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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위기의 THQ, 잘못하면 7월에 나스닥 퇴출

주가 1 달러 미만,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 경고

이재진(다크지니) 2012-02-01 08:02:38

나스닥이 THQ에게 180일 안으로 주가를 기준치 이상으로 높이지 않으면 상장이 폐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THQ의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증권시장 나스닥은 31일 THQ에게 상장폐지 경고를 보냈다. THQ의 주가는 현재 70 센트(약 780 원) 수준인데, 오는 7월 23일 전까지 1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려서 연속으로 10일(개장일 기준)을 버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장이 폐지될 수 있다.

 

문제는 THQ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데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다음 회계연도 1분기(올해 중반)에 THQ가 보유한 현금이 바닥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적이 나쁘고 전망도 암울해지자 THQ의 주가는 작년 12월부터 1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최근 3개월 동안의 THQ 주가 변동 그래프. 작년 12월 이후 1 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THQ는 지난 2009년부터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매년 여러 차례 구조조정을 단행해 다수의 스튜디오와 인력이 정리해고됐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 개발 스튜디오의 인력을 정리해고하고, 일본법인도 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말에는 한국법인을 철수했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THQ의 선택은 ‘코어 게임 집중’이다. <스폰지밥>이나 <카> 등을 활용한 아동용 게임도 활발하게 출시했던 THQ였지만, 최근에는 아동용 게임 비즈니스에서는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코어 게이머 타이틀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현재 THQ는 5개의 내부 스튜디오가 <다크사이더스 2>와 <UFC 언디스퓨티드 3>를 포함해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인세인> <세인츠 로우> <워해어 40,000> 프랜차이즈 게임을 개발 중이다. 또한, 유비소프트에서 <어쌔신 크리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던 패트릭 데실레츠를 영입해 신작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팍팍하다. 만성적자에 나스닥 퇴출위기까지 겹쳤다. 당장 떨어지는 주가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전망이 어두워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가가 오르지 않을 경우 주식병합(reverse stock split, 주식을 합치는 역분할)이라도 단행해 주가를 높여야 할 상황이다.

 

한편, THQ는 작년에 <세인츠 로우: 더 서드>를 380만 장 출하했으며, 앞으로 총 500~600만 장을 출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