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GTX 680은 단순히 공정을 바꾸거나 제품의 일부 스펙을 변경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제품의 한계를 벗어난 새로운 개념의 아키텍처로 디자인된 차세대 그래픽카드다.”
엔비디아코리아 이용덕 지사장(오른쪽 사진)은 자사의 최신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680을 소개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신 GPU 아키텍처인 코드네임 ‘캐플러(Kepler)’를 처음으로 도입한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680을 공개했다.
GTX 680은 기존의 GTX 580을 대체하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로, 엔비디아가 선보이는 1개의 GPU를 장착한 그래픽카드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캐플러는 기존 GTX 500 시리즈가 선보인 페르미(Fermi) 아키텍처와 비교했을 때 ‘퍼포먼스 대비 전력 소모’가 2배 이상 좋아졌다. 또, 보다 정밀해진 공정으로 기존과 같은 다이 사이즈에 보다 많은 CUDA 코어(그래픽 연산 유닛)을 담을 수 있다. 테셀레이션 처리도 탁월해서 DirectX 11 환경의 게임을 보다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닉 스탬 테크니컬 마케팅 디렉터는 “캐플러 아키텍처가 적용된 GTX 680은 GTX 580 대비 전력 소모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면서도 GTX 580 대비 평균 30% 이상의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지포스 GTX 680은 조만간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되며, 엔비디아는 캐플러 아키텍처가 적용된 다양한 가격대의 GTX 600 시리즈를 올해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다음은 GTX 680 론칭 영상이다.
지포스 GTX 580으로는 3대의 카드를 SLI로 설치해야 제대로 구동할 수 있었던 에픽게임스의 언리얼 엔진 3 데모(사마리아인)를 GTX 680은 1대의 GPU로 돌릴 수 있다.
GTX 680은 지포스 GTX 580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면서도 전원은 오히려 적게 소모한다. GPU 보조전원 역시 8핀과 6핀을 함께 사용해야 했던 전작과 다르게 6핀 2개만 쓴다.
엔비디아가 주장하는 AMD 라데온 HD7970과 GTX 680의 성능 비교 그래프.
GTX 680에는 게임의 성능에 따라 GPU 클럭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GPU 부스트’ 기술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전력 관리와 게임 성능 향상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GTX 680 GPU 부스트 영상
엔비디아는 이번 간담회에서 노트북용 차세대 GPU인 ‘지포스 600M’ 시리즈도 함께 공개했다. 지포스 600M은 기존의 지포스 500M 시리즈보다 2배 이상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엔비디아는 600M으로 작년에 나온 PC용 하이엔드급 게임을 대부분 문제없이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지포스 600M 시리즈가 장착된 노트북은 곧 시장에 출시된다. 특히 인텔이 올해 상반기 선보일 차세대 CPU(코드네임: 아이비브릿지)가 장착된 울트라북 제품이 다수 나올 예정이다.
지포스 600M 시리즈 ‘GT 640M’이 장착된 에이서의 타임라인 노트북은 8시간의 배터리 지속시간을 갖고 있다. <배틀필드 3>는 울트라 옵션으로 구동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600M 시리즈가 장착된 노트북은 <배틀필드 3>를 포함해 작년에 나온 고사양 게임을 100% 문제없이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