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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성난 새’ 앵그리버드, 드디어 페이스북 진출

징가 프랜차이즈들과의 맞대결로도 주목끌어

휘영 2012-01-26 14:08:47

최고의 모바일게임 <앵그리버드>가 페이스북에 진출한다. 개발사인 로비오가 공개한 <앵그리버드> 페이스북 발매 영상부터 감상해보자.

 


 

2009년 12월, 혜성처럼 등장해 2010년 최고의 ‘앱’으로 선정된 <앵그리버드>는 로비오에서 개발한 스마트폰 용 게임으로 알을 훔쳐간 돼지들을 ‘화가 난 새’들이 혼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임의 방식은 간단하다. 각도와 힘을 조절해 발사체인 새를 날려 목표물인 돼지를 맞추는 스코치 캐논 형식의 게임이다.

 

앙증맞은 캐릭터와 중독성 있는 사운드, 절묘한 스테이지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얻은 <앵그리버드>는 2010년에만 8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2011년에는 모바일은 물론 PC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 그리고 <앵그리버드>는 2012년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하여 페이스북에도 등장한다.

 

2004년에 선보인 페이스북은 8억 명 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세계 제 1위의 SNS 사이트다. 회원 절차도 간단하고 '앱 승인'이라는 과정만 거치면 되므로 접근성 또한 매우 높다. '무료 선물', '공유' 등의 SNS 요소를 활용해 홍보 또한 손 쉬운 편이다.

 

<테트리스>나 <심즈>와 같이 다른 플랫폼에서 인기를 끈 게임들의 경우, 페이스북의 SNS 요소와 연계해 보다 새로운 재미를 창출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성을 중요시한 <앵그리버드>가 페이스북에 진출하면서 어떤 SNS 요소가 포함될 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앵그리버드>의 페이스북 진출은 플랫폼 확장에 그치지 않는다. 사실상 스마트폰의 1인자 <앵그리버드>와 2억3천만 명의 월 이용자를 보유한 소셜게임의 최고 게임인 징가 프랜차이즈와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물론 위의 대결은 상징적인 맞대결이다. <앵그리버드>의 매출은 징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징가는 <시티빌>, <팜빌>, <엠파이어앤얼라이스>, <캐슬빌> 등의 게임을 페이스북에서 선보여 20억 달러를 벌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앵그리버드>의 매출보다 100배 더 많다.

 

<앵그리버드>의 개발사인 로비오가 징가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사의 관계는 다소 껄끄로운 상태다. 그리고 퍼즐게임이 페이스북 게임에서 그다지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는 점에서 <앵그리버드>의 페이스북 진출이 찻잔의 태풍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있다.

  
<앵그리버드>의 페이스북 버전은 오늘 2월 14일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