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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유럽 온라인게임 시장, 전략적 접근이 필요”

GDC 2012: 토마스 비독 이코 파트너즈 CEO 강연

현남일(깨쓰통) 2012-03-06 14:05:28

유럽 온라인게임 시장은 가능성이 크지만, 변화가 빠르고 위험 부담도 크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진출해야 한다.

 

엔씨소프트 유럽에서 게임 개발 디렉터를 역임했고, 지금은 온라인 게임 컨설팅 회사인 이코 파트너즈(ICO Partners) CEO로 활동중인 토마스 버독(Thomas Bidaux)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GDC 2012 강연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GDC 2012 소셜&온라인 게임 서밋, 유럽시장의 핵심사항(Keys to the European Market)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토마스 버독은 유럽 온라인 게임시장의 최신 시장 동향 및 트렌드 등을 전하고, 유럽시장에 진출할 때 고려할 사항 등을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토마스 비독, 이코 파트너즈 CEO 

 


■ 유럽 시장도 부분유료화 게임이 대세

 

현재 유럽 온라인 게임 시장의 트렌드라고 하면 부분 유료화(Free 2 Play, 기본 플레이 무료)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오랜 시장 시장을 주도하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의 기세가 많이 꺾이고,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월드 오브 탱크>(World of Tank) 같은 부분 유료화 게임이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시장의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 전통적으로 독일 등에서 많이 개발되던 부분 유료화 방식의 웹게임들 또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소셜 게임들이 많은 인기를 얻는 것도 주목해볼만하다. 전통적인 MMORPG 방식의 온라인 게임 외에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오브 탱크> 같은 새로운 장르의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 역시 향후 시장의 성장에 긍정적인 면으로 주목되고 있다.

 

특히 폴란드, 루마니아 등 기존에는 유럽 온라인 게임시장에서도 다소 변방으로 취급하던 국가들이 빠른 속도로 초고속 인터넷망이 보급되면서 급속한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독일이나 프랑스 등 초고속 인터넷망이 어느 정도 보급된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간의 서비스 품질의 격차가 컸지만 점차 평준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향후 시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현재 유럽 온라인 게임시장은 여전히 <WoW>의 블리자드가 강세를 보이지만 다른 게임사들이 빠르게 성장해오며 치고 올라오는 분위기다.


 

■ 유럽시장 진출? 철저한 전략을 짜야 한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만큼 유럽 온라인 게임 시장은 어려움 역시 많다. 특히 유럽은 다양한 국가가 모여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국가마다 언어부터 문화, 마케팅 채널 확보 등. 넘어야 할 난관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특히 유럽은 공동체 이기는 하지만, 국가간 세율이나 법령, 게임에 대한 지원과 규제 등. 세부적인 것들은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이러한 점들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따라서 게임사들은 유럽에 진출할 때 이런 난관을 모두 감수하고 직접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과, 어느 정도 미래 기대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안전하게 게임을 서비스하는 파트너사와의 제휴(퍼블리싱 등)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선택은 어디까지나 게임사의 몫이지만 사전에 가급적 철저히 조사하고 전략적으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최근 유럽은 워낙 많은 수의 온라인 게임이 출시되어있고,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게임은 오히려 미국시장보다 유럽 게이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 따라서 기존에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얻지 못한 장르나 소재, 혹은 모바일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 등을 이용해 틈새를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으로 고민해봐야 한다.


유럽 시장은 언어와 마케팅 채널 문화 등 다양한 사항들을 사전에 철저히 고려해야한다.


직접 퍼블리싱을 선택하면 상황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지만 마케팅부터 커뮤니티, 현지화, QA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직접 챙겨야 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크다.

 

반면 채널링이나 퍼블리싱을 선택하면 현지 파트너사와와 위험부담을 일정부분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아예 라이선스만 넘기고, 모든 것을 현지 퍼블리셔가 부담하는 서비스 모델도 주목을 받고 있다.

 

유럽에서 파트너를 고를 때는 지역 내 평판부터 재무 건전성, 과거 게임의 서비스 경력 등을 꼼꼼히 따져서 장기적 관점으로 선택야한다. 

  

유럽 최대 온라인 게임 시장으로 평가받는 것이 바로 독일이다. 독일은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가 <WoW>를 제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독일에 버금가는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는 프랑스. 웹게임인 <도푸스>(Dofus)가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디오 게임 강국인 영국 또한 온라인 게임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율은 70%에 달한다.

 

이태리는 시장 규모에 비해 아직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율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이 곳 역시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가 <WoW>를 제치고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과거에는 그리 큰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최근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는 국가가 바로 폴란드다. 우리나라의 이미르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메틴 2>가 높은 인기를 끄는 것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