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가가 2010년 대비 2배 성장한 2011년 실적을 발표했다.
15일 발표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징가의 2011년 전체 수익은 11.4억 달러(약 1조2,800억 원)으로 6억 달러(약 7,200억 원)를 기록했던 2010년보다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인력 역시 2,846명을 고용해 거의 2배가 늘어났다.
하지만 9,060만 달러(약 1,016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던 2010년과는 달리 2011년 말에 이루어진 상장과 함께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으로 총 5억1,000만 달러(약 5,700억 원)를 지급해 징가는 2011년에 순손실 4억3,500만 달러(약 4,900억 원)를 봤다.
■ 성장하는 징가, 월활동유저 1억5,000만 명 이상
징가는 2011년 4분기(10월~12월)에 총 3억1,100만 달러(약 3,500억 원)의 수익을 올려 1억9,600만 달러(약 2,200억 원)를 벌어들였던 2010년 4분기와 비교해 59% 성장했다. 유저 수도 꾸준히 늘어 2011년 4분기에는 일일활동유저(DAU)가 5,400만 명으로 2010년 동기보다 13% 늘었다. 4분기 월활동유저(MAU) 역시 2010년 동기와 비교해 38% 증가한 1억5,3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징가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마크 핀커스(Mark Pincus)는 “2011년은 징가의 게임을 통해 세계를 연결한다는 목표에 있어 중요한 해였다. 소셜게임이 웹과 모바일에서 가장 많이 즐기는 오락물 중 하나로 성장한 것을 직접 확인했다. 그리고 유저 수와 수익, 유료 콘텐츠 매출 면에서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 모바일과 광고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강력한 신작들을 준비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고 자평했다.
■ 뿌리 깊은 결제 유저, 모바일까지 품은 징가
수익의 대부분이 유료 콘텐츠 판매에 집중돼 있는 징가의 성장은 유료 콘텐츠 구입을 아까워하지 않는 유저들 덕분이다. 2011년 4분기 월결제유저수는 3분기와 비교해 13% 증가해 29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11년 유료 콘텐츠 판매액은 2010년에 비해 38% 증가했다.
징가는 출시 2주 만에 700만 일일활동유저(DAU)를 확보한 최신작 <캐슬빌>을 포함해 페이스북 게임 최고 일일활동유저수 톱 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캐슬빌>이 예상보다 크게 성공한 반면 야심차게 내놓은 <마피아 워 2>를 비롯해 <요빌> <트레져 아일> 등 다른 소셜 게임들은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큰 성공을 거둔 징가의 신작 <캐슬빌>.
페이스북과 함께 성장해온 징가는 페이스북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11년에 모바일게임 개발사 4곳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그 결과 작년 모바일 일일활동유저가 1,500만 명을 넘어서며 <드림 주> <워드 위드 프렌즈> <징가 포커> 등 모바일게임 역시 고속성장을 기록했다.
징가는 올해 총 13.5억~14.5억 달러(약 1조5,000억~1조6,000억 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징가의 주가는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왔으나 지난 2월 1일 페이스북 전체 매출의 12%가 징가에 의존하고 있다는 발표가 난 후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징가의 2011년 연간실적 보고가 있기 바로 전에는 주가가 급등해 사상최고치인 14.55 달러를 기록했다가 6.95% 오른 14.35 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