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접속자수 8만명을 넘어서며 국내 FPS 온라인게임의 기록을 새로 썼던 <카르마 온라인>의 서비스가 7월 30일 종료됐다.
CJ인터넷은 “2002년 1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카르마 온라인>의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넷마블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게임포털 넷마블 관계자는 “계약만료일을 앞두고 이미 지난 2월 28일부터 게임내 아이템 판매를 중단했다”며 “지난 5년 동안 <카르마 온라인>을 아껴주신 유저분들에게 더 좋은 게임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말했다.
<카르마 온라인>은 지난 2002년 12월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 3일만에 동시접속자수 1만 5,000명을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고 한달 후에 동접 3만명을 돌파하면서 FPS게임도 대중적인 장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다.
이후 서비스 3개월만에 동접 7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03년 3월 부분유료화가 시작되면서 동접 8만 6,000명을 넘어서며 넷마블을 국내 3대 게임포털로 올려놓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하지만 성급한 유료화와 게임밸런싱에 문제가 생기면서 유저들이 서서히 이탈하기 시작했고 2004년에는 <스페셜포스>, 2005년에는 <서든어택>이라는 새로운 FPS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유저들은 더욱 줄었다.
<카르마 온라인>의 서비스가 종료되자 유저들은 아쉬움의 글을 게시판에 쏟아내고 있다.
유저들은 “국내 FPS 온라인게임의 개척자 역할을 톡톡히 했던 <카르마 온라인>의 서비스가 끝나서 아쉽다”며 “개발사와 유통사가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카르마 온라인 부활할까?
7월 30일 넷마블에서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카르마 온라인>의 서비스는 사실상 끝났다.
넷마블의 경우 <서든어택>이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기 때문에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와 재계약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게임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 역시 <스페셜포스> 외에 2개 이상의 차기작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은 인기가 시들한 <카르마 온라인>을 계속 붙들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카르마 온라인>은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걸까?
이에 대해 드래곤플라이는 ‘넷마블과의 서비스는 종료됐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드래곤플라이
남 본부장은 특히 “개발진에서 검토해 좋은 방향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면 <카르마 온라인>을 재오픈할 것”이라며 “다만 <카르마 온라인>의 업데이트 버전이 될지, 새로운 온라인게임으로 리모델링될지는 두고 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CJ인터넷은 <카르마 온라인>의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지금까지 쌓였던 유저 데이터베이스(DB)를 드래곤플라이로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드래곤플라이
<카르마 온라인>의 역사
1997년 9월: PC RPG <카르마> 출시
2000년 8월: FPS 온라인게임 <카르마 온라인> 우수게임사전제작지원 대상 선정
2002년 6월: 넷마블과 <카르마 온라인> 공동사업 계약 채결
2002년 12월: <카르마 온라인> 오픈베타테스트 시작
2003년 3월: 부분유료화 서비스 시작, 동접 8만명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