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최정민(팀리퀴드)과 송준혁(oGs)가 코드S 승격에 성공했다.
21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2 GSL 시즌1 승격강등전 C조에서 접전 끝에 최정민과 송준혁이 조 1, 2위를 차지하며 2012년 첫 시즌 코드S에 이름을 올렸다.
조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최정민이었다. 최정민은 첫 경기에서 최성훈(TSL)에게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시원한 병력 운용으로 박준용(스타에일)을 꺾은 데 이어 GSL 준우승자 황강호(IM)까지 격파하고 기세를 살렸다.
최정민은 조 1위 자리를 놓고 벌인 승격강등전 마지막 경기에서 예전 팀 동료 송준혁을 제압하고 조 1위를 확정했다. 바퀴-저글링 입구 뚫기로 송준혁을 꺾고 조 1위를 차지한 최정민은 두 시즌 만에 코드S 복귀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조 2위 자리는 송준혁에게 돌아갔다. 송준혁은 최성훈과 황강호를 꺾으며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올랐으나 박준용과 최정민에게 패하며 2승 2패로 승격강등전을 마쳤다. 최성훈과 황강호 역시 2승 2패를 기록했으나 승자승에서 송준혁이 앞서 극적으로 코드S에 진출했다.
이로써 송준혁은 지난 펩시 GSL 시즌4 이후 네 시즌 만에 코드S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 디스이즈게임 이정한 기자
■ 1경기 – 송준혁, 암흑기사 견제로 1승 선취
송준혁(oGs)이 몰래 암흑기사 전략으로 최성훈(TSL)을 꺾고 1승을 선취했다.
최성훈은 병영에서 무난하게 해병을 생산하녀 테크트리를 올린 반면 송준혁은 12시 지역에 몰래 암흑성소를 건설해 암흑기사 견제를 준비했다.
승부는 송준혁의 암흑기사 견제에 의해 갈렸다. 송준혁은 해병 견제에 의해 앞마당 연결체가 파괴당했지만 12시 지역에서 소환한 암흑기사 2기로 본진을 초토화시키고 승기를 잡았다.
최성훈은 전진했던 해병 병력이 암흑기사에 정리 당하고 본진은 암흑기사 견제에 회생불능의 피해를 입자 결국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 2경기 – 황강호, 효과적인 맹독충 활용으로 승리
황강호(IM)가 효과적인 맹독충 활용을 선보이며 박준용(스타테일)을 꺾고 1승을 기록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박준용은 본진 구석에 병영을 건설한 뒤 본진 바깥 지역으로 내려 해병을 생산했고, 황강호는 이를 확인하지 못한 채 무난하게 앞마당 멀티를 가져갔다.
이후 박준용은 해병이 생산되자 벙커링을 감행했으나 황강호의 단단한 방어에 막혔다. 황강호는 첫 견제를 막은 이후 저글링으로 진출했던 해병과 건설로봇을 제거하고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첫 견제가 막힌 박준용은 앞마당 멀티를 한 뒤 화염차를 생산해 틈을 노렸고, 황강호는 이를 막으면서 테크트리를 올려 맹독충을 조합했다.
승부는 황강호의 맹독충 활용에 의해 갈렷다. 황강호는 첫 잠복 맹독충으로는 큰 성과를 보지 못했으나 상대의 진출 병력을 저글링-뮤탈리스크로 한 차례 잡아낸 뒤 테란의 중앙 멀티를 저지하고 승기를 빼앗았다. 박준용은 중앙 압박에 이어 의료선 견제까지 막히며 상대에게 주도권을 완벽히 내주고 말았다.
황강호는 상대 본진 근처에 맹독충을 잠복시킨 뒤 뮤탈리스크로 본진을 급습, 테란의 병력을 유인했고 박준용은 본진 회군 대신 역공을 감행해 승리를 노렸으나 황강호의 저글링-맹독충에 주병력을 모두 잃자 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 3경기 – 최성훈, 업그레이드 잘 된 해병으로 최정민 격파
최성훈이 업그레이드가 잘 된 병력으로 최정민(팀리퀴드)을 꺾고 1패 뒤에 1승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빠른 멀티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최정민은 일벌레를 일정 수 확보한 뒤 저글링을 생산해 해병 견제에 대비했고, 최성훈은 병영을 4개까지 늘려 바이오닉 병력에 힘을 싣는 운영을 했다.
최성훈은 최정민이 저글링을 생산해 본진 난입을 시도하자 이를 피해 없이 잘 막아낸 뒤 해병을 다수 모아 저그의 추가 멀티 부화장을 파괴했다. 최정민은 맹독충 대신 빠르게 뮤탈리스크를 조합하는 선택을 했으나 최성훈이 이미 해병을 다수 확보해 견제가 쉽지 않은 상황.
최성훈은 한방 병력이 갖춰지자 상대의 뮤탈리스크 견제를 막으면서 소수 병력으로 저그의 추가 멀티를 저지해 자원에서 우위를 점했다. 최정민은 다수의 뮤탈리스크로 본진을 급습해 공학연구소를 파괴했으나 바이오닉 병력의 공격력 2업그레이드를 막지는 못했다.
최성훈은 다수의 바이오닉 병력에 토르를 조합, 뮤탈리스크 카운터 병력을 갖췄다. 최정민은 공격력 3, 방어력 3 업그레이드 해병에 멀티가 파괴당하고 병력 교전서도 패하자 결국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 4경기 – 송준혁, 암흑기사 견제 성공시키며 2승째 기록
‘다크나이트’ 송준혁이 날카로운 암흑기사 견제로 황강호의 GG를 받아냈다.
두 선수 모두 멀티가 아닌 본진 자원을 이용한 플레이로 경기를 시작했다. 송준혁은 관문에서 꾸준히 광전사를 모아 견제를 준비했고, 황강호는 저글링으로 정찰 탐사정을 잡아낸 뒤 앞마당 멀티에 부화장을 건설한 상황.
송준혁은 광전사가 3기 모이자 바로 공격을 감행, 앞마당 부화장을 추가시킨 뒤 본진까지 난입해 일벌레의 자원 채취를 방해했다. 황강호는 소수 저글링만 생산했다가 앞마당 멀티가 취소당하고 자원 채취까지 방해 받는 피해를 입었다.
첫 견제를 성공시킨 송준혁은 파수기와 광전사로 방어하며 암흑성소를 올렸고, 황강호는 상대 체제를 파악하지 못한 채 프로토스의 앞마당 시도를 수 차례 저지하는데 성공하자 바퀴소굴을 건설해 압박을 노렸다.
승부는 송준혁의 암흑기사 견제에 의해 갈렸다. 송준혁은 암흑기사가 3기 생산되자 바로 러시를 감행, 포자촉수가 건설되기 전 타이밍에 상대 본진을 급습했다. 황강호는 다급하게 포자촉수를 건설했으나 본진 포자촉수가 극적으로 파괴당하고 앞마당에 건설했던 포자촉수도 이동 중에 제거당하며 본진이 초토화되고 말았다.
결국 송준혁이 암흑기사 견제 이후 추적자-파수기-광전사로 앞마당 방어 라인을 무너뜨리고 승리를 거뒀다.
■ 5경기 – 최정민, 시원한 병력 운용으로 1패 뒤에 1승
최정민이 시원한 병력 운용을 선보이며 박준용을 꺾고 1패 뒤에 1승을 기록했다.
박준용은 경기가 시작되자 본진 바깥 지역에 병영을 건설해 상대를 속이려 했으나 최정민의 일벌레 정찰에 병영 위치가 발각 당해 심리전에 실패했다. 최정민은 첫 대군주를 해병으로부터 가까스로 지켜낸 뒤 앞마당 멀티를 활성화시키며 중후반 운영 싸움에 대비하는 모습.
박준용은 최정민이 수비적으로 경기를 진행하자 군수공장을 2개 건설해 화염차를 모았다. 최정민은 상대 체제를 파악하지 못한 채 바퀴를 생산했다가 다수의 화염차에 전진해있던 바퀴를 모두 잃으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최정민이 뛰어난 병력 운용을 선보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최정민은 전진 바퀴를 잃은 데 이어 첫 바퀴 견제까지 막히며 승기를 빼앗기는 듯 했으나 잘 늘려놓은 멀티에서 확보한 자원으로 바퀴와 저글링, 뮤탈리스크를 조합해 테란의 화염차-토르 병력을 한 차례 잡아내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박준용은 멀티 공격을 시도했던 병력이 모두 잡히자 앞마당 지역에 방어 라인을 형성했으나 최정민의 파상 공세에 병력 규모가 계속 줄어들며 열세에 놓였다.
결국 최정민이 다수의 바퀴와 맹독충을 앞세워 테란의 병력을 모두 잡아내고 귀중한 1승을 따냈다.
■ 6경기 – 황강호, 접전 끝에 최성훈 공격 잘 막아내고 2승 1패 기록
황강호가 접전 끝에 최성훈을 꺾고 코드S 잔류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최성훈은 경기가 시작되자 앞마당 구석 지역에 병영과 군수공장을 건설했으나 황강호가 일벌레 정찰로 병영과 군수공장의 위치를 찾아내 심리전에 실패했다.
최성훈은 체제가 들켰지만 화염차 이후 밴시를 생산해 일벌레 견제를 노렸고, 황강호는 여왕으로 밴시 견제를 막아내고 위기를 한 차례 넘겼다.
승부는 황강호의 단단한 방어에 의해 갈렸다. 최성훈은 첫 밴시 견제가 막히자 화염차-밴시-건설로봇을 동원해 올인 러시를 감행, 앞마당 멀티를 파괴하는데 성공했으나 본진 난입에는 실패했다. 황강호는 가까스로 상대의 견제를 막은 뒤 여왕과 포자촉수로 밴시를 상대하면서 저글링으로 화염차를 제압해 승기를 굳혔다.
최성훈은 건설로봇을 재차 동원해 올인 러시를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막히자 결국 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 7경기 – 박준용, 현란한 견제로 역전승 거둬
박준용이 현란한 견제를 앞세워 송준혁을 제압하고 코드S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박준용은 빠른 멀티 이후 2병영, 송준혁 역시 멀티를 빠르게 한 뒤 관문-인공제어소를 올리는 전략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이후 송준혁은 로봇공학시설에서 관측선을 생산해 정찰하며 암흑성소를 올려 또다시 암흑기사 사용을 준비했으나 박준용의 스캐너 탐색에 암흑성소 건설이 발각되자 바로 취소하고 로봇공학지원소를 올려 거신으로 체제를 전환했다.
박준용은 상대가 거신을 생산한 것을 뒤늦게 확인하자 병력을 전진시켜 앞마당 지역에 조이기 라인을 형성했고, 송준혁은 조이기 라인을 뚫는데 병력을 소모하는 대신 차원분광기로 상대 본진에 광전사를 다수 소환해 견제하는 선택을 했다.
이어 송준혁은 본진 바깥 지역에 광전사와 집정관을 소환한 뒤 양방 공격으로 앞마당 조이기 라인을 뚫어내고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박준용이 거신을 바이킹으로 모두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바이킹과 의료선 병력, 지상 병력을 이용해 3방향 견제를 감행, 1시 멀티를 파괴하고 승기를 빼앗았다.
박준용은 견제에 힘을 앞세워 송준혁을 꺾고 코드S 진출의 가능성을 살렸다.
■ 8경기 – 최정민, 접전 끝에 황강호 잡고 재경기 가능성 이어가
최정민이 접전 끝에 황강호를 잡고 재경기 가능성을 이어갔다.
황강호는 선 가스 빌드로 경기를 시작했고, 최정민은 산란못 건설 타이밍을 늦추며 일벌레 욕심을 냈다. 이후 최정민은 초반에 모은 자원으로 앞마당에 부화장을 건설했고, 황강호는 맹독충 둥지를 먼저 건설해 맹독충을 먼저 확보했다.
최정민은 상대의 견제를 가시촉수와 여왕, 저글링으로 봉쇄한 뒤 멀티를 하나 더 늘렸고, 이를 확인한 황강호는 몰래 뮤탈리스크로 승부수를 던졌으나 저글링 정찰에 발각 당하며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정민은 뮤탈리스크에 대군주를 몇 기 내주긴 했지만 히드라리스크로 본진과 멀티 견제를 막으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이어 중앙 지역 멀티에 부화장을 건설한 최정민은 감염충을 조합해 히드라리스크-바퀴-감염충으로 황강호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고 승기를 굳혔다.
황강호는 유리한 진영을 이용해 병력을 맞바꾸는 한편 꾸준히 업그레이드에 자원을 투자, 바퀴 업그레이드에서 우위를 점하며 전투에서 서서히 이득을 챙기기 시작했다. 최정민은 히드라리스크의 화력으로 버티기에 들어갔으나 집요한 바퀴 견제에 중앙 멀티가 파괴당하고 소수 바퀴 견제에 여왕을 모두 잃는 등 피해가 누적됐지만 자원 우위를 앞세워 감염충을 다수 확보, 이어진 교전에서 압승을 거뒀다.
결국 최정민이 감염충의 진균번식을 앞세워 황강호의 병력을 모두 잡아내고 승리를 거뒀다.
■ 9경기 – 최성훈, 박준용 잡고 재경기 가능성 살려
최성훈이 박준용을 제압하고 재경기 가능성을 살렸다.
최성훈은 빠른 멀티, 박준용은 1-1-1 전략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박준용은 밴시를 생산해 견제를 노리며 병영을 늘렸고, 최성훈은 다수의, 병영에서 해병을 모아 견제에 대비했다.
박준용은 밴시 견제가 막히자 의료선을 추가해 해병 드롭을 감행했으나 최성훈의 방어에 막혔다. 최성훈은 상대의 견제를 생산되는 병력으로 막는 한편 주병력은 전진시켜 박준용의 앞마당을 타격했다.
박준용은 공성전차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성 모드 개발을 하지 않는 실수로 앞마당 멀티에 큰 피해를 입으며 승기를 빼앗겼다.
이후 최성훈은 상대의 의료선 견제를 피해 없이 막아내는 한편 자신은 대규모 의료선 드롭으로 뒷마당 사령부를 파괴하고 승기를 굳혔다. 박준용은 적극적인 병력 운용을 통해 역전을 노렸으나 최성훈의 앞마당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고 공성전차 중앙 교전서도 대패하며 뒷심을 잃었다.
결국 최성훈이 박준용을 제압하고 2승 2패를 기록, 재경기를 통해 코드S 잔류를 노릴 수 있게 됐고 박준용은 1승 3패로 코드A로 강등되고 말았다.
■ 10경기 – 최정민, 3승 1패로 코드S 승격 성공
최정민이 3승 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를 차지했다.
송준혁은 빠른 멀티를 가며 수정탑으로 멀티 건설을 방해했고, 최정민은 저글링으로 수정탑을 취소시킨 뒤 멀티를 따라가며 테크트리를 올렸다.
최정민은 바퀴가 생산되자 바퀴-저글링으로 프로토스의 허술한 앞마당 멀티를 급습했다. 송준혁은 공허포격기를 모으다가 앞마당 입구 심시티 실수로 바퀴-저글링 난입을 허용하며 큰 피해를 입고 말았다.
결국 송준혁은 탐사정 피해가 누적돼 역전이 힘들다는 판단이 들자 결국 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이로써 최정민이 조 1위로 코드S에 올랐고, 송준혁 역시 2승 2패로 최성훈, 황강호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에서 앞서며 코드S 승격에 성공했다.
◈ 2012 GSL 시즌1
▶ 승격강등전
● C조
1경기 탈다림제단 최성훈(테, 11시) 패 vs 승 송준혁(프, 5시)
2경기 벨시르해안 황강호(저, 4시) 승 vs 패 박준용(테, 10시)
3경기 벨시르해안 최성훈(테, 4시) 승 vs 패 최정민(저, 10시)
4경기 듀얼사이트 황강호(저, 2시) 패 vs 승 송준혁(프, 8시)
5경기 여명 박준용(테, 1시) 패 vs 승 최정민(저, 7시)
6경기 벨시르해안 황강호(저, 4시) 승 vs 패 최성훈(테, 10시)
7경기 폭풍전야 박준용(테, 7시) 승 vs 패 송준혁(프, 11시)
8경기 안티가조선소 황강호(저, 8시) 패 vs 승 최정민(저, 2시)
9경기 폭풍전야 박준용(테, 11시) 패 vs 승 최성훈(테, 5시)
10경기 안티가조선소 송준혁(프, 6시) 패 vs 승 최정민(저, 12시)
● 순위
최정민 3승 1패 – 코드S 승격
송준혁 2승 2패 – 코드S 승격
황강호 2승 2패 – 코드A 강등
최성훈 2승 2패 – 코드A 강등
박준용 1승 3패 – 코드A 강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