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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중국, 해킹으로 5,000만명 개인정보 유출

QQ닷컴, 17173 등 주요 웹사이트 뚫려

남혁우(석모도) 2011-12-29 13:21:33

중국에서 5,000만 명 이상의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중국 최대 보안업체인 360 안전중심은 해커의 공격으로 중국 내 인터넷 포털, 게임, 소셜네트워크, 전자상거래 사이트 등의 5,0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360 안전중심이 밝힌 해킹 피해 사이트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온라인 커뮤니티 CSDN600만 명을 시작으로 텐센트의 대형 포털 QQ닷컴, 넷이즈, SNS사이트 런런왕(人人網), 카이신왕(開心網), 톈야(天涯), 중국 최대 결혼중계 사이트 스지자위안(世紀佳緣), 게임웹진 17173, 뚜오완(多玩등 중국 내 주요 웹사이트들이다.

 

해킹된 개인정보는 중국 해커커뮤니티와 포털 QQ를 통해 RAR압축 상태로 유포되었고 SNS에도 비밀번호 DB가 다운로드 주소와 함께 제공되고 있어 피해는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게임웹진 뚜오완의 경우 800만 명의 이용자 아이디, 비밀번호, 이메일 등이 모두 유출된 상태다. 이로 인해 포탈에서 입수한 이용자 정보를 이용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안 당국은 개인정보 유출이 확산되자 수사에 착수했다. 공안당국과 보안솔루션 업체 킹소프트와 안전중심 360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이용자들은 신속하게 인터넷뱅킹, 메일 등을 포함한 주로 사용하는 인터넷 서비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보안솔루션 업체 킹소프트의 보안담당자 리텐쥔는 “해킹된 개인정보는 해커들 사이에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특히 게임사이트의 개인정보는 한 사이트당 평균 100만 위안(한화 약 1 8,000만 원)에 거래되며 주 구매자는 경쟁업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업체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360 안전중심은 지난 28회 중국 네트워크 인터넷발전 상황통계보고서(28次中联网络发状况统计报)에서 2011년 상반기에 해킹 당한 이용자는 1 2,100여 명으로 총 이용자 중 24.9%를 차지하며 이 중 80%가 해킹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