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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블루홀 “엔씨소프트 소송에 맞서 싸우겠다”

북미법인 엔매스 부사장 “예정대로 테라 출시할것”

다크지니 2012-01-31 02:45:33

엔씨소프트가 미국에서 <테라>의 출시금지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블루홀의 반응이 나왔다. 엔씨소프트의 소송에 맞서 싸워 <테라>의 북미 론칭을 지켜내겠다는 입장이다.

 

블루홀의 북미법인 엔매스(En Masse) 엔터테인먼트의 퍼블리싱 부문 부사장 크리스 리는 지난 28일 <테라>의 론칭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일이라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테라>는 미국에서 법정공방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크리스 리 부사장은 <테라> 공식 포럼에 글을 남기고 “우리는 <테라>의 론칭을 그르치려는 엔씨소프트의 시도에 실망했다. 법적 대응의 민감성 때문에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명백하게 엔씨소프트의 주장을 거부한다. 힘이 닿는 한 우리를 지키고 방어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5월로 예정된 <테라>의 북미 론칭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상황은 우리 게임에 대한 비전과 우리의 노력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못한다. 5월 1일 출시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의 북미법인 엔씨인터랙티브는 지난 9일 미국 뉴욕주 남부 지방법원에 <테라>의 론칭과 서비스에 대한 금지명령과 함께 비밀정보 반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장을 접수했다.

 

엔씨소프트는 소장을 통해 <테라>는 자사가 개발 중이던 온라인게임 <리니지 3> 등과 유사해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에서 있었던 민형사 재판의 결과를 근거로 영업비밀 침해, 비밀유지 의무 위반, 불공정 경쟁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한국과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테라>는 오는 5월 1일 북미에서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북미 퍼블리싱은 북미법인 엔매스를 통해 블루홀이 직접 진행하며, 오프라인 패키지 유통은 아타리가 맡는다. 북미와 유럽의 게임매체들은 엔씨소프트의 이번 <테라> 소송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주목하고 있다.

 

 


※ <리니지 3> 영업비밀 유출 관련 일지 

 

2007 2: 엔씨소프트, <리니지 3> 영업비밀 유출 관련 경찰에 수사 의뢰. 

 

2008 8: 엔씨소프트, <리니지 3> 영업비밀 유출 관련 65억 원 손해배상 민사소송 제기. 

 

2008 12: 검찰, <리니지 3> 영업비밀 유출 관련 전 개발실장 등 기소. 

 

2009 6: 형사재판 1심 판결, 영업비밀 유출은 인정, 사용 행위는 무혐의. 전 엔씨소프트 직원 5명에게 유죄 선고. 영업비밀 사용행위 무혐의에 따른 검찰 항소. 

 

2009 12: 형사재판 2심 판결,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피고인에 대해서도 추가로 유죄 선고. 

 

2010 1: 민사재판 1심 판결, 피고들에 대한 영업비밀 침해금지 및 엔씨소프트 전 직원 4명과 이직한 법인에 대해 20억 원의 손해배상 선고. 블루홀과 엔씨소프트 전 직원은 항소. 

 

2011 1: 민사재판 2심 판결, 유출된 영업비밀 폐기 명령, 엔씨소프트 손해에 대해서는 무혐의 선고. 

 

2012년 1월: 엔씨소프트, 미국에서 <테라>의 론칭 및 서비스 금지명령 및 손해배상 소송. 국내 형사재판과 민사재판은 대법원에서 3심 계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