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가 <헬게이트: 런던>의 소스코드 유출 소문을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다. 대박게임이 한번씩 겪는 징크스 정도로 여기고 있는 것.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12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테스트를 시작하기 전에 알파버전 유출로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지만 결국 게임은 성공하지 않았냐”며 “<헬게이트: 런던> 역시 이 같은 소문이 결코 악재만은 아니다. 그 만큼 관심이 많은 게임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04년 1월 블리자드는 해외 유명 크래킹그룹인 ‘스컬스’에 의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알파버전이 유출되면서 1.8Gb 용량의 클라이언트가 인터넷에 떠돌기까지 했지만 클로즈베타테스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게임은 전세계적인 히트를 쳤다.
당시 ‘스컬스’는 크래킹으로 입수한 클라이언트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업데이트 버전을 만들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블리자드를 잔뜩 긴장시킨 바 있다.
한빛소프트가 느긋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헬게이트: 런던>의 소스코드가 실제로 유출됐는지의 여부를 구체적으로 파악한 것은 아니다.
개발사인 플래그쉽스튜디오 역시 “내부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게임소스가 유출됐다는 별다른 증거가 없다”며 “게임소스가 유출됐다는 증거나 정보가 있다면 알려달라”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외국 유저들은 자작극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이번 소스코드 유출 해프닝이 게임홍보를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소문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헬게이트: 런던>의 게임소스 해킹 여부에 큰 관심 보이는 외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