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4개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온라인게임시장 규모가 약 4조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동경제산업국과 일본무역진흥기구는 지난 1일 열린 제 7회 온라인게임 연구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관련자료를 공개했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권 국가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게임시장 동향과 협업가능성을 주제로 한 이번 연구회에서는 한국,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조사 개요와 대만 온라인게임시장 최신동향에 대한 내용이 발표됐다.
강연에 나선 게임업체 콜라보의 카와구치 요이치 씨는 일본 온라인게임포럼과 일본무역진흥기구가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의 온라인게임시장규모가 각각 3,235억엔(PC방 매출규모 포함), 820억엔, 566억엔, 265억엔을 기록해 4개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온라인게임시장 규모는 약 5,000억엔(약 4조 3,000억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카와구치 씨는 한국 및 중국시장에 대해 “한국 온라인게임시장 성장률(2002년 68.6%, 2003년 66.8%, 2004년 35.1%, 2005년 40%)은 이미 정점에 이르렀으며 수출성장도 둔화되고 있다. 중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유료사용자 주연령층이 16~30세에 집중되고 규모도 2010년까지 약 3,400만명으로 늘어나 완만한 성장이 기대되지만 중국 내 인터넷 및 온라인게임 유저층을 분석하면 유료매출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관동경제산업국과 일본무역진흥기구는 동아시아 온라인게임시장의 성장은 향후 두 자릿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교적 시장규모가 작은데다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하지 않은 일본, 대만의 잠재적인 성장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6월 일본 온라인 리서치 업체 ‘EC 리서치’가 발표한 ‘2004년-2010년 온라인게임시장의 시장규모 및 온라인게임 사업자, 이용자에 관한 조사결과’란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온라인게임시장의 유료화 매출 및 이용자 수가 연 20% 이상의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대만시장도 마찬가지다.
대만컴퓨터동업협회 도쿄사무소 대표 요시무라 씨는 “2,300만 대만인구 중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약 400만명이며 이중 액티브 유저는 200만명 정도다. 월 사용료가 300대만위안(약 9,000원)으로 비교적 비싼 편임에도 불구하고 대만 온라인게임시장은 케이블TV와의 연계 등 여러 가지 과금정책을 수립해 시장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요시무라 씨는 “대만은 정부가 주도해 게임산업을 정책적으로 성장시키려고 하고 있다. 실제 대만정부는 게임산업 성장을 위해 반도체, 액정, 디지털 컨텐츠, 바이오 등 연 1조 대만위안(약 29조원) 정도의 시장규모를 가진 산업을 위해 마련한 정책에 따른 컨텐츠 진흥책을 마련하고 시장성장을 위한 중화권 시장의 필요사항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온라인게임 연구회는 수도권정보 벤처포럼과 경제산업성 관동경제산업국 정보정책과가 매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