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는 6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샨다게임즈 전동해 부사장을 사내 이사로 선임했다.
현재 <드래곤네스트>를 만든 아이덴티티게임즈 대표도 겸하고 있는 전동해 부사장은 조만간 액토즈소프트 이사회를 통해 신임대표로 선출될 예정이다. 이 경우 샨다게임즈 부사장, 아이덴티티게임즈 대표, 액토즈소프트 대표라는 3개의 직함을 동시에 갖게 된다.
전동해 부사장은 웹젠, 위메이드 등 한국 게임업체에서 오랫동안 몸담아왔고, 샨다게임즈가 아이덴티티게임즈를 인수한 뒤에는 아이덴티티게임즈 대표도 맡으면서 한국 게임시장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샨다게임즈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어 스마트폰게임 개발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는 액토즈소프트에 적합한 인물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MMORPG 위주의 개발을 진행하던 액토즈소프트는 최근 자회사 플레이파이 게임즈를 설립하고 스마트폰게임 개발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김강 대표 체제에서 전동해 대표 체제로 경영진을 교체함과 동시에 사업방향 선회에 따른 체질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임원들도 대부분 사의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아이덴티티게임즈와 액토즈소프트의 합병설이 나돌고 있다. 둘 다 같은 샨다게임즈의 자회사로 전동해 부사장이 양사의 대표를 맡는 것이 합병을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스마트폰게임 개발 위주로 선회한 액토즈소프트와 MORPG 중심의 아이덴티티게임즈 사이에서 접점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물리적 합병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 선임 건만 결정됐다. 전동해 부사장은 아이덴티티게임즈 대표를 겸하는 등 국내 사정에 밝은 만큼 액토즈소프트 대표로 선임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관계자는 “다만 합병에 관해서는 아무런 방침도 없고, 이야기도 없다. 샨다게임즈의 정책 방향에 따라서 결정되겠지만, 아이덴티티게임즈와 액토즈소프트는 사업이나 서비스 운영 등에서도 다른 방향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합병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