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일본에서 발매된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 13-2>가 실망스런 첫 주 성적표를 받았다.
일본의 게임 전문 조사기관 미디어크리에이트는 <파이널 판타지 13-2>의 발매 첫 4일간 판매량(15일~18일)이 약 53만장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PS3버전이 52만 장, 그리고 Xbox360버전이 1만 장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12월 발매된 <파이널 판타지 13> 원작의 첫 4일간 판매량인 150만장의 1/3에 그치는 성적이다. 일본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인 연말시즌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실망스런 성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특히 미디어크리에이트는 여성 게이머들의 <파이널 판타지 13-2>에 대한 구입 의향도가 원작의 31.3%에서 22.2%로 10% 가까이 떨어졌다며, 이런 여성 게이머들의 외면이 게임 판매량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의 주요 미디어에서 발표하는 인기순위에서도 <파이널 판타지 13-2>는 <마리오 카트 7>, <몬스터 헌터 3G>, <무쌍 오로치 2> 등에 밀려 4~5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Xbox 360 버전은 판매량이나 인기 순위 모두 20위권 밖으로 밀려 집계조차 안 되고 있다.
한편 <파이널 판타지 13-2>은 원작인 <파이널 판타지 13>의 스토리를 잇는 속편으로, 특히 원작에서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일방통행형’ 게임 진행을 개선하고, 다양한 신규요소를 첨부한 게임이다. 한국에서는 오는 1월 31일 자막 한글화되어 발매된다.
일본 아키하바라 게임매장의 <파이널 판타지 13-2> 홍보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