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닌텐도 3DS를 즐긴다?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은 내년 3월부터 관람객들을 위한 투어용 가이드 장비로 일본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 3DS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루브르 박물관이 GPS, 3D 등 최첨단 멀티미디어 기술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의 닌텐도 3DS의 활용방법은 이렇다. 박물관의 주요 작품과 시설의 위치를 닌텐도 3DS에 입력해 관람객들의 위치에 따라 박물관의 위치를 포함한 각종 정보와 작품들을 닌텐도 3DS의 입체 그래픽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소개해준다.
하지만 루브르 박물관이 새로운 안내서비스를 모든 관람객에게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다. 전통적인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관람 경험을 원하는 이들도 있고, 닌텐도 3DS의 3D 기능을 이용하면 시야각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 중 하나여서 이곳에 전시된 물품의 정확한 위치가 공개될 경우, 도난의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로 인해 닌텐도 3DS는 내년 3월부터 단계적으로 운용될 계획이다.
루브르 박물관은 1793년 8월 10일, 프랑스 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끈 ‘국민의회’에 의해 개관했다. 교회와 왕실에서 압수한 537개의 회화 작품을 전시하는 것으로 시작된 루브르 박물관은 그 규모가 점점 커져 현재는 8개 부문으로 나눠진 약 38만 점의 예술품이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