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가에서 개발하는 공상과학(SF) 소재의 MORPG, <판타지 스타 온라인 2>(이하 PSO 2)의 축제 한마당이 24일,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열렸습니다. ‘판타지 스타 온라인 2 팬 브리핑’ 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PSO 2>의 ‘캐릭터 크리에이트 체험버전’ 시연 및, 관련상품 판매, 개발자의 게임소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는데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은 판타지 스타 온라인 2 팬 브리핑 행사의 현장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또 세가의 사카이 사토시 프로듀서를 만나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도쿄(=일본)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 판타지 스타 온라인 2에 대해
<PSO 2>는 25년 전 메가드라이브용 SF RPG로 시작한 <판타지 스타> 시리즈의 최신 온라인 버전으로, 2000년 드림캐스트로 발매됐던 온라인 버전 1편 이후 10년 만에 나오는 공식 후속작이다.
이 게임은 한 명의 캐릭터가 다양한 무기를 교체하면서 전투를 벌이고, 행성 단위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SF 소재의 MORPG다. 매번 플레이할 때마다 무작위로 구조가 바뀌는 ‘랜덤 필드’, 실시간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목표가 발생하는 ‘인터렉티브 이벤트’ 등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며, 거대한 몬스터와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에도 중점을 두었다.
<PSO 2>는 일본에서 1차 알파 테스트를 이미 실시했으며, 한국에서도 지난 11월 지스타 2011에서 한글체험버전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내년 초 일본에서 2차 알파 테스트를 시작한다.
아키하바라의 '벨사르 아키바' 건물입니다. 이곳에서는 'PC 게임 페스타' 라는 이름의 온라인 게임 행사가 열리고 있었는데요. <PSO 2> 팬브리핑은 이 이벤트의 부대행사 중 하나로 열렸습니다.
건물 밖에 걸린 행사에 대한 안내문입니다.
행사장은 12시부터 일반인에 공개되었는데요. 아직 12시가 되지 않았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대기열이 생기고 있었습니다.
이곳이 행사장 내부입니다. 12시 행사 개막과 함께 많은 관람객들이 모였습니다. 사진은 <PSO 2>의 캐릭터 생성 시스템 체험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PSO 2>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개성강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캐릭터 생성 시스템입니다.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판타지 스타> 시리즈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라비'의 모습을 한 도우미입니다.
체험버전 플레이 외에 <판타지 스타> 관련 각종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물건을 파는지 살짝 확인해볼까요?
피규어와 봉제인형, OST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세가는 오후 14시와 16시, 두 차례에 걸쳐 스테이지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앞의 좌석이 꽉 차는 바람에 못 앉은 사람들은 뒤에서 서서 구경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스테이지 이벤트는 개발자의 게임 시연과 프레젠테이션, 그리고 관람객 모두가 참여하는 가위바위보 이벤트 등이 펼쳐졌습니다.
관람객 모두가 일어나서 개발자와 가위바위보로 승부를 겨루는 이벤트 장면입니다.
계속 가위바위보를 해서 최종 승리자가 된 사람은 캐릭터 인형과 최신식 마우스 등. 다양한 이벤트 상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세가 키무라 유야 프로듀서 인터뷰
TIG> 내년 초, 2번째 알파 테스트를 실시하는데,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을 꼽는다면?
가장 중점적으로 바꾼 부분은 조작성과 인터페이스 부분이다. 지난 알파 테스트에서 불편하고 어렵다는 지적이 많아 이 부분을 개선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TIG> 2번째 알파 테스트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싶은 부분은?
먼저 지난 1차 알파 테스트에서 유저들의 의견을 수용한 개선사항에 대해 다시 한번 검증받기를 원한다. 그리고 2차 알파 테스트에서는 ‘마이룸’ 등 새로운 시스템이 많이 적용되는데, 이에 대한 의견도 받고 싶다.
그밖에 점검하고 싶은 것은 역시 서버다. 지난 1차 알파 테스트 때는 동시 접속자수 6,000명 수준의 테스트였는데, 2차 알파에서는 더 많은 유저들을 받아 서버의 구성과 한계를 점검하고 싶다.
TIG> 마이룸은 어떤 기능을 갖고 있는가?
<PSO 2>는 MORPG며, 이런 장르의 게임에서는 유저들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우리는 마이룸이 유저들이 이루는 커뮤니케이션의 교두보가 되기를 희망한다. 자세한 기능을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기본적으로 유저들은 마이룸을 자신의 거점으로 활용하게 되며, 그 안에 자신의 상점을 여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TIG> 최근 일본에서 <드래곤네스트>나 <C9>이 서비스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직접 해 봤는가? 또 그 게임들에 비해 <PSO2>가 갖는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그들 게임을 해봤는지, 혹은 지금도 즐기고 있는 지는 비밀이다. (웃음) 다만, 개발 팀 내부에서는 경쟁작들을 충분히 테스트하고 있으며, 또 분석하고 있다.
경쟁작들과 비교했을 때 <PSO 2>의 장점이라고 하면, 역시나 SF 세계관과, 이를 활용한 차별화된 콘텐츠가 아닐까 싶다. 자세하게 밝히긴 힘들지만 <PSO 2>는 판타지 게임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운 것들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으며, 게임의 분위기도 확실하게 차별화 된다.
또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개했지만, <PSO 2>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통해 유저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개성적인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되는 점이라면 역시 ‘세가’라는 개발사 그 자체가 아닐까 싶다. 세가는 오랜 세월 동안 콘솔 게임을 개발했으며 액션성과 조작 등에 대해 남다른 노하우와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런 면에서 다른 온라인 MORPG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TIG> MORPG는 콘텐츠 소비 속도가 매우 빠르다.
그 부분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최초의 런칭 타이밍에 맞춰 유저들이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다량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보스나 필드 등을 꾸준히 업데이트해서 계속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할 것이며, 이를 위한 개발 시스템을 현재 내부에서 만들고 있다.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아마도 한국에서 <PSO 2>를 서비스할 때가 되면, 일본에서 검증되고 축적된 콘텐츠들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 시점이 되면 콘텐츠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 것이다.
TIG>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우리는 꼭 한국에서 <PSO 2>를 서비스하고 싶다. 역시 한국이라고 하면 온라인 게임의 선진국이 아닌가? 그런 수준 높은 유저들에게 우리 게임을 선보이고 인정받고 싶다.
<PSO 2>는 <판타지 스타> 시리즈가 지난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SF를 소재로 한 다양한 시스템, 또 액션이 살아있는 작품인 만큼 부디 기대해주었으면 한다.
■ <판타지 스타 온라인 2>, 2차 알파 테스트 트레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