는 <런앤히트>, 최근 은퇴한 양준혁 선수는 <프로야구매니저>, 그리고 롯데자이언츠 이대호 선수는 <야구9단>에 모델로 등장했다.
그리고 많은 아나운서와 캐스터들도 게임 모델에 기용됐다. KBS N 스포츠에서 ‘프로야구의 여신’으로 불리는 최희 아나운서는 이대호 선수와 함께 <야구9단>의 홍보 모델로 활약 중이며 EA모바일의 <EA프로야구 2011>은 ‘광저우의 여신’ 원자현 아나운서가, 온라인 축구게임 <풋볼매니저 온라인>은 KBS N 스포의 축구 전문 아나운서인 공서영, 차유주 아나운서가 홍보를 맡았다. 또한 MBC 9시뉴스의 박은지 기상캐스터는 웹게임 <골든랜드>의 홍보를 맡았다.
기타 직종에는 스타걸, 작가, 심지어 정치인도 있었다. 액션 게임 <좀비 온라인>은 스타리그에서 도우미로 활약했던 서연지, 웹게임 <춘추전국시대>는 베스트셀러 작가 이외수, MMORPG <불패 온라인>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정치인 허경영을 모델로 기용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 게임 모델계에 최고의 이슈로 떠오른 허경영.
■ 아름다움과 섹시미가 발군! 모델
게임업계에서 가수와 비연예인 이외에 가장 선호한 직군은 바로 아름다움과 섹시함을 두루 갖춘 레이싱모델이다.
가장 많은 게임의 모델이 된 레이싱모델은 류지혜와 민서희다. 류지혜는 웹매니지먼트게임 <레이싱매니저>와 시뮬레이션게임 <웹 연희몽상>의 홍보 모델로 기용되면서 레이싱모델계의 블루칩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민서희도 MMORPG <현무 온라인>의 메인 모델, 그리고 MMORPG <데카론>에서 레이싱모델 민수아와 함께 홍보 모델로 등장했다.
그리고 MMORPG <레전드오브블러드>는 방송인으로도 활약 중인 김하율, MMORPG <천존협객전>은 2008년지스타 최고 인기 부스걸 임지혜, <초괴물낚시>는 박시현이 모델로 등장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의 유명 모델도 기용됐다. MMORPG <디녹스>는 UFC에서 ‘옥타곤 걸’로 유명한 아리아니 셀레스티를 홍보 모델로 기용해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게임 모델 중 최고의 섹시함을 자랑했던 아리아니 셀레스티.
■ 연기자들도 다양한 게임 모델로 등장
가장 많은 게임의 모델이 된 연기자는 한지우다. ‘베이글녀’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한지우는 MMORPG <데카론>에서 섹시한 데카걸의 모습으로, 해양 시뮬레이션 웹게임 <위대한 항로>에서는 주점 아가씨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MLB매니저 온라인>에서는 개념 시구의 장을 열었던 ‘홍드로’ 홍수아가 모델로 기용돼 다양한 투구폼을 선보였고 최근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박하선은 낚시게임 <청풍명월>의 모델로 낙점됐다. 2004년 온라인 게임 <통스통스>의 모델로 처음 데뷔한 강예빈은 MMORPG <고수 온라인>의 홍보 모델로 낙점, 7년만에 다시 온라인 게임 홍보 모델이 됐다.
런닝액션게임 <프리잭>은 게임 내에 등장하는 NPC를 현실화한 ‘모모걸’로 연극배우이자 MC인 임아영을 선정했다. 그리고 리듬게임 <오디션>은 드라마 동이에서 ‘티벳궁녀’로 유명했던 최나경을 모델로 기용, 무표정한 얼굴과어설픈 춤동작을 선보였다.
남자 연기자 중에서는 슈팅게임 <택티컬인터벤션>이 지난 지스타 2011에서 유승호를 홍보 모델로 기용했다고 깜짝 발표했고 MMORPG <징기스칸 온라인>은 이계인을 모델로 기용해 3~40대 유저층을 공략했다. 그리고 한국MS는 Xbox360의 동작인식 컨트롤러인 키넥트의 홍보모델로 송중기를 기용해 화제를 모았다.
<위대한 항로>와 <데카론>의 게임 모델이 된 한지우.
■ 코미디언이 홍보하는 게임은 3개 뿐
그 외에도 그 수는 적지만 코미디언의 게임 모델 활동도 있었다. 개그콘서트의 마지막 순서를 꿰차며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감수성 팀은 MMORPG <삼국지천>의 홍보 모델이 되어 각종 홍보 영상에 자신들의 개그를 넣으며 홍보 활동을 이어갔다.
그리고 독특한 캐릭터를 갖고 있는 박휘순이 지나의 뒤를 이어 MMORPG <마에스티아>의 모델로 합류했고, 최근 상종가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원효가 2D MMORPG <군웅 온라인>의 모델로 기용되어 자신의 개그 코너에 게임 소개를 녹여냈다.
<삼국지천>의 홍보 모델인 감수성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